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 미륵사지 녹유연목와의 제작기술과 의미
Manufacture Technique and Meaning of Green-glazed Rafter-end Tiles from Mireuksa Temple site in Iks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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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에서는 미륵사지 녹유연목와의 형식별 특징과 제작기법을 검토하고 출토 양상을 살펴보았다. 녹유연목와는 일찍부터 연판의 형태와 테두리 문양을 기준으로 A형과 B형으로 분류되었고, A형이 절대다수를 차지한다. A형은 문양면을 만드는 내범과 외범이 결합된 와범으로 제작되었으며, B형은 내범만을 이용해 제작하였다. 외범의 형태는 자방 둘레 문양으로 볼 때 원형임을 확인하였다. 녹유연목와 제작과정 중 소성에 관한 부분은 재벌구이가 이루어졌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녹유는 문양면과 테두리에만 시유하였으며 백제에서 6세기부터 다양한 기종에 시유되었던 녹유가 7세기 대에 기와에 시유된 것은 수당에서 유행한 녹유기와의 영향으로 생각된다. 녹유연목와는 금당과 목탑지보다 회랑과 강당, 승방지에서 주로 출토되는 양상은 미륵사식수막새 2단계인 F-3형, G형과 유사하다. 2단계 기와는 서원 석탑 주변 성토층에서 B형과 G형이 함께 발견된 것에 근거하여 639년 이후에 주로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데, 녹유연목와 역시 이와 비슷한 시기에 제작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동아시아에서 연목와와 녹유의 양상을 살펴보았을 때, 백제 연목와는 대통사식수막새와 마찬가지로 중국 남조의 영향을 받아 제작되었지만 성립과정에서 내재화면서 중국과 달리 주연부가 없는 형태가 유행한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주변국에 영향을 주었는데 일본 최초의 가람인 아스카데라의 Ⅰ·Ⅱ형식 연목와에서 잘 나타나고 있다. 녹유 기와의 경우 경주의 월성, 안압지, 사천왕사지 등지에서도 출토되고 일본의 平安宮유적에서도 확인된다. 외범 역시 7세기 후반 이후 신라와 일본 고대 사원 유적에서 확인되고 있다. 이는 백제의 기와 제작 기술이 백제 멸망 이후에도 신라와 일본에 지속적으로 영향을 미쳤음을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Abstract
The main discussion of this article is focused on the formal characteristics, manufacturing technique, and excavations of the green-glazed Rafter-end tiles excavated at the Mireuksa Temple site. Green-glazed Rafter-end tiles are largely divided into two types, Type A and Type B, according to the shapes of the lotus petals and the edge, of which Type A constitute the great majority. The Type A tiles were made using a tile mold consisting of an “inner mold” to make the part of the tile bearing the ornamental design, and an “outer mold”, while the Type B tiles were made using only an inner mold. The outer mold must have been circular considering the design surrounding the ovary. Studies also suggest that the tiles were baked in a double-firing process. Green glaze was applied only to the ornamental face and the edge. It is believed that the use of green glaze, which began to be applied widely to the ceramic vessels of Baekje in the sixth century and to roof tiles in the seventh century, was influenced by the popularity of green-glazed tiles in Sui and Tang China. The excavation circumstances of the green-glazed Rafter-end tiles discovered at the sites of the galleries, lecture hall and dormitory rather than the sites of the central dharma hall and wooden pagodas are similar to those of Type F-3 and Type G convex Rafter-end tiles, which belong to the “second-stage tiles” of the Mireuksa Style. These second-stage tiles of Type B and Type G are presumed to have been manufactured after 639, as they were discovered in the solum around the stone pagoda in the Western Sanctuary. It suggests that the green-glazed Rafter-end tiles were also made during the same period. Considering the aspects of the Rafter-end tiles and green glaze used in East Asia, it seems that the Rafter-end tiles of Baekje were produced under the influence of the Southern Dynasties of China, as suggested by the convex Rafter-end tiles unearthed at the Daetongsa Temple site. But the tiles began to acquire their own unique form once the local tile makers started manufacturing them, resulting in the popularity of the lotus design without the edge ornament unlike the Chinese tiles. The Rafter-end tiles of Type I and Type II discovered at the Asuka-dera, the earliest Buddhist temple in Japan, show the influence of the Baekje tiles. Green-glazed tiles have been discovered at various archaeological sites, including the Wolseong, Wolji pond and Sacheonwangsa Temple sites in Gyeongju and the Heian Palace site in Japan. Outer tile molds have also been found at several temple sites of Silla and Japan that were founded after the late seventh century. This suggests that the tile manufacturing technology of Baekje continued to influence Silla and Japan even after the fall of the Baekje kingdom in 6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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