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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적인 것(res publica)’의 회귀: ‘촛불’과 ‘태극기’를 통해 본 제도와 대중의 불화

Recurrence of the Res Publica: The discord between the Representation and the People through ‘Candlelight’ and ‘Taegeukg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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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최근 한국의 대중정치는 ‘시위와 집회의 일상화’로 기억될 것이다. 특히 소위 ‘조국국면’이라는 상황에서 ‘촛불’로 상징되는 세력과 ‘태극기’로 상징되는 세력의 대규모 시위가 대치되어 왔다. 이들 시위는 외관상 ‘진보’와 ‘보수’라는 정치 지형을 사이에 두고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현재의 시위와 집회 양상은 단순히 정치적 논리로만 설명할 수 있는 것을 넘어서 보다 총체적이고 포괄적인 사회적 흐름을 만들어내고 있다. 본 연구에서는 과거의 기억에 대한 소환과 진영 대립에서 시작한 시위가 점차적으로 기성 질서에 의문을 제기하는 방식으로 대중적 흐름이 변화되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고자 한다. 사건이 전개되는 과정에서 근대적 공공성으로 대변되는 대의적 제도 권력 - 의회, 사법체계, 언론, 공인인증 - 에 대한 대중의 불신을 마페졸리(Michel Maffesoli)의 ‘부족주의’와 ‘유목주의’의 관점을 가지고 살펴볼 것이다. 이는 그동안 가시화되지 않고 기저에 머물러 있던 대중적 변화가 집회와 시위를 통해 어떻게 표면으로까지 비등하게 되었는지를 보여주는 과정일 것이다. 공적 영역의 주체성을 회복한다는 것은 제도화된 것인 공공성(republic)이 아니라 대중의 것(res publica)의 복원을 의미한다는 점을 밝히고자 한다. 즉 대중이 배제된 대의적 절차와 규칙이 아니라 대중적 난장(亂場)의 회귀를 보여준다. 물론 가속화된 기술변화와 함께한다는 점에서 동일성의 회귀가 아니라 차이를 내포한 회귀이다. 그리고 이 차이의 회귀는 비극적이지 않은 만큼 낙관적이지도 않을 것이다.

Abstract

Currently, Korean politics will be remembered as ‘a routine demonstration and rallies’. With the so-called state of Professor Cho Kuk, massive protests have been staged between those symbolized by candlelight and those symbolized by the “Taegukgi.” These protests appear to be taking place between the political landscape of conservatism and progressivism. However, the current patterns of protests and rallies go beyond what can only be explained by logic based on the political landscape, creating a more holistic and comprehensive trend. This study seeks to show that public trends are gradually changing in a way in which protests that began with summons of past memories and confrontation between the camps are increasingly questioning the order of the past. In the course of events, we will look at public distrust of representative institutional power - representative system of public nature, judicial system, media and public certification - in the light of Mafesoli’s ‘tribalism and nomadism.’ This would be a process that shows how the res publica, which have not been visible and have been underlying, have become boiling to the surface through rallies and demonstrations. I would like to say that restoring the identity of the public domain means restoring the res publica, not institutional public. In other words, it is not representative procedures and rules that are excluded from the public, but rather shows the return of public disorder. Of course, it is not a recurrence of uniformity but a recurrence that implies differences in that it is accompanied by accelerated technological changes. And the recurrence of this difference will not be as optimistic as it is not trag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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