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일과 히로시마 원폭피해, 귀환: 일제강점기 합천 출신 이주 1.5, 2세대의 경험
Migrating to Japan, Atomic Bombing in Hiroshima, and Returning to the ‘Homeland’: The Experiences of the 1.5 and 2nd-generation Migrants from Hapcheon during the Japanese Colonial E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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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이 연구는 1945년 8월 6일 8시 15분에 히로시마에서 피폭을 당한 합천 출신 조선인 귀환자의 국경 이동과 양국 사회에서 경계인으로서의 삶의 경험에 관해 살펴보는 연구이다. 구체적으로, 이 연구는 이주의 주체였던 부모세대가 아니라, 그들을 따라 현해탄을 건너갔다가 다시 건너온 자녀세대에 초점을 맞춘다. 피폭의 맥락에서 본다면, 그들은 히로시마에서 직·간접적으로 피폭을 당한 1세대이다. 하지만 이주의 관점에서 본다면, 그들은 이주 1세대인 부모님을 따라 도일했다가 고국으로 귀환한 1.5, 2세이다. 일본에서 출생했거나 또는 어린 나이에 일본으로 이주하여 성장한 자녀세대의 국경이동과 양국에서의 삶의 경험과 정체성은 부모세대의 그것과는 다를 수밖에 없다. 구체적인 연구 질문은 다음과 같다. 첫째, 합천지역 사람들의 히로시마로의 이주 흐름은 왜, 어떤 방식으로 형성되었는가? 둘째, 피식민지 출신 이주민 1.5, 2세의 히로시마에서의 일상과 원폭피해 당시의 경험은 어떠하였는가? 셋째, 해방직후 그들의 귀환 경험은 어떠하였으며, 히로시마에서의 이주 경험이 그들의 ‘고국’과의 첫 대면과 정착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가? 이러한 질문에 답하기 위해 이 연구는 2017년 시점에 합천에 거주했었던 23명의 원폭피해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구술증언을 주요 자료로 활용할 것이다. 이 연구는 그동안 이주와 귀환의 맥락에서 크게 주목받지 못했던 합천 출신 원폭피해 1세이자 이민자 자녀세대의 삶을 그들의 목소리를 통해 소개한다는 점에서 식민지시기에 초점을 맞춘 해외이주와 귀환 연구에 기여한다. 무엇보다도, 이 연구가 ‘일국사적’ 관점의 민족·국가주의적 수사를 벗어나서 피식민자로서 ‘능동적’으로 국경을 이동한 이민자 중에서도 합천이라는 지역성과 세대, 전쟁, 그리고 원폭피해라는 요인이 그들의 이주와 귀환 후의 삶을 어떻게 관통했는지에 대해 미시적으로 보여주는 실증적 연구라는 점에 이 연구의 의의를 둔다.
Abstract
This paper examines the life experiences of Korean atomic bomb survivors who returned ‘homeland’ from Hiroshima after August 15, 1945. Specifically, it pays attention to the 1.5 and 2nd generation of Korean migrants from the Hapcheon region with a focus on their border-crossing experiences and living conditions in both societies. They are the first generation of the atomic bomb victims in Hiroshima. However, in the migration context, they are the 1.5 and 2nd generation who were born and (or) raised in Japan, and repatriated to the liberated Korean Peninsula. Therefore, their identities and life experiences in both societies must be different from those of their parents in many aspects. Most of the previous studies on them have focused on their experiences of victimization. Yet, their life experiences as a dependent of their parents who crossed the state border back and forth on their own has rarely been discussed in those studies. This paper has three research questions as follows. Firstly, why and how were the migration flows to Hiroshima by the people of Hapcheon formed? Secondly, what were their living conditions in Hiroshima and particularly, their experiences of atomic bombing like? Thirdly, how did they feel when they first arrived in their ‘homeland’ and how did their life experiences in Hiroshima affected their settlement in Hapcheon? Oral interviews with 23 survivors collected from Hapcheon in 2017 are used for the analysis of this study. This study is expected to contribute to the studies of emigration and return migration during the period of the Japanese occupation of Korea by including the first generation atomic bomb survivors with the 1.5 and 2nd generation migration background as a ‘new’ research subject. It is also notable that this paper provides an empirical study showing how their life conditions and identities as a (return) migrant in both Hiroshima and Hapcheon were shaped by various elements, including generation, regional affiliation, and atomic bombing, other than ethnic ident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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