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단의 마음과 환대의 윤리 : ‘태극기’집회 참가자들과 탈북자를 중심으로
Minds of Division and Ethics of Hospitality : Focusing on ‘Tagukki’ rally and North Korean Migra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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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이 글은 촛불집회라는 국면에서 한국사회의 미래는 무엇이어야만 하는지 그리고 그 주체는 누구여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에서 시작되었다. 촛불집회를 기점으로 한국사회 내부에 침잠해있던 갈등과 대립의 구조가 수면위로 부상하였고, 촛불집회의 주체로 명명된 ‘시민’이나 ‘우리’의 표식 내에서도 소외된 주체들은 존재했다. 예컨대 ‘태극기’로 대표되는 세력은 극우적인 메시지와 반공이데올로기를 적극 활용하여 세대 간의 갈등과 대립을 전면화 하였고, 촛불시민 또한 국민국가적인 집단정체성을 필요충분조건으로 가정하면서 그 내부의 차이를 간과하기도 하였다. 사실 한국사회의 대부분의 시민은 다양한 사회적 공간과 다층적인 시간성에서 소외된 경험이 있다. 이 글은 한국사회의 현 상황을 복수의 시간성과 공간성이 복잡하게 얽혀 있는 구조로 파악하고, 이러한 구조 내에 정박하는 것이 불가능해진 행위주체의 문제를 ‘태극기’로 대표되는 노인 집단과 탈북자의 사례를 통해 분석한다. ‘태극기’에 참여한 노인 집단의 경우 빠르게 변화하는 한국사회의 시간 구조에서 탈락한 이들이며, 탈북자의 경우 분단으로 인해 자신의 장소를 잃어버린 이들이다. 이들과의 공존이 가능한 미래는 국민국가적 정체성을 공고히 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구성원이 ‘지금-여기’의 시공간에서 정박하지 못하고 있음을 인정하고, 배제와 결핍의 경험을 서로 공감하면서 윤리적 존재로서 연대를 모색할 때 상상될 수 있다. 이런 맥락에서 정치적 ‘분단’이 만들어낸 분단된 사회적 마음을 극복하는 길은 결국 공통의 윤리적 가치의 구축에서 찾을 수 있을 것이다.
Abstract
This paper aims to investigate the future prospects of Korean Society and its possible agencies in the conjuncture of the Candle Rally. In 2016-2017, embedded conflicts and confrontations in Korean Society have been appeared on the surface in a couple of political scandals. There are still excluded groups even in those citizens and ‘we’ known to be main driving forces of the most democratic movement, the Candle Rally. For example, the group of the ‘Tagukki’ rally have actively engaged with ultra right-wing messages and anticommunism ideology so that the conflicts between generations have been manipulated and even accelerated. On the other hands, the Candle Rally also makes a clear division between the ‘national’ and others, and overly stresses the commonality of Korean by erasing gender, sexuality, class, and regional differences. In fact, most of citizens in South Korea share the experiences of being excluded and isolated from multiple layered of time-space structures. This paper would recognize the current situation of South Korea as the complex totality of multiple time-space structures, and analyses the two groups, the ‘Tagukki’ and North Korean migrants as a case study in order to deal with the issue of floating agencies in time-space structures. In order to imagine a future society where the two groups are fairly invited, we all need to accept the fact that most of citizens in South Korea have a hard time to anchor their identities firmly, and then share the experiences of being excluded with sympathetic attitudes and empathetic perspectives. Ultimately, it has to be suggested that ethical subjects should be revived with the ethics of hospitality for overcoming the social mind of divis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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