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후기 유교의 통속화와 <愚夫歌>
The popularization of Confucianism in late Joseon dynasty era and 'Ubuga'
0
조회
0
다운로드
5
인용
0
참고문헌
키워드
초록
본고는 일본의 사상가 야스마루 요시오(安丸良夫)가 주창한 ‘통속도덕’이라는 개념을 통해 조선후기의 사회를 유교의 통속화라는 차원에서 조망하고, 이를 바탕으로 <우부가>를 살펴보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이러한 방법과 목적의 설정은 <우부가>에 대한 기존의 연구가, 인류가 도달해야할 목적지를 ‘근대’로 설정하고 조선후기 문학작품을 통해 그곳을 향해 가열차게 달려가는 양상을 탐색하거나 혹은 이미 선취된 근대성의 편린을 찾고자 했던 ‘내재적 발전론’에 영향을 받았다는 반성적 비판에서 기인한다. 따라서 본고에서는 조선후기를 당대의 시각으로 보고자 하였고, 그 결과 건국 초기부터 지속적으로 진행되어온 ‘유교를 통한 교화’가 비로소 자리를 잡아갔던 시기로 파악했다. 즉 유교가 통속화 혹은 세속화되면서 民들에게도 내재화되어 일상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발현되고 있었고, <우부가> 또한 이러한 당대적 상황의 산물이라는 것이다. <우부가>는 세 주인공인 개똥이․꼼생원․꾕생원의 행실을 차례로 나열하는 방식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이들의 행위는 ‘惡’하다기보다 거침없이 욕망을 발산하고 기성의 윤리를 파괴하는 ‘품행제로’의 초상에 가깝다. 그럼에도 이들은 결국 공동체에서 버림받고 생사의 확인조차 할 수 없게 된다. 야스마루에 따르면 통속도덕화된 공동체 내부의 규율을 따르지 않아 낙오자로 간주된 자는 경제적인 실패자일 뿐만 아니라 도덕적으로도 폄하되어 주변화 되는데, <우부가> 주인공들의 말로는 이러한 견해에 그대로 등치된다. 즉 <우부가>의 세 인물은 그들이 속한 공동체가 요구하는 암묵적으로 내재된 강제성을 견디지 못했기 때문에 경제적으로 실패하고 도덕적으로도 타락한 모습으로 작품에 재현되었다. 그리고 그러한 강제성을 견디지 못한 자들에 대해 ‘추방=주변화’라는 결과를 보여줌으로써 공동체에 남아있는 구성원들에게 강한 경계의 의미를 던져줄 수 있었던 것이다.
Abstract
The main purposes of this paper are to take a view of latter period Joseon Dynasty era accepting the concept of ' popular moral' advocated by Japanese philosopher Yasumaru Yoshio and look into <Ubuga> once again. This setting of method and purpose caused by reflective criticism that the existing studies of <Ubuga> have set the destination as 'modern times' and look into how it rush to the gaol through the literature of the late Joseon Dynasty era or have reflected by theory of internal development which looking for a part of modernity that already hold. Therefore, it is tried to examine the late Joseon Dynasty era by the vision of the age in the paper. In result, it is realized that 'enlightenment though confucianism' progressed consistently from the earliest days finally settled in this time. In other words, confucianism is naturally present in the daily life of the people when they accept it through popularization or secularization. <Ubuga> is also a product of the day. <Ubuga> is composed of listing the behavior of 개똥이, 꼼생원, 꾕생원, and these are more like 'bad Behavior' breaking established morality than 'evil'. Nevertheless they abandoned by community and faced the situation even had no confirmation whether they are alive or not. The ending of <Ubuga>'s character could be understood by the perspective of Yasumaru which is people consider that whoever broke the rule of popular moralized community would be a failure. In <Ubuga>, they look like losers economically and morally both, because the three character of <Ubuga> couldn't stand the implicitly demanded internal force of the community they belong. <Ubuga> can arouse the member of the community's attention that those who can not stand the force of community would be ejected.
참고문헌 (41)
- Gale, James S., "전환기의 조선" (1999), 집문당
- Hulbert, Homer Bezaleel, "대한제국멸망사" (1999), 집문당
- 강명관, "한국가사문학연구" (1995), 태학사
- 권순회, "19세기 시가문학의 탐구" (1995), 집문당
- 권오석, "서당교재에 관한 서지적 연구", 서지학연구, 10 (1994), 서지학회
- 길진숙, "뺑덕어미와 괴똥어미의 일탈과 그 성격 -<용부가>․<복선화음가>․<심청가>의 일탈형 여성인물에 대한 고찰-", 韓國古典硏究, 0(19), pp.85~118 (2009), 한국고전연구학회
- 김대행, "<우부가>의 주제와 시대성 논의 반성", 개신어문연구, 5,6 (1988), 개신어문학회
- 김무진, "조선후기 서당의 사회적 성격", 역사와 현실, 16 (1995), 한국역사연구회
- 김문기, "서민가사연구" (1983), 형설출판사
- 김문용, "심대윤의 복리사상과 유학의 세속화", 시대와 철학, 21(3), pp.1~32 (2010), 한국철학사상연구회
- 김성우, "조선시대 농민적 세계관과 농촌사회의 운영원리", 경제사학, 41, pp.3~34 (2006), 경제사학회
- 김성우, "조선중기 국가와 사족" (2001), 역사비평사
- 김용철, "<우부가>:부정적 경제 영웅의 성립과 비판", 민족문학사연구, 12 (1998), 민족문학사학회
- 김재호, "수량경제사로 다시 본조선후기" (2004), 서울대학교 출판부
- 김준형, "조선후기 단성사족층 연구" (2000), 아세아문화사
- 변강쇠가, "한국고전문학전집 14 -흥부전", pp.1995, 김태준
- 金恒洙, "조선 전기 三綱行實圖와 小學의 편찬", 한국사상과 문화, (19), pp.191~221 (2003), 한국사상문화학회
- 김흥규, "근대의 특권화를 넘어서" (2013), 창비
- 도베 히데야키, "역사학의 세기-20세기 한국과 일본의 역사학" (2009), 유머니스트
- 박연호, "한국가사문학연구" (1995), 태학사
- 배항섭, "19세기 지배질서의 변화와 정치문화의 변용 -仁政 願望의 향방을 중심으로-", 韓國史學報, (39), pp.109~158 (2010), 고려사학회
- 손앵화, "관계를 통해 본 <愚夫歌>의 의미지향 -등장인물 간의 관계와 텍스트 통합을 중심으로-", 한국시가연구, 27, pp.243~269 (2009), 한국시가학회
- 야스마루 요시오, "방법으로서 사상사" (2010), 대왕사
- 야스마루 요시오, "현대일본사상론" (2006), 논형
- 야스마루 요시오, "일본의 근대화와 민중운동" (1974), 아오키서점
- 옥영정, "조선시대 책의 문화사" (2008), 휴머니스트
- 유영익, "게일의 생애와 그의 선교사업에 관한 연구", 캐나다연구, 2 (1990), 연세대학교동서문제연구원 캐나다 연구센터
- 이상현, "<춘향전> 소설어의 재편과정과 번역 -게일(James Scarth Gale) <춘향전> 영역본(1917) 출현과 그 의미-", 고소설연구, (30), pp.375~418 (2010), 한국고소설학회
- 이영훈, "18~19세기 小農社會와 實學 -실학 재평가-", 한국실학연구, 4 (2002), 한국실학학회
- 전경목, "조선시대 책의 문화사" (2008), 휴머니스트
- 전민호, "헐버트(H. B. Hulbert)의 교육개혁론 고찰: 코리아 리뷰(The Korea Review)를 중심으로", 교육문제연구, (38), pp.59~81 (2010), 교육문제연구소
- 정재호, "주해 초당문답가" (1996), 박이정
- 제임스 스캇, "농민의 도덕경제" (2004), 아카넷
- 조경달, "이단과 민중반란" (2008), 역사비평사
- 조규익, "거창가 : 봉건시대 민중의 저항과 고발문학" (2000), 월인
- 조동일, "문학연구방법", pp.105~112 (1980), 지식산업사
- 조동일, "조선시대 문학 예술의 생성 공간" (1999), 소명
- 조해숙, "근대전환기 국문시가의 장르적 변환과 근대성-≪초당문답가≫를 중심으로-", 고전문학과 교육, (8), pp.225~264 (2004), 한국고전문학교육학회
- 최재석, "한국가족제도사연구" (1983), 일지사
- 하윤섭, "조선조 오륜시가의 역사적 전개 양상" (2014), 고려대학교 민족문화연구원
- 한창훈, "고전문학 감상 교육에 있어서 역사적 상상력의 역할에 관한 試論- <愚夫歌><庸婦歌>의 풍자적 성격과 그 해석을 대상으로 -", 문학교육학, 9, pp.265~287 (2002), 한국문학교육학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