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기 말 조선 외교관의 근대 일본의 도시체험과 그 서술의 특징 -<유일록>을 중심으로-
The Characteristics of Urban experience and the narrative style of modern Japan which written by Chosun diplomat in the late 19th century-On the Focus of <Yuillok(遊日錄)>-
0
조회
0
다운로드
3
인용
0
참고문헌
키워드
초록
일본 사행가사 <유일록>은 명치유신을 통해 근대화되기 시작한 19세기 후반 일본 도시의 풍경을 세밀히 담아낸 작품이다. 특히 개항을 통해 성장한 항만도시와 수도로서 특권화 된 동경의 모습 등 명치시대 급변하는 도시의 동향이 잘 포착되어 있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 본고에서는 근대 일본의 ‘도시체험’이라는 측면에서 <유일록>을 다시 읽어보면서 국문시가 장르를 통한 사행 기록의 의미를 논의해 보고자 하였다. <유일록>에 나타난 근대 일본의 도시체험은 우선 교통수단의 발달로 인해 도시 간 네트워크가 긴밀하게 형성된 점이 특징적이다. 장기도, 신호, 횡빈 등과 같은 항만도시가 급성장하고 수도로 정해진 동경은 특권화 된다. 또한 근대 문물이 도입되면서 도시공간이 편성되는 양상도 포착된다. 서양식 건물 축조, 전기․전화의 보급, 교육제도의 수립, 도시안전망 확보 등이 이뤄진다. 그런가 하면 도시민을 위한 소비․유흥 공간이 등장하고 관람 문화도 확산된다. 서양요리점, 색주가, 권공장 등이 번성하고 박람회, 동물원, 전쟁박물관 등에는 진기한 구경거리가 넘친다. 이처럼 명치시대 일본의 도시풍경을 담아내고 있는 <유일록>에는 몇 가지 특징적인 서술방식이 발견된다. 먼저 독자의 이해를 고려한 서술방식이 자주 활용된 점이 특이하다. 개념 정의식 어법, 일본과 조선의 비교법, 청유형 어법 등을 통해 새로운 정보 전달 및 관심 집중의 효과를 거둔다. 또한 작자가 기록의 욕구를 강하게 보이면서도 직접 ‘본 것’과 전해서 ‘들은 것’을 명확히 구분하여 기록의 신뢰성을 확보하고자 한 점도 특이하다. 그런가 하면 동경 도착 이후 날짜별 기록이 사라지면서 시간 흐름의 표현이 변화되고, 기억이 환기되며 사건의 순서가 착종되기도 하는 점도 흥미롭다. 이는 <유일록>이 한문일기 <범사록>과는 다른 층위에서 기록된 작품일 가능성을 제기하게 한다. 한편 <유일록>에는 사친의 감정이 곳곳에 배어 있고 여성들의 호기심을 자극할 만한 소재가 자주 다뤄지는 등 여러 면에서 여성독자를 의식한 흔적이 보인다. 작자는 근대화된 일본을 긍정하면서도 내외분별 없는 일본 여성들의 행태에 강한 거부감을 보이는데, 이는 이 작품에서 계녀가적 성격을 발견하게 하는 지점이다. 따라서 <유일록>은 19세기 후반 일본 도시체험을 중심으로 한 새로운 세계에 대한 안내서이자 유교법도에 어긋나는 이민족 여성의 풍속이나 행태를 꼬집은 일종의 계녀가로도 읽을 수 있다.
Abstract
<Yuillok(遊日錄)> is an Japan Sahaeng-Gasa(使行歌辭) which written by Chosun diplomat and this text shows cityscape of Japan in the late 19th century well. The aim of this paper is to examine the characteristics of urban experience and the narrative style of modern Japan and find out the meaning of record of Sahaeng(accompany for official business) through Gasa genre. First characteristic of urban experience is that network between cities was formed tightly because of the development of transportation. Opening port made port cities like Nagasaki, Kobe, Yokohama grew rapidly and Tokyo was privileged as the capital of Japan. Second, we can find the aspect that modern culture was introduced to Japan and urban space was formed. Third, consumption and entertainment spaces for citizen were formed. Meanwhile there are several characteristics of the narrative style in <Yuillok(遊日錄)>. First, the author considered reader's understanding. Second, the author distinguished between things he saw and things he heard clearly and he wanted to win reader's confidence. Third, expression of the passing of time has changed and sequence events were reversed. We can find that the author expressed emotions like missing parents and used materials to stimulate female reader's curiosity. The author was envious of modern Japan, but he looked at barbaric custom of Japan negatively. So this text can be a guide of the new world and a kind of didactic poetry for women.
참고문헌 (25)
- 유길준, "서유견문" (2010), 서해문집
- 이태직, "조선 외교관이 본 명치시대 일본" (1999), 신성출판사
- 이태직, "명치시대 동경일기" (2006), 서우얼출판사
- 국사편찬위원회, "조선이 본 일본", pp.196~ (2009), 두산동아
- 김남이, "개화기 조선 문사의 일본 문물 체험과 일본 인식 ?박대양의 ??동사만록??을 중심으로", 동양고전연구, (23), pp.233~266 (2005), 동양고전학회
- 김윤희, "조선후기 사행가사의 세계 인식과 문학적 특질", 박사, pp.2010
- 박애경, "장편가사 <東遊感興錄>에 나타난 식민지 근대체험과 일본", 한국시가연구, (16), pp.250~279 (2004), 한국시가학회
- 박애경, "조선후기의 일본 기행가사와 일본관, In 18세기 한일문화교류의 양상", pp.280~ (2007), 태학사
- 송민, "일본수신사의 신문명어휘 접촉", 어문학논총, 7, pp.56~ (1988), 국민대학교 어문학연구소
- 유정선, "18.19세기 기행가사 연구" (2007), 도서출판 역락
- 李成厚, "日東壯遊歌 와 日本遊覽歌 의 比較硏究", 석사, pp.1981
- 이진경, "근대적 시․공간의 탄생", pp.55~56 (2010), 그린비
- 장인성, "메이지유신-현대 일본의 출발점", pp.10~ (2009), 살림
- 정인숙, "<만언사>에 나타난 자전적 술회의 양상과 그 의미", 한국시가연구, 25, pp.135~169 (2008), 한국시가학회
- 정인숙, "19세기~20세기 초 가사에 나타난 근대 도시 공간의 소비와 유흥", 한국시가연구, 27, pp.271~306 (2009), 한국시가학회
- 정인숙, "19세기∼20세기 초 시가를 통해 본 서울의 인식과 근대도시의 의미지향", 문학치료연구, 20, pp.165~193 (2011), 한국문학치료학회
- 최강현, "조선말 외교관이 본 유신일본-미발표 가사 <일본유람가>를 소개한다", 문학사상, 38-39 (1975)
- 최강현, "일본기행 범사록을 살핌", 어문논집, 27, pp.492~ (1987), 안암어문학회
- 최강현, "사행가사의 비교 연구(1)-일동장유가와 일본유람가를 중심하여-", 홍대논총, 9, pp.55~ (1997), 홍익대학교
- 고모리 요이치, "감성의 근대", pp.147~211 (2011), 소명출판
- 나리타 류이치, "근대 도시공간의 문화경험", pp.25~26 (2011), 뿌리와이파리
- 나리타 류이치, "연구공간 수유+너머, In 근대 知의성립", pp.20~21 (2011), 소명출판
- 야나기타 구니오, "일본 명치․대정시대의 생활문화사", pp.147~ (2006), 소명출판
- 유모토 고이치, "연구공간 수유+너머, In 일본 근대의 풍경", pp.154~441 (2004), 그린비
- 볼프강 쉬벨부쉬, "철도 여행의 역사", pp.237~239 (1999), 궁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