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연일기』와의 관련성을 통해 본 19세기 연행가사 <무자서행록>의 특징
Characteristics of <Mujaseohaengrok> of the 19th century Yeonhaeng Gasa from relevance with 『Buyeonilg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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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는 근래 <무자서행록>의 이본이 새롭게 소개된 만큼 19세기 장편 연행가사에 대한 이해의 지평을 확장해 보고자 하는 목적으로 『부연일기』와 <무자서행록>에서 발견되는 유사성에 주목해 보았다. 이를 통해 19세기 초의 『부연일기』는 잡지 형식으로 다원화된 연행록의 일종인데 <무자서행록>은 이를 통합적으로 선택․수용한 장편 가사임이 확인되었다. <무자서행록>의 작가는 기본적으로 「왕환일기」의 서사와 내용을 반영하되 중국의 특징적 문물을 형상화하고자 한 부분에서는 「주견제사」 항목들을 반영하였다. 유사성이 두드러지는 「주견제사」 항목들을 살펴보면 천기, 지리, 인물, 방적, 공장, 돈 등과 같이 추상적 지식이나 개념․원리가 서술된 내용들은 가사에 대부분 배제되어 있었다. 반면 풍속, 시전, 기술, 금축, 수목 등에서 구체적 가시화가 가능한 대상들이나 흥미를 유발할 수 있는 소재들은 중점적으로 형상화되어 있다. 이처럼 두 자료의 관련성이 선명한 곳에서는 기록성이 부각되지만 가사 문학이기 때문에 개입된 구술성 또한 발견되며 유사성이 발견되지 않는 부분에서는 <무자서행록>만의 구술적 특징이 더욱 선명해지는 양상을 보인다. 또한 유사성이 두드러진 장면의 기록 방식과 내용을 보면 <무자서행록> 또한 당대의 박물학적․실학적 경향성이 반영된 자료임을 알 수 있었다. 그러나 『부연일기』를 참조하면서도 군집을 이루는 물명(物名)들이 비유기적으로 병렬되어 있는 <무자서행록>의 특징은 판소리의 ‘사설치레’와 유사하다. 나아가 군집화된 장면 단위에는 구술성의 개입이 더욱 강화되어 있기 때문에 다른 부분들에 비해 가변적 독립성과 유동성이 있었다는 점도 확인되었다. 거시적 시야에서 보면 『부연일기』와 두 이본, 나아가 <병인연행가>의 여러 이본들은 연행 기록물로서의 닫힌 텍스트가 아니라 상호 간섭과 유동적 변이를 허용하는 열린 텍스트들이다. 가사 문학의 경우 이 변이의 과정에 모국어 활용 감각과 구술적 요인이 강하게 개입되면서 일람각본과 같은 필사본도 향유․전승될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본별 계열 전승의 차이는 있을 수 있겠지만 더 많은 이본이 발견되기 전까지 연행록본 <무자서행록>과 『부연일기』와의 유사성이 19세기 장편 연행가사를 이해하는 데 있어 출발점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 본고의 결론이다.
Abstract
This study aimed to expand the perspective of understanding of long-piece of Yeonheang Gasa in the19th century as the different copy of <Mujaseo- haengrok> was recently introduced. For this purpose, this study paid attention to similarity found in 『Buyeonilgi』 and <Mujaseohaengrok>. As a result, it is confirmed that 『Buyeonilgi』 in the early 19th century is a type of diversified Yeonhaengrok as a form of magazine, and <Mujaseohaeng- rok> was a long-piece lyrics that accepted and incorporated to it. The author of <Mujaseohaengrok> reflects narrative and contents of 「Wanghwanilgi」 basi- cally. In the part of realization of characteristics of China, it attempted to accept 「Jugyeonjesa」 items selectively. As such, while record characteristics are demonstrated in the clear rele- vance of two resources, oral characteristics are also figured out as it is lyrics literature. And oral characteristics of <Mujaseohaengrok> are clearer where there is little relevance. And, there are similar scenes and trans- formation in two different versions of <Mujaseohaengrok> and <Byeongin-yeonhaengga> in the mid-19th century. From the macro-perspective, Yeong-haengrok 『Bu- yeonilgi』, two different versions of <Mujaseohaengrok> and various versions of <Byeonginyeonhaengga> are not closed texts, but open texts that allow mutual interference and flexible transformation. The conclusion of this study is that the relevance between Yeonheangrokbon <Mujaseohaengrok> and 『Buyeonilgi』must be a starting point in the under -standing of 19th century long-piece Yeonhaenggasa while there might be difference of transmission by the series of different versi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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