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시가 연구 100년의 자취와 전망
Traces and Prospects of 100 Years of Research on the Korean Classical Poet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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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고전시가에 대한 100여 년에 걸친 연구사를 학문 주체, 학문의 경향, 시대적 맥락에 따라 일제강점기의 1세대의 연구, 해방이후부터 70년대 초반의 2세대의 연구, 70년대 후반부터 90년대 사이의 3세대의 연구, 90년대 이후의 4세대의 연구로 나누어 되돌아보면서 앞으로의 길을 전망하였다. 일제 강점기에 김태준과 조윤제 등 1세대 학자들에 의한 시가연구의 핵심은 ‘타자의 발견으로서 근대’, ‘식민지적 침탈 대 저항으로서 민족문학 수립’, ‘실증주의와 마르크시즘 연구방법론’이다. 해방 직후부터 70년대 초반까지 구자균과 고정옥, 정병욱 등 2세대 학자들에 의한 시가 연구의 가장 큰 흐름은 ‘민족 문학의 정립’과 ‘한국 문학의 내재적 근대성,’ ‘한국문학의 ‘전후의 복구와 진보적 해석의 타자화/주변화,’ ‘남북한 문학의 분리’다. 최동원, 조동일, 박노준 등 3세대가 주도한 70년대-90년대 시가연구의 큰 흐름은 ‘역사·실증주의의 압도와 탈주,’ ‘(이에 따른) 시가연구의 화려한 개화’와 ‘굳건한 연구 토대의 구축’이다. 이들은 실증주의 방법론에 역사주의 비평을 접목하여 작품에 대한 치밀한 고증과 해석을 하였으며, 반면에 몇몇 학자들은 이에서 탈주하여 시가의 형식과 시학적 분석을 하고 미학적 가치를 드러내는 데 치중하였다. 21세기를 맞아 고전시가 연구자들은 형식주의 비평이나 기호학, 자율성의 미학에 맑스주의 비평과 타율성의 미학, 문화연구를 융합하여 연구하는 것이 필요하다. 연구자들이 동일성의 패러다임에서 벗어나 차이의 패러다임으로 연구를 수행할 때 창조적 연구의 지평이 열릴 것이다. 아울러, 연구자들이 지배적 담론에서 벗어나 배제되거나 경계에 선 이들을 주목하며 서발턴(subaltern)의 입장에서 ‘결을 거스리는 읽기’를 하면 기존과 다른 해석들이 풍성하게 생산될 것이다.
Abstract
According to the academic subject, trend, and historical context, the author reflects on and forecasts the 100-year history of the study of Korean classical poetry in four stages: the research of the first generation during the Japanese colonial era, and the second generation of the early 70s after 8.15 liberation, the third generation between the late 70s and the 90s, and the 4th generation after the 90s. During the Japanese colonial period, the core of the research by first-generation scholars such as Tae-Jun Kim and Yun-Je Cho was modernity as the discovery of the other, establishment of national literature as resistance against colonial invasion, and positivism and Marxism research methodology. From the moment of liberation to the early 1970s, the biggest trends in the research by second-generation scholars such as Ja-Kyun Koo, Jung-Ok Ko, and Byung-Wook Jung were the establishment of national literature, the intrinsic modernity of Korean literature, the restoration after the war, and the otherization of progressive interpretation, and the separation South Korean literature between North Korean literature. The trends of the research from the 1970s to the 1990s, led by the third generation, including Dong-Won Choi, Dong-Il Cho, and No-Jun Park, were overwhelming and breaking out of historical criticism and positivism, the splendid flowering of poetry research, and building a solid foundation for research. They applied historical criticism to the positivist methodology to conduct a detailed examination and interpretation of the work. However, some scholars escaped beyond this and focused on form and poetic analysis of poetry and revealing the aesthetic value. In the 21st century, researchers should combine formalist criticism, semiotics, and aesthetics of autonomy with Marxist criticism, the aesthetics of heteronomy, and cultural studies. When researchers depart from the paradigm of identity and conduct research with the paradigm of difference, the horizon of new research should open. In addition, if researchers ‘read against the texture’ from the standpoint of a subaltern, paying attention to those who are excluded or stand at the borderline, deviate from the dominant discourse, interpretations different from the existing ones will be abundantly produc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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