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唐代 災異現像에 대한 새로운 인식 -<<舊唐書>> 「五行志」 역주-

A Study on Theory of Calamity as a Warning Signal(災異論) during the Medieval Period of Chinese History: An Annotated Translation of the Jiutangshu(舊唐書) Wuxingzhi(五行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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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논문은 『舊唐書』 「五行志」의 일부 내용을 역주함으로써 중국 중세인들의 災異觀의 특징을 살펴보고자 시도한 연구이다. 漢代 董仲舒가 기존의 음양오행론에 기반 하여 災異현상과 人間事의 상관관계를 설명한 이래, 재이현상을 바라보는 중국인들의 사고는 唐代에 이르기까지 별다른 변화 없이 유지되었다. 그러나 거대하고 개방적인 세계제국을 건설하였던 당대 중국인들은 점차 자연현상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을 지니게 되었고, 이와 같이 변화된 우주관은 기존의 상관적 사유 새롭게 바라보게 만들었다. 특히 圖式的으로 설명하였던 동중서의 재이론에 비해서 당대인들은 재이현상과 인간사의 상관관계를 긍정하면서도 보다 탄력적이고 합리적으로 설명하고자 노력하였다. 위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高宗에 대한 于志寧의 諫言이나 太宗에 대한 岑文本의 諫言에서 살펴볼 수 있듯이, 만약 군주가 정사를 올바르게 돌보고 있다면 운석이 떨어지거나 홍수가 발생하는 것과 같은 재이현상이 발생한다 하더라도 조금도 두려워할 필요 없다고 주장한다. 그리고 그러한 재이현상은 음양오행에 따른 자연현상으로서 인간사와 직접적 관련이 없다고 설명한다. 반면에 같은 당대 전반기에 발생한 자연재해에 대한 俞文俊과 宋務光의 인식은 과거 漢代人들의 인식과 상당히 유사한 측면을 살펴볼 수 있다. 즉 그들의 인식에 의하면 무측천 시기의 山崩이나 중종시기의 水災현상은 음의 기운에 해당하는 여성들(무측천과 韋后)이 정치를 담당하였기 때문에 발생하였던 것이었다. 그러나 俞文俊과 宋務光의 경우에도 재이현상을 단순한 도식적인 상관관계로만 설명하기 보다는 현실정치에 대한 비판을 위한 수단으로서 활용하고 있었음을 알 수 있다. 즉 그들 역시 天譴의 엄중함과 두려움 보다는 현실의 정치적 목적에 보다 초점을 맞춰 설명하고 있었던 것이다. 요컨대 당조정의 지식인 관료들은 도식적인 음양오행 이론에 대한 교조주의적인 추종보다는 자신들의 정치적 지향에 따라서 재이현상을 다양하게 해석하는 의견을 제시하고 있었다. 비록 북송대에 편찬되었던 『新唐書』 「五行志」에 비해 『舊唐書』의 경우에는 고전적인 상관적 사유가 여전히 지배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었음을 확인할 수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唐代人들이 보여주고 있는 재이현상에 대한 다양한 해석은 같은 시기에 상관적 사유에 일정한 균열의 조짐이 발생하였음을 보여주고 있다. 결국 당대 중국인들의 災異觀은 고전적인 상관적 사유에서 점차 벗어나 새로운 상관적 사유 즉 『新唐書』 「五行志」에서 드러나고 있는 ‘氣’의 작용을 매개로 하는 천인관계로의 전환을 보여주고 있었던 것이다. 달리 말하자면, 『舊唐書』 「五行志」의 내용은 우리들에게 당대 중국인들이 점차 고전적인 우주관에서 벗어나 자연과 인간세계를 새로운 관점에서 조망하기 시작하고 있었음을 알려주고 있다.

Abstract

This article mainly examines the theory of calamity as a warning signal during the medieval period of Chinese history. Through carrying out the annotated translation of the Jiutangshu(舊唐書) Wuxingzhi(五行志), in particular, this research shows us that there were significant changes in their perspectives on the conventional correlative cosmology. The Chinese people of the Tang Dynasty, who built up the great cosmopolitan empire, had come to interpret the phenomena of nature like the natural disasters from a new angle. Since the Dong Zhongshu(董仲舒) of the Han Dynasty compiled all the different ideas about the ancient correlative cosmologies like the theory of Yin and Yang and theory of the Five Elements(五行) into a systematic and powerful theory, there had been no noticeable change in the Chinese perspective on nature until the Tang Chinese came to have different view on it. The opinions of the Tang court officials like Yu Zhining(于志寧) and Cen Wenben(岑文本) on the natural disasters which had occurred during the early period of Tang Dynasty, in particular, exemplified their new and changed view on nature. They argued that natural disasters did not necessarily result from the sovereign’s failures in his rule, which were distinctly different from the Dong Zhongshu’s ideas. On the other hand, other court officials of roughly the same period like Yu Wenjun(俞文俊) and Song Wuguang(宋務光) suggested significantly different comments on the natural disasters. From their perspectives, the natural calamities like the flooding happened because the sovereignty of the Empress Dowager Wu (武則天) and the Empress Dowager Wei (韋后) lacked the legitimacy. Even though their ideas had similar aspects with the Dong Zhongshu’s, their opinion also had considerable differences from the schematic model of correlative cosmology. They just tried to oppose the rule of the female sovereigns. To sum up, the early Tang elites were relatively free from the ancient theory of calamity as a warning signal(災異論) and suggested diverse approaches to the interpretation of the natural disorders. Consequently, the annotated translation of the Jiutangshu(舊唐書) Wuxingzhi(五行志) shows us that the Tang Chinese began to depart from the conventional understanding of the universe and take quite different views of 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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