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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환기 가사에 나타난 현실과 이념, 그 정서적 형상화: 박인로와 정훈의 작품 대비를 중심으로

Emotional Configuration of Reality and Ideology in Transitional Period of Kasa : Focused on Park In-ro and Jeong Hoon’s Wor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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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분류한국어와문학

초록

본고는 17세기 가사의 전환기적 서정의 면모에 대한 논의로서, 박인로와 정훈의 가사 작품을 대상으로 17세기 전환기 가사에 나타난 정서적 형상화의 한 양상을 살피고자 했다. 이를 위해 현실 삶에 대한 인식과 이상세계를 추구하는 이념 지향 사이의 거리감 속에 형성되고 있는 정서의 표출 양상에 대해, 보다 미시적 관점에서 작품의 배경적 사실보다 작품 진술 자체에 주목하면서, 작가가 개인의 삶을 영위한 현실 공간의 의미를 중심으로 각각 가난과 강호라는 두 가지 유형의 작품들로 대별하여 논의했다. 박인로의 「누항사」와 정훈의 「탄궁가」에는 공통적으로 가난한 현실에 대한 진술 속에 탄궁의 정서가 유가의 이념 지향을 동반하며 표출되고 있다. 하지만 이 이념 지향은 현실의 불우한 삶을 위로하고자 하는 것일 뿐, 그 이면에는 정서적으로 공허한 그림자가 드리우고 있다. 현실의 구체적인 생활을 대화체로 풀어나간 「누항사」에 비해 「탄궁가」는, 삶의 모습을 희화화한 진술방식으로 인해 탄궁의 비참함이 더욱 짙은 농도로 표출된다. 박인로의 「노계가」는 강호의 경물에 대한 진술 속에 이념 지향의 출사를 굳이 외면하면서 현실의 삶에 대한 불안을 동반하고 있으며, 정훈의 「용추유영가」는 강호의 삶이 자랑과 자부심이 관습적으본고는 17세기 가사의 전환기적 서정의 면모에 대한 논의로서, 박인로와 정훈의 가사 작품을 대상으로 17세기 전환기 가사에 나타난 정서적 형상화의 한 양상을 살피고자 했다. 이를 위해 현실 삶에 대한 인식과 이상세계를 추구하는 이념 지향 사이의 거리감 속에 형성되고 있는 정서의 표출 양상에 대해, 보다 미시적 관점에서 작품의 배경적 사실보다 작품 진술 자체에 주목하면서, 작가가 개인의 삶을 영위한 현실 공간의 의미를 중심으로 각각 가난과 강호라는 두 가지 유형의 작품들로 대별하여 논의했다. 박인로의 「누항사」와 정훈의 「탄궁가」에는 공통적으로 가난한 현실에 대한 진술 속에 탄궁의 정서가 유가의 이념 지향을 동반하며 표출되고 있다. 하지만 이 이념 지향은 현실의 불우한 삶을 위로하고자 하는 것일 뿐, 그 이면에는 정서적으로 공허한 그림자가 드리우고 있다. 현실의 구체적인 생활을 대화체로 풀어나간 「누항사」에 비해 「탄궁가」는, 삶의 모습을 희화화한 진술방식으로 인해 탄궁의 비참함이 더욱 짙은 농도로 표출된다. 박인로의 「노계가」는 강호의 경물에 대한 진술 속에 이념 지향의 출사를 굳이 외면하면서 현실의 삶에 대한 불안을 동반하고 있으며, 정훈의 「용추유영가」는 강호의 삶이 자랑과 자부심이 관습적으로 표명되지만, 이념 지향으로서의 출사가 어려웠던 불우한 현실 인식으로 말미암아 그러한 자랑과 자부심이 보다 소극적으로 진술된다. 이에 비해 정훈의 「수남방옹가」는 강호의 공간 속에 현실 삶으로서의 노동의 현장을 반영하며, 노동으로 오는 만족과 기쁨 속에 이념 지향의 출사 의식은 그 자취를 감추고 있다.로 표명되지만, 이념 지향으로서의 출사가 어려웠던 불우한 현실 인식으로 말미암아 그러한 자랑과 자부심이 보다 소극적으로 진술된다. 이에 비해 정훈의 「수남방옹가」는 강호의 공간 속에 현실 삶으로서의 노동의 현장을 반영하며, 노동으로 오는 만족과 기쁨 속에 이념 지향의 출사 의식은 그 자취를 감추고 있다.

Abstract

This research is focused on the emotional configuration of the works of Park In-Ro (朴仁老) and Jeong Hoon (鄭勳)'s works which are included in transitional period of Kasa. At the same time, it divided the meaning of real space in which the writer leads his personal life into two types of works- poverty and nature - and looked at the distance between their real life perception and ideological orientation toward the ideal world. In Park In-Ro's “Nuhangsa (陋巷詞)” and Jeong Hoon's “Tangoongga (嘆窮歌)”, the statements are in common with the sentiment of miserable poverty accompanied by the pursuit of Confucian ideology. But the pursuit of ideology is to console the poor life of reality, and its emotional orientation cast an empty shadow of ideology. “Tangoonga (嘆窮歌)” has relatively hollow statements on view of ideology than “Nuhangsa (陋巷詞)”. Since the “Tangoongga”'s statement style that makes life look ridiculous expresses a more miserable feeling about poverty than the dialogue style statement of “Nuhangsa (陋巷詞)”. Park In-Ro's “Nogyega (蘆溪歌)” is accompanied by an anxiety about real life, while ignoring ideological orientation of entering the government service in his statement about the scenery of nature. And although Jeong Hoon's life in nature is commonly expressed as a proud and a pride in “Yongchuyouyoungga (龍湫游詠歌)”, the awareness of the poorer realities of his life, which made it harder to enter the ideological path in to government service, is much passively stated in that poem. In contrast, in Jeong Hoon's “Sunambangongga (水南放翁歌)” the space of nature reflects the a labor field as a real life, which shows no sign of orientation toward the success within real life in the content and joy of lab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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