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 강점기에 대한 새로운 비판 방식 - 이준익 감독의 <동주>, <박열>을 중심으로
A New Method to Critique Japanese Occupation : Lee Joonik’s Dongju and Anarchist from Colo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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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일제 강점기를 배경으로 한 기존 영화들이 민족주의적 관점을 택하는 것과는 달리 <동주>(2016)와 <박열>(2017)은 아나키즘적 관점을 부각하고 있다. 이에 대한 이유는 다음과 같다. 첫째, <아나키스트>(2000)를 통해 알 수 있듯이 이준익 감독은 이전부터 아나키즘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 둘째, ‘필망설’이라는 징크스를 깨며 일제 강점기를 다룬 영화들이 활발하게 제작되기 시작했다. 셋째, 의열단, 김원봉 등의 소재가 간접적으로나마 다루어지며 아나키즘을 이야기할 분위기가 조성되었다. 이에 따라 이준익은 <동주>에서 ‘송몽규’라는 캐릭터를 통해 아나키즘에 대한 논의를 전개하며, 이후 <박열>을 통해 보다 직접적으로 아나키즘적 관점을 부각하는 모습을 보인다. 두 영화의 주인공들은 기존 영화들이 다룬 민족주의적 영웅상에서 벗어나 있다. 또한 두 작품은 취조 장면을 반복적으로 삽입하는 연출 전략을 택한다. 이는 일제의 파시즘을 비판하는 데 효율적일 뿐만 아니라 한국 관객에게 다소 낯설 수 있는 ‘아나키즘’이라는 개념을 지루하지 않고 속도감 있게 설명하는데 효과적이다. 이와 같은 경향과 연출 전략은 영화의 완성도와 별개로 흥미롭게 바라볼 필요가 있다.
Abstract
Where the majority of South Korean films about the Japanese colonial era tend to adopt a nationalist point of view, director Lee Joonik’s works Dongju: The Portrait of a Poet(2016) and Anarchist from Colony(2017) demonstrate an anarchist perspective. The chronology for this is as follows: First, Lee Joonik produced Anarchists(2000), which shows his early interest in Anarchism. Second, following a period of hesitation, films about the Japanese colonial era began to be more actively produced. Third, despite often being indirect alluded to or obliquely presented, anarchist characters and organizations began to appear more often in Korean films. This enabled Lee Joonik was able to raise and develop a discussion on anarchism through the character of Song Mong-gyu in Dongju, and later, more explicitly explore those themes in Anarchist from Colony. The main characters of both films are far from nationalistic heroes. And the two films repeatedly insert a scenes of interrogation in a police station or courts of law. These scenes are not only effective in criticizing the fascist aspect of Japanese colonization, but also effective in explaining to Korean audiences the unfamiliar concept of anarchism in an engaging way. This paper seeks to examine these tendencies and strategies of the director as an important aspect of the movie, separate from an analysis of the movie’s production val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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