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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正祖 어정御定·명찬서命撰書의 인쇄 수량과 보급 정책

The Printing and Distribution of Writings Compiled and Commissioned by the King Jeongjo(正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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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분류기타인문학

초록

국왕 정조는 재위 기간 중 많은 어정·명찬서를 간행하면서, 책의 주제 선정과 집필에서부터 완성된 서적이 효과적으로 읽힐 수 있도록 반사頒賜 대상을 선정하는 것까지 직접 관여하였다. 본 논문은 국왕이 지은 책을 효과적으로 독자들에게 전달하기 위한 조선 조정의 노력을 다음 두 가지 측면에서 조명한다. 첫째로 배포 수요를 감당할 수 있는 충분한 수량을 인쇄하는 것이 가능해야 했고, 둘째로 책의 활용도에 맞게 적절한 인원과 장소에 배치하면서 독서의 동기를 부여할 수 있는 전략이 필요했다. 어정명찬서 중에서 수백 건에서 수천 건에 달하는 대량 인쇄가 이루어진 경우는 국가 주도의 지식 보급이라는 측면에서 매우 주목된다. 대량 인쇄는 중앙뿐만 아니라 지방까지, 다수의 관원頒賜·유생儒生·민인⺠⼈에게 전파할 필요가 있었을 때 주로 이루어졌는데, 중앙과 지방 관아가 인쇄와 배포 작업을 위해 긴밀히 협력하였다. 한정된 인출 수량으로 서적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서적을 활용할 만한 인원에게 집중 배포해야 했고, 전문 학술 분야나 특정한 직무와 관련된 서적은 이러한 방식이 효과를 발했다. 하지만 독자층을 유생이나 민인⺠⼈ 전체로 설정할 경우, 당시 국가적 간행 역량만으로 필요 수량을 감당하기에는 근본적 한계가 있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 정조는 각종 시험의 성적 우수자에게 포상으로 어정명찬서를 하사하거나, 서적의 내용을 다수에게 전파할 만한 기관이나 관원에게 우선 보급한 다음, 이들에게 교육의 임무를 부여하는 간접적인 방식이 활용되었다. 또한 서적을 국가 시험의 교재로 활용하거나 현토懸吐와 언해諺解 작업을 가하는 등, 독서의 동기와 편의를 높이는 노력도 병행되었다.

Abstract

During his reign, King Jeongjo published and directly participated in the creation of a group of texts known as Writings Compiled and Commissioned by the King (Eojeongseo & Myeongchanseo 御定書 & 命 撰書). He was involved in everything from the selection of the books’ themes to their composition, and even picked the recipients of the complete works such that they might be read to greater effect. This paper will attempt to shed light on the Royal Court’s efforts to transmit the king’s collections of edicts in an effective way to their readers at the following two levels. First, it had to be possible to print at a scale large enough to meet the demands of distribution, and second, an appropriate number of personnel as well as a strategy to encourage people to read the works were required. Looked at from the perspective of knowledge distribution as led by the state, large scale printing of hundreds to thousands of the king’s writings was a noteworthy undertaking. Large scale printing usually occurred when the publications needed to be disseminated to govern ment officials, Confucian scholars, and the general public not just within the capital, but within the provinces as well; and to achieve this, officials in the capital and provinces would work closely together. In order to improve the publication’s availability with a limited number of printing blocks, the printed materials had to be distributed primarily to those who could make good use of them. This way, texts related to scholarship or specific fields could be utilized to greater effect. However, there was a fundamental limit at the time to the state’s ability to publish enough books for every Confucian scholar or the public at whole. To surmount this issue, Jeongjo would bestow his writings as a reward to high score test takers, or distribute them to organizations or officials who could transmit the books’ contents to a wider audience. In addition, these writings could be used as teaching material for the state exams, annotated with Korean grammatical particles, or translated into Korean, etc., in order to encourage their study and improve their readabil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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