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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근리 사건의 문학적 형상화와 그 한계

A Study on Novels dealing with No Gun Ri Incid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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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분류기타인문학

초록

한국전쟁은 한국인의 삶과 구조를 근본에서부터 변화시킨 전쟁일 뿐만 아니라 기억의 전쟁이기도 하다. 1950년 7월 26일부터 나흘 간 영동 지역 노근리 일대에서 무고한 파난민들이 미군에 의해 살해된 이른바 노근리 사건은 고 정은용 위원장이 소설을 발표하기 이전까지 세상에 알려질 수 없었다. 전쟁 이후 들어선 군사정권이 표방한 반공주의는 노근리 사건 자체를 발설할 수 없게 억압했으며, 군사정권이 물러난 90년대 이후에는 전세계적으로 유포된 탈이념의 이데올로기 때문에 노근리 사건은 대중들로부터 큰 관심을 얻을 수 없었다. 하지만 정은용의 소설에서부터 촉발된 AP통신의 신문 기사는 이 사건을 전 세계적으로 공론화시켰으며 한·미 양국이 노근리 사건의 진상을 조사하도록 여론을 자극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노근리 사건의 진상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으며 후속 조치 역시 성실히 이행되지 못했다. 정은용의 소설 이후 노근리 대책위원회 뿐만 아니라 다양한 작가들이 이 사건을 다루고자 했던 이유도 아직까지 노근리 사건은 남한의 사회 문화적 조건들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 사건이기 때문이다. 본 논문은 노근리 사건을 다루는 영화, 만화, 소설, 시 등의 여러 문화 활동들 가운데 한국 소설들에 주목하여 그것들의 성과와 한계에 대해 살펴보는 것을 목표로 한다. 지금까지 발표된 노근리 관련 한국 소설들은 피해자의 입장에 서서 사건에 다가서는 공통점을 지닌다. 이들 소설의 의의는 피해자 중심의 서사를 전개시키면서도 가해자에 대한 증오심이나 복수심을 억제하고, 더 나아가 전쟁 자체에 대한 비판을 제기하는 보편성을 성취한다는 데 있다. 이를 위해 이 소설들에서는 법 질서를 넘어서는 보편적 정의(정은용, 김정희)와 사랑의 후사건적 실천(이동희)이 요청되거나 가해자와 피해자의 이분법을 넘어서는 윤리적인 의식모험(이현수)이 시도된다. 하지만 이 소설들은 해방 이후부터 한국전쟁 이전까지 전개된 영동 지역의 역사를 생략하거나, 가해자에 대한 탐구를 밀도 있게 전개시키지 못한 한계를 지닌다. 이러한 한계들은 노근리 사건을 통해 한국전쟁 이전과 이후에 걸쳐 남한 사회에 개입한 미국의 영향력을 검토할 수 없게 만들기에 재고의 여지가 있다.

Abstract

The Korean war is not only the war destroying the life and social construction in Korea fundamentally, but also the war of memories. USA and US Army took part in the Korean war, justifying their decision as a sacred actions blocking communism and preserving Korean civilians. However, in an early stage of war, US Army had been defeated repeatedly, and these defeats produced an atmosphere of fear of guerrillas. The fear was one of the main factors which restrained US Army from defending their cause of the Korean war. No Gun Ri incident was occurred in this context. However the anti-communism made and encouraged by the military dictatorship in Korea suppressed for innocent victims of No Gun Ri incident to expose their experience. In addition, a so-called hearsay of the Post-ideological era in 1990’s made the public indifferent to historical problems including No Gun Ri incident. Therefore literatures handling No Gun Ri incident and published in 1990s and 2000s were brilliant fruits resisting both official memories of Korean war relating with an anti-communism and public indifference made by the ideology of post-ideology. It is a common feature that all these Korean novels access to the incident from a victim’s perspective. As everyone knows, victims’ standpoint may have some limitations in understanding historical events. However, in spite of their perspective, these literatures overcome limitations through suggesting universal justice and love and ethics. However These novels also have weakness in grasping the complicated historical context woven between Korea and USA. This article reads Korean novels dealling with No Gun Ri incident and criticizes widely their performance and lim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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