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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0년대 문예영화와 전유되는 ‘열녀’의 기표들—신상옥 감독의 <성춘향>(1961),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1961), <열녀문>(1962)을 중심으로—

Literary films in the 1960s and the appropriated signifier of ‘Yeol-Nyeo’ (virtuous women): Focusing on Shin Sang-ok’s films, Seong Chun-hyang (1961), Sarangbang Sonnimgwa Eomeoni (Mother and a Guest, 1961), and Yeollyeomun (Bound by Chastity Rule, 19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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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분류기타인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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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0년대 초반 신상옥 감독은 열녀의 모티프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면서 여성 수난의 멜로드라마를 구성해나간다. <성춘향>과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 <열녀문>은 고전적인 소재인 ‘열녀’의 표상을 활용하여 한국적 여성을 재현한다. 그리고 이와 같은 전통적인 여성의 재현 과정은 대중적 호응을 얻는 데 성공하면서, 근대적 재건의 담론과 관련된 새로운 여성의 표상 체계를 구축해 나간다. 본 연구에서는 신상옥 감옥의 세 편의 영화가 기존의 원작과 다른 서사적 층위들을 고안해 냄으로써 전통적 한국 여성의 표상에 현재적인 의미들을 삽입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였다. 이를 통해 전후 재건과 근대화 과정에 놓여있던 한국 사회가 전통의 기표들을 어떻게 현재화하고 있는지를 살펴보았다. <성춘향>은 고전 서사에 등장하는 기생 춘향의 갈등 구도를 삭제하는 대신 향단과 방자의 연애 서사를 구체화함으로써 봉건적 신분제와 관련된 계급적 갈등의 구도를 제거한다. 그리고 각자의 신분에 맞는 조화로운 관계를 전제로 하는 안정적인 세계에 대한 전망을 제시하고 정숙한 부인으로서 춘향의 정체성을 확정해나간다.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는 가족 수호의 숭고한 의무를 지닌 어머니-열녀의 목표를 강화한다. <열녀문> 역시 아들과 함께 떠나는 주인공의 모습을 통해 새로운 열녀의 상을 구현하는 데 성공한다. 1960년대의 문예영화를 통해 새롭게 등장하는 열녀들은 고전 세계로의 회귀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변화된 현실 속에서 여성과 근대의 관계를 재정립하려는 시도를 드러낸다. 하지만 전후 사회를 통해 재등장하는 열녀들은 종종 현실과 화해하지 못하고 멜로드라마적 비극성에 구속된다. 이는 건설적인 여성에 대한 전망을 드러내는 전후의 열녀 표상에 내포된 한계지점을 드러내는 역설적인 장면이라 할 수 있다.

Abstract

In the early 1960s, director Shin Sang-ok actively utilized the signifier of a virtuous woman while constructing a melodrama of women’s suffering. Seong Chun-hyang, Sarangbang Sonnimgwa Eomeoni (Mother and a Guest), and Yeollyeomun (Bound by Chastity Rule) visualize the tragic reality placed on them by utilizing the classic material, a ‘virtuous woman’. This study examines how the structure of traditional representation interacts with the contemporary, analyzing the signifier of ‘virtuous woman’(yeol-nyeo). And it paid attention to the effect of tragic recognition revealed in the interaction process. Seong Chun-hyang, released in 1961, constructs the image of a virtuous woman-Chun-hyang while strengthening the sub-narrative of hyang-dan that did not detail fully in classical narratives. Deleting the conflict identity of the Gisaeng Chun-Hyang, Seong Chun-hyang removes class conflicts under the feudal class system. Instead, It embodies a harmonious society through the love narrative of Hyang-dan and Bang-ja. Sarangbang Sonnimgwa Eomeoni also successfully embody the image of a modern virtuous woman who has the noble duty of protecting her family as mother. Based on the identity of widows, modern virtuous women set a new goal to protect their children and family instead of fidelity to their dead husbands. In Yeollyeomun, this changed goal of a modern virtuous woman is represented more clearly. Unlike the virtuous woman in the novel, the mother in the film does not deny her desires and leaves the village with her son. And she verifies the advent of modernity by moving toward the value of a new era. The virtuous women newly appearing through the literary films of the 1960s do not mean a return to the classical world, but function as a signifier revealing that it is no longer valid. The tragic mood penetrating their lives stems from this sense of change. The melodramas of women’s ordeal reproduced through signifiers of virtuous women are based on the sense of discrepancy between the past and modern. And their mourning of the past, which is no longer valid, embodies through tragic narrative. Therefore, examining the meaning of a virtuous woman in the contemporary context can be said to be the process of discovering the changing reality after the Korean War and the traces of numerous lives falling behind in the trajectory of modern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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