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설국열차>와 이분법 너머의 상상력 - 3의 법칙과 놀이의 힘 -
Snowpiercer and Imagination Beyond Dichotomy - The Rule of Three and the Power of Pla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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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봉준호 감독의 영화 <설국열차>(2013)는 재난 이후의 상황을 다룬다. 본고는 영화가 재현하는 세계상이 강력한 이분법의 자장에 근거하되, 그것을 부정하거나 희화화하는 제3의 시선을 도입함으로써 새로운 주제, 미학, 형식을 제안한다는 주장을 제기한다. 이를 위해 본고는 우선 영화에서 드러나는 이분법적 비유들을 살핀다. 귄터 아이히의 <꿈>, 플라톤의 동굴의 비유, 소크라테스․글라우콘의 대화와 글라우콘의 포고, 칼 포퍼의 점진적 사회공학 등을 검토하며, 그들과 영화 속 객차의 세계관 사이의 관계를 분석했다. 다음으로는 본 영화가 이분법적 세계 너머의 가능성을 타진하는 방식을 고찰했다. 여기서는 ‘3의 법칙’이 지닌 확장성 그리고 그것이 놀이의 세계로 이어지는 지점을 살핀 후, 영화가 남궁민수와 요나라는 놀이적 인물을 재현하는 방식에 주목했다. 결론적으로, 영화의 서사를 지배해온 ‘양자택일’과 ‘직선적’ 세계상은 위의 두 놀이적 인물의 개입에 의해 비로소 ‘측면적’ 혹은 ‘제3의’ 선택지를 상상할 수 있게 된 것이다.
Abstract
Bong Joon-Ho’s movie Snowpiercer(2013) deals with the situation after the disaster. The image of the world in which the movie represented is based on the field of the dichotomy, however, this movie also introducing a third point of view that denies or makes joke about them, and then, as the result, it brought new themes, aesthetics, and forms. First off, this paper examines the dichotomous metaphors revealed in this movie:for instance, Günter Eich’s Dreams(Träume), Plato’s allegory of the cave, conversation with Socrates and Glaucon, Glauconic Edict, and Karl Popper’s piecemeal social engineering. And then this paper analyzes the relationship among those metaphors and train in Snowpiercer. Next, this paper examines the way of searching for possibilities beyond the dichotomous world from this movie. For this purpose, we examine the extensibility of the ‘rule of three’, and the point where it leads to the world of ‘play’. After this, we pore on the way of representing of playful characters :Namgoong Min-Su and Yona. The image of the world which have dominated the narrative of this movie was ‘a choice between two things’ and ‘linear’. But when those two playful characters intervened, narrative of this movie shows the possibility of ‘lateral’ or ‘third’ choice of the image of the wor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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