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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이전 한국 석비문 및 비지문의 문체—『금석집첩』·『금석속첩』을 중심으로—

The Literary Style of Steles and Epigraphs: Focusing on Kŭmsŏkchipch'ŏp and Kŭmsŏkchipch'ŏ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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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분류기타인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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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석비와 비지는 중국의 영향을 받았지만, 역사적 발달 과정에서 독자적인 특성을 갖추었다. 7세기의 한국 비문은 한국식(이두식) 한문의 문체이거나 변문 문체가 대부분이었다. 이후 9세기 후반에는 비문을 변문으로 짓는 것이 관례로 되었으나, 고려 중엽부터 고문의 행문이 주류를 이루었다. 또한 초기의 한국 비문은 용운을 도입하지 않았으나 점차 정교한 용운법을 활용했다. 고려 말부터 사대부의 비지(碑誌)가 발달하기 시작했는데, 고문의 서(序)와 운문의 명(銘)으로 비문을 구성하는 관습이 정착되었다. 한국의 석비와 비지는 문체의 미학을 강구하면서 사건의 기록과 망자의 평결을 정치하게 수행하는 방향으로 발달했다. 비문의 찬술자는 의뢰자 집단의 심정적 요구를 고려하면서도, 신뢰할 만한 자료를 근거로 삼고, 설득력 있는 서사(書寫) 문체를 구사해서 비문의 내용을 정돈했다. 고려 중엽까지는 서(序)에 변문 혹은 변문-산문 혼용의 문체를 활용하고 명(銘)은 환운을 하는 방식이 주류를 이루었다. 불교 비석을 제외하고는 변문의 비중이 점차 낮아졌다. 명을 작성하지 않는 경우도 있으나 대부분 명을 작성했고, 명을 작성할 경우에는 구법과 압운을 다양하게 변환했다. 즉, 비의 사(詞)⋅명(銘)은 장편의 경우 4구 1전운이 많지만 불규칙한 환운, 일운도저(一韻到底)의 예도 적지 않다. 조선시대에는 병서의 부분을 주로 고문으로 지으면서 기록성에 중점을 두고 사(詞)⋅명(銘)은 다양한 구조를 채용해서, 찬술자의 제술 능력을 극대화했다. 한편 정격의 구조를 지닌 비문의 병서에는 이두식(한국식) 한문이나 한글을 사용한 예가 거의 없다.

Abstract

Although steles and epigraphs of Korea were influenced by China, they had developed unique characteristics in the historical process. The majority of the epigraphs in 7th century Korea used Korean (Idu script) style literary Sinitic or parallel prose style. In the late 9th century, composing epigraphs in parallel prose style became the convention, however, from the mid Koryŏ period, classical prose style became the mainstream. In addition, the early Korean epigraphs did not adopt the rhyming system, but it gradually utilized sophisticated rhyming system. Funeral epigraphs for literati were developed since the late Koryŏ period, and the form of combining a preface in prose and an inscription in verse was settled in. Steles and epigraphs of Korea had evolved into the genre that pursues esthetics of literary style, records events, and judges the deceased in an elaborative manner. The author of an epigraph considered emotional demands of the client, referred reliable sources, and used persuasive transcription style to organize the contents of an epigraph. While utilizing a literary style that mixes parallel and classical prose in the preface and changes rhymes in the inscription became the trend until mid Koryŏ period, the portion of parallel prose style had gradually declined except in Buddhistic epigraphs. In some cases, an inscription was omitted, however, adding an inscription was common. The phrasing and rhyming method in an inscription was varied. In other words, lengthy ci poems and inscriptions in a stele changed rhymes in every 4th line, however, irregular rhyme change or using a single rhyme in the entire verse are frequently observed. During the Chosŏn period, a preface focused on recording in classical prose style, and a ci and an inscription adopted various structures, maximizing the writing ability of the author. In the meantime, a preface with the orthodox style almost never used Idu style literary Sinitic or vernacular Kor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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