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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래 시의 ‘침묵’을 향수(享受)하는 방법 탐구-감각의 촉발과 이미지의 운동에 따른 ‘행간 읽기’를 중심으로-

A Study on How to Enjoy ‘Silence’ by Park Yong-lae's Poem- Focusing on ‘Reading between Lines’ According to the Triggering of Senses and the Movement of 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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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분류기타인문학

초록

본고는 감각의 촉발과 이미지의 운동 양상을 중심으로 박용래 시가 ‘침묵’하고 있는 지점을풍성히 향수하는 방법을 탐구하는 데 목적이 있다. 시 텍스트가 하나의 작품으로 완성되기 위해서는 독자와의 역동적 상호작용 속에서 새로운 의미의 생성이 이루어져야 한다. 박용래 시인은시 텍스트 안에, 독자가 텍스트 안에 머물며 시적 사유와 만나고 정서적 소통 속에서 새로운 의미를 생성해 낼 수 있는, ‘침묵’의 지점을 전략적으로 마련해 놓고 있다. 그런데 박용래 시인의‘침묵’에 대한 연구는 주로 기법적 측면에서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어, 시인의 치밀한 시적 전략하에 구성된 ‘침묵’의 지점에서 독자가 어떤 방식으로 의미를 생성할 수 있는가에 대한 측면은상대적으로 연구가 미진한 편이다. 이에 본고는 박용래 시의 ‘침묵’을 제대로 향수(享受)하기 위해서는 ‘행간’을 읽으며 시인이 꾹꾹 눌러 담아놓은 의미와 조우할 수 있어야 한다고 보고, 독자들이 박용래 시인이 행간에 감추어 놓은 의미를 추적하며 텍스트와 함께 깊은 시적 울림을 경험할 수 있는 하나의 시 읽기 방안을 제안해 보고자 하였다. 서정시는 주체가 세계와 만나는 일종의 사건이며 이때 주체는 자신에게 신체에 기입되는 감각을 이미지로 그려낸다. 그러므로 시의가장 근원적인 의미 생성의 지점은 감각과 이미지라고 할 수 있다. 본고에서는 감각의 촉발과이미지의 운동을 중심으로 박용래 시의 ‘침묵’을 읽어내는 방법을 세 가지로 분류하여 제시하였다. 첫 번째는 현재적 감각과 즉물적 반응의 장면(이미지)화이다. 박용래의 시는 사물을 세밀하게 관찰하고 그로부터 포착되는 비이성적이고 무의지적인 감각을 친숙한 정경으로 이미지화하여 그려낸다. 두 번째는 감각화된 기억이 현재의 신체적 징후를 통해 발현되는 과정을 살펴 시적 화자의 감정의 결을 유추하는 것이다. 세 번째는 파편화된 감각들이 하나의 이미지로 집약되어 통일적인 이미지를 만들어 내는 경우이다. 이것은 시인의 마음에 일어난 감정과 깊은 깨달음을 언어로써 충분히 표현하기 어려울 때, 시인의 마음과 뜻이 기탁된 특정 사물이나 정경(이미지)을 그려냄으로써 세계에 대한 자신의 주관(감정과 깨달음, 심정의 비밀 등)을 드러내고자 하는 방법이다.

Abstract

The purpose of this paper is to explore how to appreciate the point of “silence” in Park Yong-lae's poem, focusing on the triggering of the senses and the movement of the image. Park Yong-lae provides a point of “silence” in the text of the poem. Through this, we want the reader to communicate emotionally with the text and create a new meaning. Until now, research on ‘silence’ of Park Yong-lae's has been mainly conducted in terms of technique. Semantic research, including how to read the meaning between lines, is somewhat lacking. This paper thought that in order to properly enjoy Park Yong-lae's poetry, it is necessary to be able to encounter the world of meaning contained by the poet by reading the point of silence between the lines. In addition, we tried to explore how readers can track the meaning hidden between the lines of Park Yong-lae' poem, interact with the text, and experience a deep poetic resonance. There are three ways to read “silence” of Park Yong-lae's poem through the triggering of senses and the movement of images. The first is the scene painting of the present sense and the immediate reaction. In Park Yong-rae's poem, objects are observed in detail and the senses captured from them are imaged into a familiar landscape. The second is to infer the poetic speaker's feelings by looking at the process by which sensitized memories are expressed through current physical signs. The third is when fragmented senses are concentrated into a single image to create a unified image. This is to draw a specific object or landscape (image) in which the poet's mind is deposited when it is difficult to express the poet's emotions and poetic thoughts in langu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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