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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6년판) 조선시집』 연구 -구성적 특이점에 반영된 삼팔선의 동역학-

A Study on the Korean Collective Poetry (of The Year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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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분류기타인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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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논문은 해방기 최대 규모의 문학단체였던 ‘조선문학가동맹’에서 1947년 3월 출간한 『(1946년판) 조선시집』의 구성과 배치 상의 특이점을 집중적으로 살펴보고자 했다. 『(1946년판) 조선시집』은 1부와 2부로 구성되어 있으며 1부에는 이남에 거주하는시인의 시 38편, 2부에는 이북에 거주하는 시인의 시 11편, 총 49편의 작품을 수록하고 있다. 이는 당시의 간행물들과 비교해 볼 때 매우 이채로운 구성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문이나 목차에서 이 특별한 구성 원리를 전혀 부각시키지 않는다. 제목 그대로 남-북을 가르는 삼팔선에 구애되지 않으려는 이 시집은 ‘북조선예술총연맹’의 기관지 『문화전선』 1, 2호가 입수된 후 신속히 기획된 것으로 보인다. 또한‘조선문학가동맹’ 시부위원회가 주축이 된 것은 분명하지만, ‘북조선예술총연맹’에서 활동하던 일군의 시인들도 이 시집의 기획에 다소간 개입한 정황이 감지되었다. 남과 북을 지운 ‘하나의 조선’을 향한 도정에서, 이남의 시와 이북의 시를 각각 1, 2부에 배치한 것은 전략적으로 효과적인 데가 있었다. 미군정 하 남쪽의 참혹한 현실과 인민 해방을 이룬 북쪽의 환희가 시집의 형식 안에서 선명히 대비되고, 서문이 강조하는바 ‘투쟁의 노래’는 이남의 목소리와 이북의 목소리가 상호 조응하며 보다 큰파장의 가능성을 얻었다. 그러나 이 효과로 인해, 지우고자 했던 남북의 경계는 다시언어적으로 가시화된다. 제목과 서문, 목차 상에서는 ‘조선시집’과 ‘아름다운 민족시의건설’을 강조하며 삼팔선이라는 경계를 지웠지만, 그에 이르기 위한 도정에서는 남-북으로 분리된 문학적 자리를 필요로 한다. 이 불가피함은 『조선시집』이 기획되고 출간되던 시점에서 더 이상 ‘하나일 수는 없는 조선’의 문학적 반영이기도 한 것이었다.

Abstract

Korean Collective Poetry (of The Year 1946) is an anthology published in March 1947, by Korean Writers Alliance(KWA), the representative organization of left-wing writers during the liberation period. This book is divided into chapter 1 and 2. The chapter 1 is made up of the poems written by southern Korean poets, while the chapter 2 is made up of the poems written by northern Korean poets, along 38th parallel. This editing point is not mentioned at the preface or the content-table, although it is very distinctive of all the publication during the liberation period. I tried to examine the meanings and effects of this peculiar aspects. It seems that KWA planned the publishing of Korean Collective Poetry (of The Year 1946) after coming to hand the Front of Culture(Munhwa Jeonseon), the magazine published by North Korea Art Federation(NKAF). Some poets of NKAF evidently engaged in the selection of poetry for Korean Collective Poetry (of The Year 1946). This anthology has shown the aspiration toward unification of Korea beyond the division into north and south. The division into chapter 1 and 2 was successful to some extent, because it made clear the contrast between the miserable life of southern Korea and the delightful one of northern Korea. But consequently and ironically, the boundary between north and south became solid because of this division-editing. It might be a literary mirror about Korean reality in which it is impossible to build up ‘One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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