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한림전>의 비극성과 타자(他者) 인식
A Tragic Development of Banghallimjeon and the Perception of the oth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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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방한림전은 여성으로서의 삶을 거부하고 남성으로 위장하여 공적인 활동을 도모한 인물의 행위를 그리고 있는 작품이다. 그런데 일반적인 여성영웅소설의 인물들은 남성으로서의 위장과 그 영웅적 활동 끝에 여성임이 드러나고, 그 결과 여성으로서의 삶으로 복귀하고 있다. 그런데 이 작품의 주인공은 여성인 배우자를 선택하여 동성 결혼을 이루고, 입양을 통하여 그 후사를 이음으로써 남성의 상태를 지속하고 있다. 이러한 사건 속에서 등장하는 중요한 핵심어는 남성으로의 숨김과 그 숨김을 지속시키기 위한 꾸밈으로 요약할 수 있다. 그 숨김과 꾸밈 속에서 겪어야 하는 갈등과 번민의 과정을 통하여 남녀 차별을 정면으로 비판하고 있는 것이 이 작품의 지향하는 바이다. 이는 자신의 삶을 주체적으로 대처할 수 없도록 제도화된 타자에 대한 배려라고 할 수 있다. 모든 문학이 유토피아를 지향하듯 이 작품은 여성의 고단한 삶을 통하여 차별 없는 사회를 목표로 하여 창작되었다. 이러한 작품이 남녀 차별의 완강한 제도를 운영하고 있던 전통사회에서 향유되었다는 사실은 경이적이라고 할 수 있다.
Abstract
Banghallimjeon is a story about a woman who rejected her social status as a lady and led her heroic life as a man. The heroine of this novel could maintain her social role as a man; meanwhile most of endings of female hero novels are returning heroines back to normal female lives after brilliant heroic achievements. She got married with another woman and had her adoptive succeed to her family. Deceiving her sexual identity with efforts for pretending her status as a man is the key word of this story. By describing her conflicts and agonies for maintaining her life as a man in that society, the author criticized sexual discriminations in that age. As all literary works direct towards Utopia, so this novel was, by telling the hard life of the heroine, created for an equal society. It is amazing that this revolutionary fiction was widely read in that traditional age holding to severe sexual discriminative syst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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