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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문학론'과 근대 문학 개념의 미분화 양상 고찰

A Study on the integrated phase of the concept of "Literature of Emotion" in Korean Modern Literary The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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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분류기타인문학

초록

'정'은 근대 초기 문학 개념의 핵심어로서 전통적 가치 구도를 전복하고 새로운 세계상을 형성하기 위한 기획의 중심에 놓여 있었다. 당시의 담론들이 근거했던, 지정의 삼분법에서 진선미 삼분법으로의 이행 경로는 '정-미'의 부각을 위한 분리와 배제의 논리였고 이로써 문학의 예술적 '심미화'가 점차 확립되어 근대 문학의 자율적 개념 또한 정착되었다고 이해되어 왔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정-미'를 문학의 중심에 두는 와중에 문학을 둘러싼 다른 맥락들이 자연스럽게 정리되거나 해소된 것으로 간주할 수 없다는 사실이다. '정의 문학'에 관한 논의는 대체로 근대 계몽기 이래의 '삼분주의'-'지덕체'의 교육론과 '지정의'의 심성론, '진선미'의 가치론 등-의 구도를 의식한 채 전개되었다. 그러나 이 삼분법들이 표면적으로는 "분립적 병행론"의 성격을 띠고 각각의 가치들이 상호 대립하는 배타적 범주화를 초래하였음에도 불구하고, 그 자기 모순적 논리들의 혼매(昏昧)를 감안하고 본다면 실제적 혹은 심층적으로는 이미 삼분법의 제약을 위반하고 있었거나 애초에 분화 자체가 명확치 않았음을 알 수 있다. 이 글에서는 그 복잡한 양상의 초기적 일면을, 특히 '정'이라는 용어의 특수한 용례들에 초점을 맞추어 살펴보았다. '정'을 개념화하기 이전 시기에 가령 '상무정신' 등이 담당했던 '계몽'의 역할을 마음의 자율로 떠안은 '정'의 영역은 지정의 삼분 구도에서 지와 의에 대등해지기보다 지와 의보다 월등한 위상으로 초월하였다(본론의 1절). 감정, 성정, 동정, 인정 등을 다소간 무차별하게 포함해버린 '정'의 거대한 범주는 진선미 삼분법에 의해 분화되는 가치라기보다 진선미를 모두 포섭해버리는 의의로 이어졌다(본론의 2절). 대략 이러한 전개를 통해 '정'의 다채로운 용법들을 살펴 정의 가치가 진선미 중 어느 한 쪽으로만 수렴되지 않았음을 입증하였고, 이 과정에서 전근대 시기의 문학 개량론들과 1910년대인들의 의식 사이의 유사성을 의도적으로 부각시켜보기도 하였다. 이 시기 문학론들은 스스로 출현할 수밖에 없었던 이론적 필요성이 아니라 새로운 문학을 창안하려는 기획에 의해 존재하는 것이었다. 그랬기에 '예술적 자율성'은 언제나 구체적 형상이 아니라 미라는 형상의 개념으로 대체될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이 글에서는 한국 근대 문학의 예술적 자율성의 기원으로 여겨져 온 '정'의 개념이 정신력이나 가치관을 분화하기보다는 통합하는 '초월적' 위상에 놓여 있었음을 그 초기적 용법을 통해 고찰하였다. 이는, 이 시기 정의 개념에서 근대 문학의 예술적 자율성의 단초를 엿보았던 기존의 연구들이 '정-예술-미'의 연속성을 강조하였던 것을 보정(補正)하면서, 근대 문학의 '미적 자율체'로서의 위상은 진선미 삼분법에 의해 분할된 영역의 한 지점에서 결정되기보다 삼분법이라는 표면적 구도가 합체되거나 무화되는 지점에서 말해졌음을 보인 것이다.

Abstract

Generally Speaking, the concept of 'Literature of Emotion' has been recognized as one part of 'the Trichotomy'-ji·deok·che[智德體, Intelligence· Virtue·Physique] or ji·jeong·eui[知情意, Intelligence·Emotion· Volition] or jin·seon·mi[眞善美, Truth·Good· Beauty] - since the modern enlightenment period. However, it contained a lot of self-contradiction logically. The concept of 'Literature of Emotion' has originated from the integrated point of three fields. It was already the violation of the classification. This article was investigated by a special usage of the term, "Jeong[Emotion]". The area of "Jeong"​went beyond complex phase​of three parts, rather than stayed at the comparable phase. (Section 1 of Ⅱ) Broad area of that term, including multiple meanings, subsumed all three parts and became to be the overall status. (Section 2 of 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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