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0년대 <세계전후문학전집>의 발간과 전위적 독서주체의 기획
The Publication of Anthology of Post-war World Literature in the 1960s And Radical reader-making proje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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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본 논문은 신구문화사 <세계전후문학전집>이 4․19라는 역사적 사건과 더불어 출판시장에 등장하게 되는 일련의 과정을 추적함으로써, 1960년대 남한 사회에서 전후세계문학이 갖는 존재론적 특수성을 밝히고자 한다. 신구문화사 <전집>의 편집과 기획에 주도적으로 참여했던 문화매개자 이어령과 신동문의 흔적들을 역추적함으로써, 본고는 신구문화사 <전집>이 4․19정신의 상징적 결과물이 아닌 4․19정신을 가능케 하였던 지적․감성적 토대들 가운데 ‘하나’였음을 확인하였다. 『새벽』의 편집주체들에 의해 의도적으로 선별된 ‘전후’ 세계문학작품들은 『새벽』의 비판적인 정치․사회 논설들과 긴밀하게 호응하며 독자들로 하여금 전위적 독서주체/저항적 청년주체로의 각성을 촉구하였다. 그러나 4․19 혁명 이후 정치적 문제에 대한 독자들의 관심이 고조되면서 문예면의 비중은 해외문학에서 한국문학으로 점차 옮겨졌으며, <한국소설 12년>이라는 기획을 통해 ‘한국적’ 전후문학에 대한 사적 고찰과 주체적 인식으로 나아갔다. 새로운 읽을거리를 통해 촉발된 정동을 강력한 저항의 에너지로 분출시키는 전위적 독서주체/저항적 청년주체 만들기는 『새벽』이 종간된 이후에도, 문화매개자 이어령과 신동문의 실천을 통해 신구문화사의 출판기획들로 지속될 수 있었다. 그러나 신구문화사 <세계전후문학전집>은 급변하는 사회적, 정치적 현실 속에서 점차 정치적 저항성을 탈각한 채 미학적 차원에서 소비되었으며, 전후세계문학의 ‘고쳐 읽기’와 ‘다시 쓰기’를 통해 잉태된 반항적 창조 주체들의 문학적 실천을 통해 새로운 문학의 출현을 가능케 하였다.
Abstract
This paper examines how Shingu Book Publisher's Anthology of Postwar World Literature was translated, published and accepted in the 1960s, to show the ontological characteristics of postwar literature in South Korea. By tracing cultural intermediaries like Eo-Ryong Lee and Dongmun Sin, this study finds Shingu Book Publisher's anthology would not be symbolic outcome of the April 19th Revolution, but one of the intellectual and emotional foundations. Post-war world literature, intentionally selected by Saebyŏk's editorial staffs, demands both radical readers and resistant young men, closely responding to Saebyŏk's political and social articles. With an upsurge of reader's interest in political issues after the April 19th Revolution, Saebyŏk's editors give weight to postwar Korean literature, by running a special feature on “12 years of Korean novels.” Although Saebyŏk was suddenly discontinued in December 1960, its editors as a cultural intermediary, Eo-Ryong Lee and Dong-mun Sin, could make various special publications of Shingu Book Publisher under the radical reader-making project. Postwar world literature, however, came to lose its political resistance because of the rapidly changing political circumstance in South Korea. Although young readers accepted Anthology of Postwar World Literature in the aesthetic context, not texts that offers themselves as figures of identification for the radical reader, resistant creative subject could produce the emergence of new literature by ‘re-reading’ and ‘re-writing’ postwar world litera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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