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조英祖의 관찬官撰 서적 간행 정책과 실행 방식
The Policy and Method of Implementation of King Yeongjo's Publication of Books Compiled by Govern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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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는 학자 군주로 잘 알려진 영조英祖, 재위 1724~1776의 재위 기간에 간행된 관찬 서적의 내용과 인쇄 및 보급 방식을 파악하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영조의 서적 간행 정책의 전모를 이해하고자 한다. 영조가 자신의 정책적 의지를 반영한 서적으로 어제훈서, 의리명변서, 국가제도서 등을 들 수 있으며, 이들은 재위 중반 및 후반기에 집중 간행되었다. 반면에 경전, 역사서, 문집 등의 서적은 정치적 목적성이 개입되기 어려웠고 상시적인 수요를 반영하여 간행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후자의 경우 중에도 영조가 어제서문을 통해서 자신의 편찬 의도를 명확히 드러내는 경우가 있었다. 서적의 특성에 따라 목판과 활자라는 두 가지 인쇄 수단 중 적합한 것이 채택되었다. 목판은 장기 보존이 필요하거나 동일 저술의 지속적인 인쇄가 필요한 경우에 사용되었고, 간행 장소는 중앙의 교서관과 각도의 감영이었다. 이에 비해 활자는 거의 중앙정부에서만 사용되었는데, 경우에 따라 중앙의 간행물을 지방에 널리 보급하기 위해서 번각과 언해라는 수단이 사용되었다. 영조는 완성된 서적의 반사 대상도 직접 지정하여, 관련된 관청이나 관원에게 전달하였고, 사고에 영구 보존하기도 했다. 인쇄를 마친 목판에 대해서는 널리 사적(私的)인 인쇄를 허용하는 ‘광인廣印’이라는 조치도 행해졌다. 영조의 강한 의지에 따라 국가적 역량과 효과적 인쇄술을 활용하여 진행된 관찬 서적 간행 사업은 정조 대 어정·명찬서와 윤음의 보급 정책으로 계승되었다.
Abstract
This paper aims to find out the contents and methods of printing and distributing books published by the government office during the reign of King Yeongjo (英祖, r. 1724-1776), who is well known as a scholar-monarch, and to understand the full extent of King Yeongjo's policy of book publication based on the results. Books that reflected King Yeongjo's determination to promote his policies were mainly focused on teaching subjects and people as kings, proclaiming political justifications, or explaining the state system, and they were widely published in the middle and late years of his reign. On the other hand, books such as scriptures, history books, and anthologies which did not reflect his political purposes were often published simply to meet demand. However, even in the latter case, King Yeongjo clearly expressed his intention to compile books in a preface he wrote himself. Depending on the characteristics of a given book, one of the two most suitable means of printing, namely woodblocks and moveable type, was adopted. Woodblocks were used when the long-term preservation or continuous printing of the same text was required, for which the main places of publication were the Gyoseogwan (校書館) of the central government and the Gamyeong (監營) of each province. In contrast, moveable type was used only by the central government, and in some cases, means of republishing and translating a book or text into Korean were used to widely disseminate central government publications to the provinces. King Yeongjo also directly designated the intended readership of a completed book, delivered the book to the relevant government offices or officials, and had it preserved permanently in the Sago (史庫, the official archive of history books). Measures were also taken to allow widespread private printing with woodblocks that were once used for printing. The book publication project, which was carried out using national capabilities and effective printing techniques in accordance with King Yeongjo's will, was inherited by the policy of distributing Eojeongseo (御定書), Myeongchanseo (命撰書), and Yuneum (綸音) during his reign (正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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