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방기 전후의 박화성 문학 활동 연구
Park Hwa-seong’s Literary Activities Before and After the Liberation Perio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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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사에서 2세대 신여성 작가 혹은 동반자 작가로 인식되어 온 소영 박화성(1903~1988)은 1925년부터 1985년까지 17편의 장편소설과 66편의 중·단편소설을 창작하였다. 이러한 박화성의 문학이 충분히 주목되지 못한 것은 일제 강점기 문학에 비해 해방 이후의 성과가 그에 미치지 못한다는 인식에서 비롯된 바가 크다. 박화성은 1938년부터 해방 전까지 절필했으나 이 시기는 공백기가 아니라, 박화성 문학 전후반부의 의미를 연속적인 시각에서 규명할 수 있는 단서가된다. 일제 말기부터 해방기를 거쳐 한국전쟁에 이르는 시기 박화성의 문학은 전반부와 후반부를 연결하면서 변화의 가능성을 잠재하고 있기 때문이다. 본고에서는 해방기를 전후한 박화성의 행적과 문단 상황을 연계하여 논의하면서 절필했던 시기에 ‘목포’를 중심으로 이루어진 박화성의 문학 활동을 조명하고자 한다. 지역문인들과의 네트워크에 주목함으로써 사상운동을 위한 활동이아니라 문학인으로서의 정체성을 지속해나가고자 했던 박화성의 작가의식을 이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해방 후 박화성은 전향하지 않고 목포의 문인들과 교류하며 문학 활동을 재개하였고 좌익 탄압이 강화되던 1947년 조선문학가동맹 목포지부장으로 추대되었다. 한편, 이광수의 추천을 받은 「추석전야」(1925)로 등단하면서 시작된 민족주의 진영 문인들과의 교류도 해방 후에 계속되었고 이는 목포 문인 네트워크와 병행되면서 박화성 문학의 특수한 입지를 가능케 했다. 그 중심이 된 목포라는 장소는 박화성의 존재로 인해 서울을 중심으로 한 민족주의 진영의 문인들과다양한 사상을 기반으로 한 지역 문인들과의 네트워크가 겹치는 곳으로서 해방기 문학의 특수한 사례를 보여준다. 지역 문인이자 여성작가였던 박화성의 활동은 민족문학 담론을 주도하고자 했던 좌우익문단 어느 한 쪽에 속하지 않으면서, 여성을 비롯한 하위주체를 건국의 주체로 포함하는 해방기 문학의 한 면모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새롭게 평가할 필요가 있다.
Abstract
Park Hwa-seong (1903-1988) wrote 17 full-length novels and 66 short stories and novellas from 1925 to 1985. However, Park Hwa-seong’s literature has not received sufficient scholarly attention. This neglect stems from the perception that post-liberation literature achieved less than literature written during the Japanese colonial period. Park Hwa-seong wrote no literary works from 1938 until liberation. However, this period was not a complete hiatus from literary activity. This is because Park Hwa-seong’s works during the liberation period have the potential for change that connects her to early and late works of literature. In this paper, I discuss Park Hwa-seong’s activities in the periods before and after liberation in the context of society and literature at that time. In the process, I bring new insight to the study of Park Hwa-seong’s literary activities, which were centered in the city of Mokpo. Although she did not write literary works, Park Hwa-seong, who tried to cultivate writers in Mokpo at that time, did not convert even after liberation and resumed the creation of her work. In 1947, when the suppression of leftists intensified, she was elected head of the Mokpo branch of the Korean Writers’ Alliance. However, exchanges with writers of the nationalist camp, which took place from the time of their rise, continued after liberation. This relationship was parallel to the Mokpo literary network, which allowed Park Hwa-seong’s literature to occupy a special position. In Mokpo, the network of right-wing writers in Seoul overlapped with local writers via Park Hwa-seong. Park Hwa-seong, a local female writer, was able to avoid the extremes of the left and right literary circles, which were trying to lead the discourse of national literature at the time. Indeed, her work needs to be reevaluated in order to reveal a new aspect of national litera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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