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의 고립된 자아와 디스토피아적 상상력 - 김애란 소설을 중심으로 -
A study on the isolated self-identity of youth and dystopian imagination -Focus on Ae-Ran Kim’s novel -
0
조회
0
다운로드
10
인용
0
참고문헌
키워드
초록
소설에서 공간은 서사의 배경이자 인물의 정체성을 파악할 수 있는 단서를 제공한다. 인물이 생활하는 현장은 주체의 정체성은 물론 사회ㆍ경제적 관계망까지도 보여준다. 김애란 소설에 등장하는 청년세대의 삶은 현대 후기자본주의 사회의 특성과 맞물려 이해할 수 있으며, 작가는 이 시대를 살아가는 청년세대의 척박한 현실을 한 곳에 정착하지 못하고 떠돌아다니며 잠시 거처하는 ‘방’을 통해 재현하고 있다. 이글은 김애란 소설에 나타난 공간적 표상, 공간과 인물의 인식을 통해 발생하는 공간의식을 통해 인물의 자아정체성을 고찰하고자 한다. 현대사회의 ‘집’은, ‘家’는 소멸되고 주변의 기능적 공간의 배치와 효율성에 따라 가치가 결정되는 ‘부동산’의 개념으로 전락하였다. 김애란 소설 속 인물이 장소로서 구체성을 상실한 ‘집’이 아닌 ‘방’에 머무르고 있다는 점은 자기 정체성 구성을 용이하게 만들고 자신의 내면을 탐색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주는 장치로서 기능하고 있다. 청년세대가 거주하는 공간의 불평등은 청년세대의 사회적 위상, 서울이라는 도시의 공간적 특성을 극명하게 드러낸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 비거주지에 거주하고 있는 이들은 도시의 통제로부터 비껴 서있으며 도시 거주민과 일정한 거리를 유지할 수 있다. 이러한 점이 척박한 현실에도 불구하고 인물이 명랑성과 여유를 유지할 수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김애란 소설의 서사 공간은 현대사회의 단자화 되고, 물화 된 존재의 정체성을 대변해준다. 청년실업문제, 가족관계의 약화, 인간소외와 인간의 도구적 존재로서 전락 등등 현대사회의 심각한 문제는 반지하 셋방, 옥탑방, 원룸, 고시원, 합숙소, 편의점과 같은 인물의 거주공간과 생활공간, 경험 공간 등을 통해 구체화 되고 있다. 인물이 공간 속에서 느끼는 감정은 ‘세계-내-현존재’로서 무시되고 소멸되는 개인의 한계와 두려움을 반영하고 있다. 그러나 김애란 소설 속 인물은 개인의 한계를 결핍으로 인식하고 주저앉는 대신 자기만의 방식으로 척박한 현실을 마주하고 적응하고 있다는 점에서 세상과 소통의 여지를 발견할 수 있다.
Abstract
This report is to contemplate the ‘spatiality’ found in Ae-Ran Kim’s novel through spatial symbol and the spatial consciousness that occurs from space and the character’s awareness. This will be of vital importance in providing the author’s condition of world view, and identifying the literary theme. In modern society’s urbanized ‘home’, ‘family’ ceases to exist, and it degenerates into the concept of ‘property’ decided by the arrangement and effectiveness of the surrounding’s functional space. With ‘house’ losing its significance as a place, it is replaced by a personalized ‘room’. The narrative space of Ae-Ran Kim’s novel represents the division of modern society, and the identity of the reification of being. Serious problems of modern society like youth unemployment problem, weakened family ties, human alienation, the degeneration of human into an instrumental being, etc. are actualized through the character’s living space, life space, and experience space. The environment that betrays an individual’s will and emotion, and attitude towards life, reveals the individual’s limit and existence as a ‘being-in-the-world’The spatial consciousness formed in the narrative between the author and the reader acquires spatial concreteness, and develops social implication of space. The rising generation that appears in Ae-Ran Kim’s novel can be understood by interlinking it to post capitalism. Furthermore, the author critically contemplates the poor environment that the rising generation of today has to live in. Such critical understanding of reality materializes through the character’s life and living space. The common characteristics represented by these spaces are poor environment, momentariness, disposability, and being consumptive rather than being productive. In addition, it is not a space of interconnectedness, but a space of miscommunication and alienation.
참고문헌 (43)
- 김애란, "달려라 아비" (2005), 창비
- 김애란, "침이고인다" (2007), 문학과 지성사
- 김애란, "두근두근 내 인생" (2011), 창비
- 김애란, "비행운" (2012), 문학과 지성사
- 김애란, "2013 제37회 이상문학상 작품집" (2013), 문학사상
- 가스통 바슐라르, "공간의 시학" (2003), 동문선
- 권성우, "낭만적 망명" (2006), 소명출판
- 김나정, "성난 얼굴로 뒤돌아보지 말라", 문학동네, (48), pp.129~144 (2006), 문학동네
- 김예림, "두도시 이야기: 김애란과 편혜영 읽기", 오늘의 문예비평, (68), pp.28~41 (2008), 오늘의 문예비평
- 김재덕, "김애란 초기 단편소설 연구", 석사, 국어국문학과, pp.2012
- 나병철, "환상소설의 전개와 성장소설의 새로운 양상", 현대소설연구, 31(31), pp.287~314 (2006), 한국현대소설학회
- 노베르그 슐츠, "장소의 혼: 건축의 현상학을 위하여" (1996), 태림문화사
- 백지은, "탈 성장의 정치적 상상력", 비평문학, (33), pp.187~205 (2009), 한국비평문학회
- 송명희, "자폐적인 내적 공간에 유폐된 자아-이승우의 「나는 아주 오래 살 것이다」를 중심으로", 한국문학이론과 비평, 15(4), pp.207~224 (2011), 한국문학이론과비평학회
- 송은영, "현대도시 서울의 형성과 1960-70년대 소설의 문화지리학", 박사, 국어국문학, pp.2008
- 송지연, "차이들의 우주적 네트워크 ― 2000년대 한국소설의 패러다임", 한국문학이론과 비평, 12(4), pp.419~448 (2008), 한국문학이론과비평학회
- 신형철, "소녀는 스피노자를 읽는다", 문학동네, (49), pp.322~336 (2006), 문학동네
- 양윤의, "서울, 정념의 지도", 현대소설연구, (52), pp.45~78 (2013), 한국현대소설학회
- 오창은, "소설 이천년대" (2007), 생각의 나무
- 오창은, "도시의 불안과 여성하위주체", 현대소설연구, (52), pp.79~109 (2013), 한국현대소설학회
- 이기숙, "인간과 공간" (2011), 에코리브르
- 우미영, "현대소설과 가족의 탈근대 - 윤성희?김애란?강영숙의 소설을 중심으로 -", 한국문예비평연구, (21), pp.29~48 (2006), 한국현대문예비평학회
- 우찬제, "접속시대의 최소주의 서사- 김미월․ 김애란․ 한유주", 문학과 사회, pp.393~410 (2006), 문학과 지성사
- 유성호, "한국 현대문학에 나타난 '서울' 형상 연구", 서울학연구, (23), pp.195~226 (2004), 서울학연구소
- 이도연, "정직과 관대 혹은 욕망의 자기 윤리학", 문학동네, (52), pp.104~120 (2007)
- 이동하, "도시 공간으로서의 서울과 소설 연구의 과제", 현대소설연구, (52), pp.9~43 (2013), 한국현대소설학회
- 이선화, "대도시의 새로운 불법(편법)주거를 어떻게 볼 것인가? - 저렴주거를 둘러싼 규제와 묵인의 역학 -", 서울도시연구, 14(4), pp.105~125 (2013), 서울연구원
- 이수형, "미디어의 환상을 넘어서- 김중혁․ 한유주․김애란의 소설", 문학과 사회, (70), pp.211~230 (2005), 문학과 지성사
- 이영미, "김애란의 성장소설 연구", 석사, 국어교육전공, pp.2012
- 이정석, "멜랑콜리아의 윤리" (2011), 작가와비평
- 이평전, "현대소설에 나타난 ‘일상’ 재현의 의미와 ‘주체’ 서사 연구", 한국문학이론과 비평, 11(3), pp.375~397 (2007), 한국문학이론과비평학회
- 이-푸 투안, "공간과 장소", pp.19~20 (1998), 도서출판 대윤
- 이-푸 투안, "토포필리아" (2011), 에코리브르
- 장성규, "신체제기 소설의 ‘경성’ 형상화와 ‘주변부’ 인식", 현대소설연구, (52), pp.111~141 (2013), 한국현대소설학회
- 장일구, "서사적 공간론 이론과 실제", 서강어문, (1), pp.193~224 (1997), 서강어문학회
- 장일구, "경계와 이행의 서사 공간", pp.30~265 (2011), 서강대학교 출판부
- 정민우, "청년 세대, ‘집’의 의미를 묻다 : 고시원 주거 경험을 중심으로", 한국사회학, 45(2), pp.130~175 (2011), 한국사회학회
- 정혜경, "여성 성장소설에 나타난 가족서사의 재구성—아버지 부재(不在) 모티프에 대한 서사적 대응방식을 중심으로", 국제어문, (44), pp.407~434 (2008), 국제어문학회
- 조명기, "일상적 장소성과 관계적 공간성의 두 변증법 -『서울, 어느 날 소설이 되다』와 『서울, 밤의 산책자들』을 중심으로-", 어문론집, 50, pp.451~478 (2012), 중앙어문학회[DOI]
- 진정석, "사회적 상상력과 상상력의 사회학", 창작과비평, 134(4), pp.208~222 (2006), 창작과 비평사
- 최애순, "1950년대 서울 종로 중산층 풍경 속 염상섭의 위치", 현대소설연구, (52), pp.143~185 (2013), 한국현대소설학회
- 팀 크레스웰, "장소- 짧은 지리학 개론 시리즈", pp.11~ (2012), 시그마프레스
- 황종현, "무엇이 한국문학의 보람인가- 문학평론가 백낙청과의 대화", 창작과비평, (131), pp.291~318 (2006), 창작과 비평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