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과정>의 시적 문맥과 정서(情緖)
The Poetic Context and Emotion of Jeonggwaj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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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본고는 <정과정>의 어석에서 쟁점이 된 ‘ᄆᆞᆯ힛 마리신뎌, 읏븐뎌, 도람 드르샤’를 중심으로 원문 해석을 다시 시도해 보았다. 그 결과를 바탕으로 작품의 시적 문맥을 파악해 보고 문맥을 통해 드러나는 ‘처완(悽惋)’의 정서가 어떤 것인지 논하였다. 작품의 의미 구조는 제1구(제1~4행), 제2구(제5~8행), 제3구(제9‧10행)로 이루어진 10행 향가의 3구 구성과 유사하다. 각 구에서 현재의 심정, 과거 회상, 미래의 소망을 표현하였는데, 제2구의 제7‧8행에 핵심적인 의미와 정서가 드러나 있다. 제7행 ‘과도 허물도 천만 없소이다.’는 님이 화자를 귀양 보낼 때 했던 말인 ‘과’와 ‘허물’을 부정하는 것이다. 제8행 ‘ᄆᆞᆯ힛 마리신뎌’는 ‘[죽도록] 슬프게 하는 말이시구나.’, ‘읏븐뎌’는 ‘[애] 사는/타는 듯하구나.’로써 제7행의 의미와 호응한다. 그리고 제10행 ‘도람 드르샤 괴오쇼셔’는 ‘돌린다던 것(약속, 말)[을] 들어주시어 사랑하소서.’로 풀이할 수 있다. 이러한 해석을 통해 이 작품이 처완, 즉 슬퍼하고 한탄하는 정서를 표현하였다는 기록이 무슨 뜻인지 이해할 수 있다. 제1구에서 반대파에 대한 분노의 정서도 드러나지만, 제2구에 님이 했던 말, 즉 너에게 과가 있다, 허물이 있다던 님의 말이 죽을 만큼 슬프고 한스러운 심정이 표출되었다. 화자는 반대파의 참소나 유배의 고통보다도 님이 했던 그 말 때문에 처절한 슬픔에 잠긴 것이다. <정과정>은 의미 구조, 시상의 전개, 시적 문맥, 표출된 정서 등에서 충신연주지사의 전형이라 할 수 있다. 고려 중기에 나온 작품이 조선 시대까지 애창되고 공감된 것은 작품에 내재한 충만한 생명력 때문이다. 왕조 시대는 아니지만 오늘날의 우리도 작품을 감상하면서 충성스럽고 진실하고 애절한 정서를 깊이 느낄 수 있다.
Abstract
This study reinterpreted the controversial passages in the past interpretations of Jeonggwajeong and re-understood the context of the poem. And I discussed what the emotion of sadness revealed through poetic context is specifically. The meaning structure of the poem is similar to the composition of the three phrases of the ten-line Hyangga. It is composed of the first phrase(4 lines), the second phrase(4 lines), and the third phrase(2 lines), and expresses the present feelings, past recalls, and future hopes. Among them, the 7th and 8th lines reveal the central meaning and emotion. The seventh line, 'I never have faults and flaws', is a denial of 'your faults' and 'your flaws' that the king spoke when he expelled the speaker of this poem. It is natural to interpret the eighth line 'You make me sad to die' and 'I am going to break up'. The third phrase represents the speaker's desire, and the 10th line can be interpreted as 'Please listen to the promise to turn and love me.' With the interpretation of this, we can guess the sad and lament emotions that the poem contains. In the first phrase, he also revealed the feelings of anger against the opposition, but in the second phrase he is sad enough to die caused by the king’s words of 'your faults and flaws'. The speaker is not because of the suffering of the opposition or the exile, but because of the words the king said. Jeonggwajeong is a typical song of loyal servants adore the king in many ways, including the structure of meaning, the development of poetic image, poetic context, and the expressed emotion. The reason why the works created in the middle of Goryeo period were so popular and sympathetic to the Joseon Dynasty was that the inner vitality of the work was full. Although not in the dynasty, today, we are enough to feel loyal, true, and sad emotions in this po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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