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속요 연구의 현황과 전망
A Retrospective & Prospective Analytic Diagnosis on Studies of Korean Song in the Period of Goryeo 高麗 Dynas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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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이 글은 100년 가까운 학문의 역사에서 고려속요는 왜, 어떻게 연구했는지를 분석적으로 진단하고, 향후 무엇을 중요하게 고려하며 어떻게 연구해야 하는지 가늠해 본 것이다. 고려속요에 대한 학술적 관심과 연구는 그것이 민족문화로서 시조 못지않게 계승하고 발전시켜 나가야 할 유산이라는 인식에서 비롯되었다. 그러나 고려속요는 그 맥락을 복원하기에 충분한 자료가 매우 부족했고, 따라서 주석은 물론 작품의 해석에 많은 어려움을 겪어왔다. 해방 이후 서구의 시학과 미학에 기초한 많은 문예 이론이 도입되어 그 문학적ㆍ예술적 가치를 높이는 노력이 다각적으로 경주되면서 고려속요에 대한 학술적 논의는 매우 다양한 양상을 띠었다. 그리고 상당수의 시학적, 미학적 논의는 민족주의와 민중주의에 기초한 여러 가설 위에서 이루어진 것이었다. 그런데 고려속요에 대한 학술적 관심이 확장되면서 널리 수용되고 있는 가설들은 실제로는 충분한 검증을 거치지 않은 것이었다. 고려속요에 대한 학술적 관심이 생겨날 때부터 제기되었던 것이 고려속요가 본디 있던 자리를 찾는 일이었는데, 검증되지 않은 가설들이 되레 그 작업을 가로막고 있는 형국이라고 보았다. 사회적 소통의 장에서 고려속요가 연구할 만한 가치가 있는 문화유산이라는 공감을 얻기 위해서라도 고려속요가 본디 있던 자리를 찾아가는 노력은 한층 더 기울여 나갈 필요가 있다. 글의 문법에 기초해서 텍스트를 읽으며 텍스트의 내외적 맥락을 복원하는 작업은 물론, 고려속요와 관련한 문헌의 맥락을 복원하는 작업도 이전보다 한층 더 세밀하게 수행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었다. 그리고 고려속요가 시가 아니라 노래이고, 가악(歌樂)을 통치 수단으로 활용했던 근대 이전 왕조 시대의 유물이라는 사실은 우리 안의 자료만으로는 고려속요의 실체에 다가서기 어렵다는 것을 시사한다. 말하자면, 1920년대 고려속요에 관심을 가질 때부터 강화되어온 민족주의, 민중주의의 이데올로기에서 한걸음 물러나서 근대 이전의 ‘세계’의 문화유산을 통합적으로 조망하는 노력을 좀 더 활발하게 기울여야 고려속요가 본디 있던 자리도 복원하고 그 실체에 좀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다는 것이다. 고려속요가 계승하고 발전시켜 나가야 할 만한 민족문화유산이라는 판단 또한 이러한 작업이 선행될 때 객관성을 담보할 수 있을 것이다.
Abstract
This essay tries to elucidate why Goryeo-sokyo 高麗俗謠 (Korean song in the period of Goryeo dynasty) have been concerned and how they have been studied in the Korean academic world now, and to examine what is needed and how they are studied from now on. In the beginning period of Goryeo-sokyo studies, most Korean scholars got started regarding that all the pieces of Goryeo-sokyo were a sort of Korean traditional ethnic culture, thus Korean people should be justly proud of them, and inherit and develop them into forms of modern Korean poetry. These viewpoints based on nationalism and populism have resulted in not a few several hypotheses that has not been confirmed and have seemed to block the way to go near to the reality of it. Most of their inner/external contexts have not been fully explained because of the lack of positive data necessary to reconstruct them. Nevertheless, they have been treated as objects of Western Poetics and Aesthetics for multiplying their value. As a result, Goryeo-sokyo studies have grown distant from the public in Korea and entered scholarly downturn. Thus, this essay suggests that all the researchers, including me, should reflect on the reason why Goryeo-sokyo has to be studied and the way how it is examined, out of all the hypotheses and ideologies. Only when all the pieces of Goryeo-sokyo go back again, we can seek out their own values and contemporary values as well. For this, Goryeo-sokyo studies need more efforts to get rid of all the prejudices against Sokyo, to restore their real contexts and the contexts of all the literature related to them than before (“contextual study”). In this process, the grammar of the written Korean language and the usages of Korean vernaculars as well are preferentially considered, and the fact Goryeo was not poetry but song which had used for all the rites of court and central or local government and the fact all the music of all the dynasties in the history of the East had been made for a common goal, a peaceful world by changing all the people’s personalities into the worm, tender, and generous through it including poetry and song, and the fact that Goryeo-sokyo was the outcome of collaborative intelligence in the period of Goryeo dynasty, considering the very tune of the Saints and the reality of the people as we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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