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밀레종 傳說’의 政治學的 讀解
The political Analysis on 'The Legend on The Emmille Be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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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에밀레종전설은 성덕대왕신종(聖德大王神鐘)의 주성(鑄成)에 얽힌 비극적 스토리로, 어미에 의해 철부지 아이가 도가니 속에 던져진다는 인신공희(人身供犧)의 전형을 보여준다. 그러나 그것은 문맥 그대로의 실화가 아니라 신라 혜공왕(惠恭王) 대를 장식한 권력암투 과정의 어떤 ‘원형적 사건’을 문학적 장치를 빌려 재가공한 ‘정치고발설화’라는 게 필자의 판단이다. 첫째, 채록된 여러 유형을 종합한 결과 등장인물의 캐릭터 및 가계도가 우연의 일치일지 모르나 삼국사기와 삼국유사 및 성덕신종의 명문(銘文) 등의 사료에 나타난 혜공왕 대 왕실 주변 인물들의 성향 및 가계도와 흡사하다는 사실이 확인된다. 둘째, 혜공왕 대의 권력구조 및 정치상황이 기존 역사학계의 이해와는 확연히 다르다는 가설을 도출해낼 수 있었다. 곧 8살에 즉위한 혜공왕(惠恭王)은 모후 만월부인(滿月夫人)의 핍박 아래 무기력한 일탈 행위를 일삼게 되었으며, 그녀는 오라비인 김옹(金邕)과 더불어 국정을 농단하다가 최종적으로 자신의 친정 왕조를 개창하려다가 김양상(金良相) 등의 반발로 실패로 돌아간 것으로 보인다. 그 과정에서 혜공왕까지 목숨을 잃어 중대왕실이 몰락한다. 셋째, 당대인들은 중대신라의 파멸과 하대신라의 출범 과정을 목도하면서 혜공왕에게는 연민을, 만월부인에게는 분노를 품게 되었으며, 그러한 정서적 흐름이 뒷날 에밀레종전설의 탄생에 직접적인 배경으로 작동한 것으로 보인다. 결론적으로 서라벌 백성, 혹은 비판적 지식인은 자신들이 목도한 혜공왕 대의 정치사화를 전래의 인신공희담을 차용해 모자간의 갈등이 축을 이루는, 구원받을 수 없는 아이와 저주받는 어미의 이야기를 창조해낸 것으로 추정된다.
Abstract
The Legend on The Emmille Bell is a tragic story that a little boy was put into a furnace by his mother, which is related to manufacturing The Divine Bell of King Seongdeok. It shows a mode of body offering in sacrifice to a deity. However, It is my opinion that the legend is not a real story as it is from the context, but 'a political satire' reorganized 'an archetype' of veiled enmity for the authority in the form of the literature. First, the result of analyzing the characters in the legend in the viewpoint of psychology is consistent with the disposition of King Hyegong's Royal Familiy members shown in Samguksagi, Samgukyusa, and the inscription of The Divine Bell of King Seongdeok. Second, King Hyegong ascending the throne at the age of 8, kept deviant behaviors under his Mother Queen Manwol's tight suppression. She had a desire to establish new dynasty of her maiden familiy. Third, Mother Queen Manwol's desire ended in failure. Then King Hyegong lost his life and that resulted the ruin of the middle of Shilla Dynas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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