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수 초기문학론의 구조와 와세다 미사학(美辭學)*
The structure of the early theory on the literature of Lee-Kwangsu and the 'Waseda Bijigak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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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이광수 초기 문학론을 대표하는 두 글인 「문학의 가치」와 「문학이란 하오」는 모두 서구 근대 문학을 염두에 두고 문학의 가치와 존재의의를 해명하고 있다. 6년의 시차가 있지만, 이 두 글은 기본적으로는 비슷한 접근법을 드러내고 있다고 할 수 있는데, 구체적으로 말하면 다음의 세 방향에서의 접근을 보여주고 있다. 첫번째 ‘지정의론’은 인간의 정신적 능력을 지ㆍ정ㆍ의로 분간한 심리학에서의 논의를 문장 분류와 연관시킨 수사학에서 이루어진 논의이다. 일본에서 이는 쓰보우치 쇼요에서 시마무라 호게츠로 이어지는 ‘와세다 미사학’을 중심으로 이루어졌다. 이 논의를 받아들임으로써 이광수는 문학의 독자성, 자율성을 주장할 수 있었지만, 문학의 가치가 ‘정의 만족’이라는 목적과 배타적으로 연관됨으로써, 필연적으로 ‘쾌감’이나 ‘쾌락’에 의해서 문학의 가치가 해명되어야 한다는 난점에 부닥치게 된다. 이광수는 ‘정의 만족’을 ‘인생에 대한 여실한 묘사’와 연관시키는 독특한 시도를 통하여 이 문제를 해결하려 했던 것으로 보이는데, 이러한 시도가 두 번째 접근법인 ‘묘사론’으로 이어진다. ‘인생에 대한 여실한 묘사’를 주장하고, 현실적인 삶의 진실을 추구한다는 점에서 ‘지정의론’과는 방향을 달리 하는 것으로, 쇼요의 『소설신수』에 나타난 ‘인정론’과 흡사한 논리를 보여주고 있다. 쇼요나 호게츠는 이후 문학이나 예술이 과학이나 철학과 마찬가지로 ‘진리’를 추구하고 있음을 주장한다. 이에 따르면 ‘정’은 이제 ‘진리’에 배타적인 것이 아니라, 학문과는 다른 예술의 방법을 설명하는 요소가 된다. 이를 ‘진리론’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러한 논리 또한 이광수의 문학론에는 나타나고 있다. 세번째 ‘국민문학’적 접근법은 ‘조선문학’의 과거와 미래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진다. 조선문학사에 대한 논의에서 드러난, ‘국문유일주의’나 ‘근대의 특권화’ 또한 이가라시 치카라 등의 문학사 인식과 깊게 연관되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조선문학’이라는 이념이 문학의 가치를 선도하게 됨으로써, 이후의 문학 논의가 효용론을 강하게 드러내는데, 이는 문학론 자체의 전환이라기보다는 ‘조선문학’이라는 이념에 논의가 집중된 결과이다. 초기문학론에서 드러났던 이러한 세 방향에서의 접근법을 이광수는 이후의 문학 논의에서도 반복하거나 진전시키고 있다. 이는 이러한 접근법이 이광수 문학론의 원초적 틀로서 존재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필자는 ‘정(情)’이라는 동일한 개념에 의해 매개되어 있어 그 차이가 별로 의식되고 있지 않은 서로 다른 문학에의 접근법을 추출해봄으로써, 이를 그 각각의 접근법에 미치고 있는 일본에서의 문학 논의와 비교해볼 수 있었다. 그를 통하여 특히 ‘지정의론’이나 ‘묘사론’이 쓰보우치 쇼요와 시마무라 호게츠로 이어지는 와세다 미사학을 주도했던 사람들의 문학론과 깊이 연관되어 있다는 점과 더불어 그들의 논의와는 다른 이광수적 특성도 볼 수 있었다.
Abstract
「The value of Literature」, the first essay on the literature of Lee-Kwangsu, shows the approach to the value of the literature from three different directions. The first theory can be called ‘the triad theory of knowing, feeling, and willing’. It was taken out from the ‘waseda bijigaku’, the discussion on the modern rhetoric in Japan. In this theory the explanation of the value of the literature logically resulted in the ‘pleasure’ or the ‘pleasant sense’. The second theory can be called ‘the theory of description’. It maybe advanced into something like ‘realism’. This direction also shows the relation between his thought and the theory of the scholars of the ‘waseda bijigaku’. Final direction is based on the idea of ‘the national literature’. It is probably not the theory, but the ideal of the literature. The thought of Lee-Kwangsu on the literature moved towards this way, and he always emphasized the usefulness of the literature on the people of Cho-s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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