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후기 소설 장(場)에서 구성된 지식-「창선감의록」에 나타난 담론의 실천․전유․분산의 한 사례-
The knowledge constructed in the field of the late Chosun Dynasty novels -A performance․appropriation․differentiation of discourses in 「Changseon-gam-ui-rok 창선감의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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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논문은 「창선감의록」을 기본 자료로 하여 소설 장에서 구성되는 지식의 문제를 담론 실천과 전유, 분산 등의 현상을 통해 검토하고자 하였다. 소설에서 구성되는 지식에 대한 별도의 논의가 필요한 이유는 현실 담론이 실천적 맥락을 확보하고 재규정되는 장이 소설의 장이기 때문이다. 우선 예법을 체현한 화진과 남부인에게서 윤리성을 주변 인물들에게 인정받아 사회적 권력을 얻는 특징적 담론 실천 방식이 확인된다. 고난과 보상이 연계되는 현상 또한 통속과 오락으로서의 소설이 구성할 수 있는 담론 실천 방식이었다. 남성에게는 고난으로 견뎌야 하는 상황과 문제해결을 통해 적극적으로 입지를 만들어 나가는 상황이 공존하고 있었지만, 여성인물에게는 고난-견딤이 보상으로 이어진다는 제한적 논리로 나타났다. 이 구조는 일련의 장편 소설들에서 공유되기 때문에 장편 소설의 특징적 지식 구조로서 검토할 필요성이 있었다. 젠더적 관점에서 볼 때, 이 구조는 젠더 전유를 통해 여성들에게는 금기였던 영역을 경험할 수 있는 상상적 계기를 제공했다. 윤리성만이 유일하게 사회적 인정을 획득할 수 있는 자질이었던 여성에게 윤리적 지지를 통해 사회적 인정을 받을 수 있다는 소설의 상상은 쉽게 전유될 수 있었다. 남장 여자 모티프는 전유를 통한 사회적 인정 획득 과정을 잘 보여준다. 여성의 몸 그대로 전유할 때에는 윤리적 지지에 강조점을 두는 경우가 더 많았지만, 남장 여자 모티프로 전유할 때에는 남성적 영역을 경험하고 성공으로 귀결되는 의미에 좀 더 집중하는 현상이 나타났다. 또한 젠더화된 모티프들 중 기본 담론을 변화시킬 수 있는 가능성을 가지고 있는 것들도 발견되었다. 기생/변방의 여인이 첩으로 가문 안에 진입하는 것은 가문의 일원으로 포함되는 동화(同化)라는 점에서 남자 주인공에 대한 보상 모티프 중 하나이다. 그러나 기생/변방의 여인이 가문 안에 진입하여 주인공의 배우자로 자리잡고 윤리적 소양을 전유하는 형상을 만들어내면서 가문 내의 위계와 관계가 흔들릴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창선감의록」과 장편소설에 나타난 현상은 조선후기 소설의 생산-출판-독서로 구성된 소설 장이 상식적 윤리/고난 담론의 분산 체계로서 작동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였다. 현실 윤리의 엄격성과는 다르게 매우 통속적 권력욕이 윤리 담론을 견인하고 있었고, 보상을 얻기 위한 수동적 견딤을 넘어서 문제해결을 통해 욕망을 쟁취하는 적극성이 나타나고 있었다. 여성이 남성보다 경직되고 수동적인 윤리적 구속과 좁은 공간 상상에 갇혀 있는 경향이 있었지만, 남성을 기준으로 상상된 욕망 성취 방식은 바로 여성에게 전유되었고, 여성에게만 해당되는 젠더화된 모티프는 신분/지역/젠더 등의 경계를 흔들 수 있는, 지식 유동의 상상적 구심점으로 작동하고 있었다.
Abstract
This paper analyzed the knowledge of novels in the late Chosun Dynasty. For this study, it was examined practicing discourse․appropriation․differentiation in those novels. In the field of those novels, several discourses have a chances practicing and redeterminations of contexts. First, Hoajin(화진) who is a code of honor himself behaved ethical manner, so he got social power. This point showed the way the ethical discourses worked in this novel. Main characters represented the performance of discourse and other novels showed the same manners. And The idea that all the main characters’ hardship rewarded compensation necessarily was constructed in the popular novels. A man endured his trouble but sometimes he solved problem so made his power himself. On the other hand, A woman must have endured given trouble, as a result she could get some rewards. This narrative structure was discovered in many full-length novels, therefore this structure of knowledge which showed in full-length novels was distinctive features during the latter period Chosun Dynasty novels. A woman can imagine about taboo areas. Only her ethicality can achieve social recognition, so she can appropriate the ethical-power discourse easily. Female transvestite motif was good example. A woman in disguise could experience man’s areas and could have possibility to change gender-limit. Then some other gendered motives have possibility to change basic narrative discourse. The case that Gisaeng(妓生)/A woman from remote region was made one in a hero’s noble family was not different from any other novels. When the woman has a status in his family and appropriates ethicality of the lawful wife, the common-sense of hierarchy become on the line. 「Changseon-gam-ui-rok 창선감의록」and some full-length novels are good example that common ethical and trouble discourse performed extraordinary in that novel field. So strong desire of popular power pulled ethical discourse and trouble discourse included passive endurance active solving problem was discovered. Although a woman was locked in ethical prison more than a man, she can appropriate man’s imagination and desire. Furthermore gendered motives worked to rub out slowly the line of hierarchy․region․gend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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