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 놀이문화인 시조놀이의 등장과 그 시조사적 의미
The Emergence of the Poem Game, which was the New Game Culture of the 20th Century, and its Significance in the History of Poet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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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고시조를 적은 카드를 모아서 서로 짝을 맞추어 승부를 겨루는 유희인 시조놀이는 1920년대 초반 등장한 여가문화로, 언론사 후원의 ‘가투대회’를 통해 대중적인 국민놀이로 정착되었다. 일본 가루다 놀이에서 방식에 대한 힌트를 얻었지만, 고시조를 콘텐츠로 활용하고 있고, 당대 조선사회에 유행처럼 번지던 ‘취미담론’의 실천적 행위로 만들어진 놀이문화란 점에서 시조놀이는 ‘조선적 취미’이다. 시조놀이를 위한 유희도구로 출시된 제품은 『가투』, 『화가투』, 『시조노리』 3종류가 있다. 여기에 실린 고시조들의 성향은 대체적으로 별리의 情恨, 음풍농월의 풍류, 그리고 윤리적인 삶의 강조라는 세 개의 주제군으로 묶인다. 슬픈 사랑에 대한 노래와 자연에서 노니는 풍류에 대한 노래는 19세기 후반 시조사의 중심 주제군이었다면, 충효와 지조·절개를 강조하는 교훈적인 작품들은 주변에 머물고 있던 주제군이다. 즉 시조놀이를 위해 선택된 고시조들의 성향은 19세기 시조사의 통속적 주정주의적 경향을 잇는 한편, 교훈적인 주제가 다시 강화되고 있는 셈이다. 이는 시조놀이가 ‘오락과 실익’을 목적으로 “조선취미의 滿悅”를 느끼는 동시에 “유익한 수양”의 재료로 활용되기 위해 만들어진 놀이였다는 데서 그 원인을 찾을 수 있다. 시조놀이를 통해 演唱을 위해 가집에 필사되어 있던 고시조들이 가창과의 밀착관계를 청산하고 풍류공간에서 벗어나, 그 언어 텍스트 자체가 분리되어 전 국민이 함께 공유할 수 있는 “조선 문학의 정화”로 재배치되었다는 점에서 그것이 지닌 시조사적 의미를 찾을 수 있다. 이와 같은 극적인 변화에는 최남선이 지대한 영향력을 미쳤다. 최남선에 의해 고시조가 조선 고유의 정취와 색채를 지닌 우리 문학의 정화로 재발견되고, 조선 문학의 핵심으로 재배치되었기에 시조가 ‘시조부흥운동’을 통해 근대적인 문예 형식으로 새롭게 부활할 수 있었던 동시에, 시조놀이란 문화운동을 통해 국민문학으로 대중화될 수 있었던 것이다.
Abstract
The Poem Game, which involves the matching of cards that have parts of classical poems, emerged in the beginning of the 1920s. The Poem Game is part of the Joseon culture it used the classical poems as its contents with the background of ‘Hobby Talk.’ The subjects of classical poems are; songs of sad love, teachings about joyful life in nature, and the importance of living a moral life, etc. The reason why there are both entertainment and morals, which are opposite characteristics, is because the poem play is made to be used for 'entertainment and to develop the moral culture'. The meanings of the poem play are; it recovered the classical poems by purifying the classical literature for both men and women to enjoy and developed it into national litera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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