본문 바로가기
KERD
논문KCI 등재

부활과 혁명의 문학으로서의 ‘시’의 힘 -최인훈의 연작소설 「총독의 소리」를 중심으로-

Poetry with the power of the rebirth and revolution -Focusing on Choi In-Hun’s Chong-Dok-Ye-So-Ri(The Voice of a Governor)-

0

조회

0

다운로드

6

인용

0

참고문헌

키워드

주제분류기타인문학

초록

이 논문은 최인훈의 「총독의 소리」 연작을 중심으로 하여 최인훈 문학에 나타나는 ‘시’와 ‘시인’의 의미를 살펴보는 데 목적이 있다. 그 과정에서 문학에서 현실을 재현하는 문제에 대한 작가 인식을 규명할 것이다. 최인훈은 방법론적 ‘환상’을 통해 현실 문제에 대한 문학적 해결을 시도했던 작가이다. 작가의 상상력을 매개로 현실에서 일어나진 않았으나 가능할 수 있는 바람직한 ‘무엇’을 재현하려는 이러한 시도는 더 나은 세계의 가능성을 타진해 보기 위한 것이다. 이와 같은 문학에 대한 이해의 기저에는 근대 이전에 존재했던 예술의 시원(始原)이라 할 수 있는 ‘시’에 대한 탐구가 자리한다. 고대 문학에 속하는 ‘시’는 공동체를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가게끔 하는 구성원 집단의 삶에 대한 갈망을 재현해 낸다. 이러한 집단화된 정서의 표현은 현실의 변화를 이끄는 행동과 연결되며, 그런 점에서 말과 힘이 분리되지 않는 문학의 형태이다. 최인훈은 이러한 ‘시’의 속성을 그의 작품 속에서 끊임없이 환기하여,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감정에도 현실을 변혁시키고자 하는 열망을 불러일으키고자 했다. 이처럼 공동체를 더 나은 삶으로 바뀌어 나가게끔 하는 ‘시’의 속성은 최인훈 문학의 본질적인 면을 형성하는 데에 영향을 미쳤다. 한편 ‘시’ 문학에 대한 탐구를 통해 정초된 최인훈의 문학 세계는 동시대 한국 문학의 환경 속에서 배태된 것이기도 하다. 최인훈은 서구에서 유입된 사회주의 리얼리즘을 변용을 거치지 않고서 한국 문학이 나아가야 할 방향으로 여기는 당대 문단의 흐름에 대해 비판적 태도를 보였다. 한국적 풍속에 뿌리내리지 못한 관념은 그에게 있어 ‘풍문’에 불과했던 것이다. 이러한 성찰 아래 최인훈은 감각적 현실을 ‘자기’의 시각을 통해 살펴보고, 시대가 요구하는 ‘실재(實在)’를 그려내는 것이야말로 작가의 역할이며, 진정한 리얼리즘의 창작 태도라는 입장을 견지했다. 그런데 작가의 상상력이 재구성되는 차원 따라 현실을 재현하는 정도는 달라질 수 있다. 최인훈의 문학은 현실과 유사한 세계를 그려야 한다는 부담에서 벗어나 점차 상상력의 무한한 확장을 통해 주어진 세계와의 ‘차이’가 두드러지는 문학적 재현을 취하는 방향으로 나아갔다. 그 ‘차이’는 현실을 초월한 시대적 진실을 관념적 차원에서 제시하며, 현실을 바람직한 모습으로 변화시키기 위한 제안으로 요청된 것이다. 최인훈 문학의 형식적 실험은 보편적 가치가 구현된 세계를 형상화하려는 작가의 의지와 맞물려 나타났다. 이와 같은 최인훈의 문학에 대한 이해는 ‘시’문학에 대한 인식을 토대로 전개되었고, 연작소설 「총독의 소리」는 이를 대표적으로 드러내는 소설이라 하겠다.

Abstract

This paper investigates Choi In-Hun’s recognition of ‘Poetry’ and ‘Poet(Dichter)’ shown in the series of Chong-Dok-Ye-So-Ri(The Voice of a Governor). In the process of investigation, this paper examines Chois’ views on the relationship between the reality and literary representation. Choi tried literary representation about the problem of reality through fantasy. Choi makes a reproduction of a better world by the media of imagination. This world is impossible here, however, it is the most universal and ideal world. In background of Choi’s view, there is seeking for the ‘Poetry’ which is the origins of art existed in pre-modern. In this respect, ‘Poetry’ is an expression of the desire to lead the community in a better way by reproducing the collective emotions. In this literature, ‘a word’ and ‘a power’ are not separate. Furthermore, a lot of people have shared values about the community, and they have faith in potential possibility into the world through the imagination. That is what Choi seeks the power of poetry. On the one hand, Choi In-hun’s literature also is formed in the context of contemporary Korean literature. Choi criticized for strict application of the rules of socialist realism on Korea literature. Choi puts in more value on the role of the author to reveal the ‘Reality(實在)’ by observing the perceptible world. Choi think that this is a real sense of realism. In this respect, the vision of author has a close relationship between literary representation. Choi had a burden of representation similar to the reality. Here, it is increasingly accepted ‘difference’ that appears the representation of the given world through the unlimited expansion of the imagination. ‘The difference’ is obtained a universal truth by presenting the transcends verity in contemporary at conceptual level. Thus Choi In-hun’s recognition of ‘Poetry’ and ‘Poet(Dichter)’ have a decisive effect on Choi’s view of literature.

참고문헌 (34)

  1. 최인훈, "문학을 찾아서" (1970), 현암사
  2. 최인훈, "황해문화" (2003)
  3. 최인훈, "문학과 이데올로기" (2009), 문학과지성사
  4. 최인훈, "서유기" (2009), 문학과지성사
  5. 최인훈, "총독의 소리" (2009), 문학과지성사
  6. 두만강, "하늘의 다리", pp.2009, 최인훈
  7. 최인훈, "길에 관한 명상" (2010), 문학과지성사
  8. 최인훈, "유토피아의 꿈" (2010), 문학과지성사
  9. 구재진, "최인훈 소설에 나타난 타자화 전략과 탈식민성- <총독의 소리>를 중심으로 -", 한중인문학연구, (13), pp.157~180 (2004), 한중인문학회
  10. 권보드래, "중립의 꿈 1945~1968 ― 냉전 너머의 아시아, 혹은 최인훈론을 위한 시론", 상허학보, 34, pp.261~314 (2012), 상허학회
  11. 권영민, "정치적인 문학과 문학의 정치성", 작가세계, (봄) (1990)
  12. 김윤식, "총독의 소리" (2009), 문학과지성사
  13. 김종회, "관념과 문학, 그 곤고한 지적 편력", 작가 세계, (봄) (1990)
  14. 김현, "한국 소설의 가능성-리얼리즘론 별견", 문학과 지성, 1(가을) (1970)
  15. 류동규, "탈식민적 정체성과 근대 민족국가 비판 - 최인훈의 『총독의 소리』연작을 중심으로 -", 우리말글, 44, pp.229~250 (2008), 우리말글학회
  16. 서은선, "최인훈 소설 <총독의 소리>, <주석의 소리>의 서술 형식 연구", 문창어문논집, 37 (2000)
  17. 서은주, "현대 국어 어휘의 사용 실태와 조어론적 특성 최인훈 소설에 나타난 '방송의 소리' 형식 연구", 배달말, (30), pp.199~219 (2002), 배달말학회
  18. 양윤의, "최인훈 소설의 정치적 상상력", 국제어문, (50), pp.177~200 (2010), 국제어문학회
  19. 연남경, "냉전 체제를 사유하는 방식 - 최인훈의 『총독의 소리』를 중심으로", 상허학보, 43, pp.47~76 (2015), 상허학회
  20. 이은지, "1920년대 오상순의 예술론과 이상적 공동체상(像)", 상허학보, 43, pp.247~284 (2015), 상허학회
  21. 李仁淑, "최인훈 소설의 담론특성 연구 : 서술층위를 중심으로", 박사, 국어국문학과, pp.1999
  22. 이행미, "최인훈 <총독의 소리>에 나타난 일상의 정치화", 한국어와 문화 (2011)
  23. 임태훈, "‘사운드스케이프 문화론’에 대한 시고", 반교어문연구, (38), pp.15~40 (2014), 반교어문학회
  24. 장동천, "리샹란 영화가 투사한 제국의 환영* − ‘대륙 3부작’에 대한 반향을 중심으로", 중국현대문학, (46), pp.35~64 (2008), 한국중국현대문학학회
  25. 조은주, "1920년대 문학에 나타난 허무주의와 '폐허(廢墟)'의 수사학", 한국현대문학연구, (25), pp.7~40 (2008), 한국현대문학회
  26. 정영훈, "최인훈 소설에 나타난 주체성과 글쓰기의 상관성 연구", 박사, 국문학, pp.2005
  27. 최은주, "리샹란(李香欄)과 이민족간 국제연애, 식민주의적 욕망 -여배우의 페르소나와 ‘조선인 일본군 위안부’ 표상-", 동아시아문화연구, (59), pp.257~276 (2014), 동아시아문화연구소
  28. 차미령, "최인훈 소설에 나타난 정치성의 의미 연구", 박사, 국문학, pp.2010
  29. 황동연, "20세기초 동아시아 급진주의와 ‘아시아’ 개념", 대동문화연구, (50), pp.121~165 (2005), 대동문화연구원
  30. 구상, "시인 공초 오상순" (1988), 자유문학사
  31. 최성만, "미메시스 : 사회적 행동-의례와 놀이-미적 생산" (2015), 글항아리
  32. 아리스토텔레스, "펭귄클래식코리아" (2010)
  33. J. 해리슨, "고대 예술과 제의" (1996), 예전사
  34. 難波功士, "撃ちてし止まむ:太平洋戦争と広告の技術者たち" (1998), 講談社

관련 논문AI추천

이 간행물의 다른 논문 (14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