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제 사비기 부여・익산지역의 자비용기에 대한 고찰
A Study on the Boiling Vessels in Buyeo and Iksan area during the Sabi Period of Baekj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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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백제 사비기 자비용기는 고구려의 영향을 받아 전형적인 솥(釜)이 사용되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에 대해 이견은 없지만, 현재 솥 자료가 그다지 남아있지 않고 이외에도 자비용 토기가 있다고 판단되어본고에서는 부여와 익산 지역 자료를 중심으로 백제 사비기의 자비용기와 그 사용문제에 대해 좀더구체적으로 살펴보았다. 백제 사비기의 조리용 토기는 장동호, 직구호, 자배기(동이 포함), 시루 등 주로 대상파수가 달린흑회색이나 회청색을 띠는 토기들이며, 전달린 토제솥, 심발형토기, 장란형토기도 소수 보인다. 유적별로조리용 토기의 구성 상황을 살펴본 결과, 전형적인 철제솥과 토제솥 외에도 이전단계에 사용되던 심발형토기, 소수의 장란형토기(장동형 포함)가 자비용기로 어느정도 사용되었음을 알 수 있었다. 사비기의 심발형토기는색조, 구연부 형태에서 웅진기와는 차이가 있는 것들이 상당수 보이고, 장란형토기도 장동형 등이 추가되는변화가 보인다. 이러한 변화에는 장동호 등 대상파수부토기의 영향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그리고이제까지 대체로 자배기로 분류되었던 토기 중 바닥이 원저이거나 이에 가까운 동이는 바닥 형태와 바닥쪽이불맞은 사용흔으로 보아 자비용으로 볼 수 있다. 이 토기는 다른 조리용 토기들과는 소성상태에서 차이를보이는데, 형태와 기능으로 보아 기본적으로 마한단계 이래 자비용으로 사용되던 주구나 파수가 달린동이에 이어지는 것이다. 대상파수부시루는 저경 등의 크기로 보아 토기들과는 조합되기 어렵고 고구려와마찬가지로 철제솥과 함께 사용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시루는 전체적인 형태에 따라 2개의 형식으로구분되는데 각 형식과 조합되는 철제솥은 형태상 약간 차이가 있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사비기의 자비용기는 크기와 사용방식에 따라 소형과 중 대형, 그리고 고정용과 이동용으로 구분해볼수 있다. 심발형토기와 토제솥은 대체로 소형 자비용기에 속하며, 심발형토기는 후반기에 점차 소멸되고그 대신에 토제솥이 사용되는 것이 아닌가 추정된다. 그리고 중・대형 중 시루와 함께 부뚜막에 걸어두고사용하는 고정용 자비용기는 장란형토기에서 비교적 일찍 철제솥으로 변화하는 것으로 추정되며, 중・대형중 이동용 자비용기는 파수가 달린 동이라고 할 수 있다. 사비기에는 자비용기의 기종과 형태가 일부바뀌지만 이전단계의 기능 분화는 그대로 이어지며, 특히 후반기에는 대형화 경향이 두드러진다.
Abstract
It is estimated that the boiling vessels used in Baekje during the Sabi Period were typical caldrons under the influence of Goguryeo. The investigator had no different opinion against the estimation but judged that there would be different pottery for boiling purposes with few materials about caldrons left today, thus setting out to investigate the changes and uses of boiling vessels specifically in Baekje during the Sabi Period. In Baekje during the Sabi Period, they must have used such boiling vessels for cooking purposes as iron and earthen caldrons and deep bowl-shaped and long egg-shaped pottery. They were categorized into small, medium, and large ones according to the size and into fixed and mobile ones according to the mode of usage. Deep bowl-shaped pottery and earthen caldrons were in the category of small boiling vessels with the former gradually disappearing in the latter part and being replaced with long egg-shaped pottery. Fixed medium or large ones were used with pottery steamers with the long egg-shaped pottery being replaced by iron caldrons in the former part of Sabi Period. Mobile medium or large ones were round-bottomed big bowls with handles, which were in vogue in the latter part of Sabi Period. There was especially a prominent trend of differentiation and enlargement in the boiling vessels in the latter part of Sabi Perio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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