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타령>에 나타난 재화(財貨)의 문제와 신재효
The Problem of Property Portrayed in Baktaryeong and Shin Jae‐hy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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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이 글에서는 신재효의 개작본 <박타령>에 담긴 재화의 문제를, 인물들의 재화 관련 행위를 통해 살펴 본 후, 그것을 근거로 하여 신재효의 재화관과 현실 인식 문제에 대해 논의해 보고자 하였다. 그 결과 <박타령>에서는, 놀부에게는 곡물 중심의 축적 재화를 지닌 기존 텍스트에서의 부농 형상에다, 화폐 경제에 민감한 자로서 돈의 운용․증식에 능숙한 부민의 형상이 부가되었음을 알 수 있었다. 반면 흥부에게는 최소한의 생존 재화도 없이 자신의 농토로부터도 유리된 빈농의 형상에다, 놀부류 인물이 주도하는 화폐경제에 적응하지 못하여 소외감을 느끼는 빈민의 형상이 더 부가되었다. 이러한 개작은 신재효 나름대로의 재화관의 소산일 수 있었다. <박타령>의 세부 서술을 통해 볼 때, 그는, 지나친 집착을 해서는 곤란하지만, 재화와 돈에 대한 관심은, 기본적으로는 인간 삶에 있어 긍정되어야 할 것이라 보았음을 알 수 있었다. 이와 더불어 빈민 문제에 있어서는, 하층민의 경제적 노력과 부민들의 배려가 필요하리라 보았다. 하지만 그는 당시 격변해가는 세태 하에 향촌 사회 중인 부호가로서의 위기감과 그로 인한 자기 방어 의식도 텍스트 속에 담아낼 수밖에 없었다. 요컨대 <박타령>은 신재효 자신의 재화관을 준거로 하여 기존 <흥보가(전)>의 빈부 문제를 실상에 더 부합하게 그려내면서 당대 현실에 대한 그 나름대로의 진단도 담아낸 기획성의 텍스트였다.
Abstract
This study attempts to examine the problem of properties mentioned in Shin Jae‐hyo's adapted version of Baktaryeong through the property‐related behavior of the characters, and discuss Shin Jae‐hyo's view of properties and his contemporary perception problems. As a result, in Baktaryeong, Nolbu takes the shape of a rich farmer in the existing text with grain centered accumulated properties, and of a wealthy man who is skilled in money management and growth as an economically well-informed person. In contrast, Heungbu is a poor peasant isolated from his own farm without enough property to minimally survive, representing the alienated poor who can not adapt to the currency economy led by the Nolbu people. This adaptation could have been a product of Shin Jae‐hyo's own view of property. Through the detailed description of Baktaryeong, it can be seen that he found it difficult to observe too much, but he thought that interest in property and money seemed basically to be affirmed in human life. In addition, in terms of issues of the poor, he found that the economic efforts of the lower classes and the care of the rich should be needed for the poor. However, he was forced to put the sense of crisis and the self‐defense consciousness as a wealthy family of middle class in the local society under the rapidly changing circumstances of the time into the text. That is, Baktaryeong included his own diagnosis of the present reality by drawing the issue of wealth and poverty in existing Heungboga(jeon), which is perhaps more appropriate for reality based on Shin Jae‐hyo's own view of propert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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