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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민지기 박화성 소설에서의 교차성과 주체성

Intersectionality and Subjectivity in the Novels of Hwa-seong Park During the Colonial Perio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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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분류한국어와문학

초록

본고는 식민지기 박화성의 소설에서 계급적ㆍ젠더적ㆍ민족적 모순이 교차하는 양상을 규명함으로써 박화성의 현실인식을 타진하고, 그러한 현실을 벗어나기 위한 방식으로 그가 ‘실천적 주체성’을 강조했음을 밝히고자 했다. 2장에서는 1930년대 박화성의 소설들이 제국주의와 자본주의가 중첩된 식민지 조선의 현실을 명백히 문제삼았으며, 거기에 더해 젠더 모순이 또한 교차하고 있다는 인식을 바탕으로 창작되었다는 점을 확인했다. 이러한 현실은 선진 자본주의 국가의 역사발전 경로를 공유하지 않는 ‘주변부’ 지역의 현실과도 겹치는바, 3장에서는 박화성의 소설이 생산력 발전을 통한 이행이 요원한 조선에서 혁명으로의 ‘비약’을 가능하게 하는 주체 강조의 경향을 강하게 띤다는 점을 다뤘다. 실제로 박화성 소설 속의 주요 인물들은 출신 성분이나 계급적 기반과 무관하게 실행 및 실천을 강조한다. 제국주의와 자본주의의 모순으로 중층결정된(over- determined) 식민지 조선의 현실은 주체를 강조하는 경향과 연결되면서 착취와 억압의 다양한 주체들을 ‘인간해방’의 순간으로 끌어들이는 것이다. 젠더모순으로부터 벗어나려는 여성해방도 그 순간과 긴밀히 연결된다. 이와 관련해서 4장에서는 사회변혁과 인간해방으로 향하는 방식으로 제시되는 ‘노동’과 ‘문학’에 대해 논했다. 특히 『북국의 여명』을 분석하면서 박화성 소설의 여성 인물이 노동하는 존재로 거듭나는 것의 의미를 궁구하고, 그 과정에서 문학성이라는 자질과 글쓰기라는 행위가 어떻게 작용하는지 살폈다. 이런 점들을 통해 보건대, 이 시기 박화성의 소설들은 ‘식민지의 여성 사회주의 작가’라는 고유한 자리가 곧 계급․민족․여성해방이 교차한 ‘인간해방’이라는 보편적 가치의 추구와 이어졌다는 점을 드러내 보여주는 중요한 문학사적․사회사적 자산이라고 할 수 있다.

Abstract

This study aims to analyze the intersecting dynamics of class, gender, and national contradictions in Hwa-seong Park's novels during the colonial period and to highlight the emphasis on ‘practical subjectivity’ as a means of overcoming these contradictions. Chapter 2 confirms that Hwa-seong Park’s novels from the 1930s explicitly critique the colonial Korean reality, where imperialism, capitalism, and patriarchy intersect. This reality also overlaps with the conditions of ‘peripheral’ regions that do not share the historical development trajectories of advanced capitalist nations. Chapter 3 examines the pronounced tendency in Hwa-seong Park's novels to emphasize the concept of subjectivity as a force that enables a revolutionary ‘leap’ in the peripheral context of Korea. In fact, the main characters in Hwa-seong Park's novels stress action and practice, regardless of their social origin or class background. The colonial Korean reality, intertwined with a tendency to emphasize subjectivity, draws various subjects of exploitation and oppression toward a moment of ‘human liberation.’ Women's liberation, specifically their efforts to overcome gender-based contradictions, is closely linked to this moment. In this regard, Chapter 4 discusses ‘labor’ and ‘literature’ as pathways toward social transformation and human emancipation. Through an analysis of The Northern Dawn (북국의 여명), the study reveals how female characters in Hwa-seong Park's novels are redefined as laboring individuals who achieve political awakening through literary qualities and acts of writing. Hwa-seong Park's works from this period serve as vital literary and sociocultural assets, revealing how her unique position as a ‘female socialist writer in the colony’ connects the pursuit of ‘human liberation,’ a universal value, the intersecting goals of class, national, and gender liber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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