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한국의 연쇄살인범 서사 또는 (저)개발의 지리적 상상력 - 영화 「살인의 추억」(2003)과 드라마 「괴물」(2021) 겹쳐 읽기
Serial Murders in South Korean and the Geographical Imagination of (Under-)development -Focused on Film Memories of Murder and Drama Beyoond Dev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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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영화 「살인의 추억」(2003)과 드라마 「괴물」(2021)의 연쇄살인 서사를저개발의 지리적 상상력을 드러낸 텍스트로 읽고자 했다. 실제 연쇄살인사건에기반한 영화 「살인의 추억」(2003)이 만들어진 이래 연쇄살인은 한국 대중문화텍스트의 매력적인 제재가 되어왔다. 살인의 추억 과 괴물 은 연쇄살인을 하층계급 남성성 위축을 여성혐오 폭력으로 상쇄하는 페미사이드이자 저개발의 지역에서 이루어지는 범죄로 재현하여, 21세기 이래 한국 사회에서 지속된 신도시 개발, 재개발을 배경으로 이루어진 위계화된 지리적 상상력을 제공한다. 두 텍스트는 연쇄살인 사건의 지리적 배경을 시골 마을이나, 수도권 주변부의 낙후한 지역으로 설정하는 데서 머물지 않고, 아파트단지 개발 이슈를 이야기속에 삽입하고 그곳을 섬뜩한 반자연과 저개발의 공간으로 공들여 보여준다. 이는 시골이나 도시의 주변부 지역을 잠재적 범죄의 공간으로 암시함으로써, 아파트단지로 체현된 중산층의 이성애 규범성과 공간화된 안전 감각을 고조시키고아파트단지 개발이라는 한국사회의 보편화된 욕망을 자연화한다. 이 글은 이러한 대중문화텍스트에 의해 매개된 미디어적인 현실이기도 한 한국사회의 끊임없는 아파트단지개발이 다양한 지역과 공간, 환경에 대한 상상력을 고갈시키는 문화적 착취의 근본 배경임을 비판하고자 하였다.
Abstract
This paper seeks to read Korean films and TV dramas with a serial killer storyline as a geographical imagination, which I argue, has been the driving force of South Korean development over many decades. These texts reveal the retrograde shifts in gender and class relations in Korea, made more pronounced by neoliberalism in recent years. I argue that the period from the Hwaseong serial murders (1986-1991) to the Yoo Young-cheol serial murders (2003-2004), was one of simultaneous atrophy of masculinity and misogyny, femicide due to neoliberalization of South Korean political economy and society. The production of Korean films and TV dramas based on or inspired by these cases, including Bong Joon-ho’s Memories of Murder (2000) and the drama Beyond Devil (2021), proliferated and the serial killer narratives emerged as significant popular cultural texts. These films and TV dramas do not simply use rural villages or poor neighborhoods in Seoul as their settings, but rather, they incorporate the issue of ubiquitous development of middle-class apartment complexes into their narratives, carefully representing these areas as an eerie semi-natural environment or places of underdevelopment. Suggesting that rural areas and urban peripheries are spaces where potential crimes might occur, such representations further promote the universalized desire for this type of middle-class housing, i.e. apartment complexes, in South Korea. On the one hand, these housing developments epitomize South Korean middle-class’s heteronormativity and their heightened sense of security, provided by such spaces of dwelling, while on the other hand, they also bring about diminishing diversity in terms of spaces, regions, and the environment. The paper offers a broader critique of the cultural exploitation and depletion of imagination, resulting from the most dominant form of urban housing development in contemporary South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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