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문본 <동유기>의 작자와 서술의 특성
The Author and Descriptive Characteristics of Dongyugi Written in Korean
0
조회
0
다운로드
4
인용
0
참고문헌
키워드
초록
이 글은 조선후기에 금강산 여행체험을 기록한 국문본 산수유기인 <동유기>의 작자를 확인하고, 그 서술적 특성과 작자의식을 검토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였다. 작품에 제시된 작자와 관련된 정보를 확인하고, 역사기록과 족보를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 이 작품의 작자가 순조의 부마인 동녕위 김현근이라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는 왕실 행사에 빈번하게 참여하는 한편 현실과 거리를 두면서 시, 그림, 글씨 등에 많은 관심을 기울였는데 1853년 오랜 열망 끝에 이룬 금강산 여행은 그의 이러한 예술적 취향과 어느 정도 연관될 것으로 짐작된다. 이 작품의 서술적 특성으로는 작자가 금강산의 아름다운 경치를 보고 싶은 탐승 욕구를 반복적으로 제시하면서 금강산을 향한 여정을 서술하고 있는 점, 경물을 이름, 모습, 위치와 연관 지으면서 자기 나름의 의미나 이미지를 부여하여 서술하고 있는 점, 그리고 금강산에 얽힌 설화들에 많은 관심을 기울이면서 그것을 상당히 길고 자세하게 인용하고 있는 점 등을 들 수 있다. 또한 이 작품에서는 금강산을 신비한 아름다움을 간직한 환상적 공간인 동시에 시공간을 초월하여 많은 사람들이 미적 경험을 공유하면서 소통하는 문화적 공간으로 인식하는 한편 그 지역에 거주하는 백성들과 승려들이 고단하고 고달픈 삶을 영위하는 현실적 생활의 공간으로 인식하는 작자의 이중적 시선을 확인할 수 있다. 이는 작자가 문인지식인인 동시에 최상층 신분의 부마였기 때문으로 짐작된다. 이러한 논의를 통해 조선후기 기행문학에 대한 이해가 보다 확대⋅심화되기를 기대한다.
Abstract
This study aims to identify the author of Dongyugi, who described the experience of traveling to Mt. Geumgang in the late Chosun Dynasty, and to examine its descriptive characteristics and the author's consciousness. By looking through the information about the author provided in the work, historical records and genealogy, the author can be identified as Hyunkeun Kim, a son-in-law of King Sunjo. While he frequently participated in royal events, he distanced himself from the world, and put his interests in poetry, painting, and calligraphy. It seems that the travel to Mt. Geumgang is linked with his interests. This work shows some descriptive characteristics such as the author’s description of the journey to Mt. Geumgang by showing his desire for sightseeing repeatedly, linking the objects of the beautiful sceneries to their names and attaching meaning or images by himself, paying attention to the legends about Mt. Geumgang, and quoting those legends in detail. It is shown that the author has two different points of view for Mt. Geumgang. The author recognized Mt. Geumgang as a place where many people can share aesthetic experiences and communicate with each other beyond time and space. On the other hand, he recognized Mt. Geumgang as a realistic place where many residents and monks are suffering. I anticipate that this kind of discussion could deepen and expand the understandings of the late Chosun’s literatures dealing with traveling experience.
참고문헌 (22)
- 최강현, "한국학보", pp.2~3 (1976), 일지사
- 이경수, "17세기의 금강산 기행문" (2000), 강원대 출판부
- "안동김씨대동보", 안동김씨대동보소, ~ (1984)
- "진신외임안(搢紳外任案)", 서울대 규장각 소장, ~
- 강혜선, "17⋅8세기 금강산의 문학적 형상화에 대한 연구", 관악어문연구, 17 (1992), 서울대학교 국어국문학과
- 김문식, "1823년 明溫公主의 가례 절차", 조선시대사학보, (56), pp.125~160 (2011), 조선시대사학회
- 박은정, "금강산의 의미 변화와 儒者의 시선", 동방한문학, (67), pp.95~124 (2016), 동방한문학회[DOI]
- 박은정, "유산기(遊山記)로 보는 승(僧)의 삶과 소수자적 실상 — 금강산 유산기를 중심으로 —", 온지논총, (54), pp.105~131 (2018), 온지학회[DOI]
- 박희병, "한국산수기 연구", 고전문학연구, 8 (1993), 한국고전문학연구회
- 신성희, "‘금강산’에서 전승되는 아름다움의 장소신화 : 사회적 자연과 명산의 여행지리", 한국지역지리학회지, 22(1), pp.151~167 (2016), 한국지역지리학회
- 신채용, "조선 왕실의 백년손님" (2017), 역사비평사
- 염은열, "기행가사의 ‘공간’ 체험이 지닌 교육적 의미", 고전문학과 교육, (12), pp.89~114 (2006), 한국고전문학교육학회
- 조동일, "한국문학통사 3" (2005), 지식산업사
- 정우봉, "조선후기 遊記의 글쓰기 및 향유방식의 변화", 한국한문학연구, (49), pp.101~136 (2012), 한국한문학회[DOI]
- 채지수, "李景奭의 「楓嶽錄」 삽입시의 두 가지 양상", 漢文古典硏究, 23(1), pp.97~127 (2011), 한국한문고전학회[DOI]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