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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정하 검열과 천황제의 존속 -다나카 히데미쓰의 소설분석을 중심으로-

Censorship under the U.S. military rule and Continuance of Japanese Emperor system -Focusing on Tanaka Hidemitsu’s nov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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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분류기타인문학

초록

본 논문에서는 제2차 세계대전에서의 패전 이후, 전쟁의 통수권자였던 일본의 천황과 그 지배체제를 둘러싼 논의가 연합군 점령 하의 일본문학과 문화 표상의 공간에서 구체적으로 어떻게 드러나고 있는지 살펴보고자 하였다. 또한 점령정부는 그러한 표현물들에 대해 어떠한 반응과 태도를 취하였는지를 당시의 검열 양태를 통해 고찰하고자 하였다. 전시체제의 억압에서 벗어난 점령기에는 다양한 의견과 이야기들이 소설과 영화, 에세이를 통해 표출되기 시작했다. 그중에서도 천황 및 천황제 유지를 둘러싼 논의는 패전 이후에도 전전(戰前)의 권위를 연장하고자 하는 일본 구(舊)지배체제의 의지(意志)가 일반 국민들과는 어떻게 공명․길항하고 있었는지 가늠해볼 수 있는 거울이 된다. 또한, 그에 대한 점령정부의 대응은, ‘점령’을 통해 피점령국을 효율적으로 통치하고 점령주체의 의도에 부합하는 전후일본으로 재건시키고자 했던 새로운 지배 권력의 정치적 욕망을 엿볼 수 있는 틈새가 되기도 한다. 본 논문에서는 다나카 히데미쓰의 미완성 소설을 통해, 패전 이후에도 일상생활의 레벨에서 변함없이 작용하는 연장된 전전체제와 천황에 대한 민심의 소재를 더듬어 보았다. 나카노 시게하루는 ‘무법한 권위에 대한 관성적이고 타성화한 의존 심리’를 ‘일본인의 일본인다움’으로 요약한 바 있는데, 다나카 히데미쓰 역시 천황제에 관해 나카노와 관점을 공유하며 이를 자신의 소설 속에서 “일본적” 습성과 일상의 모습으로 풍자하고자 하였다. 하지만 ‘상징’이라는 단어의 첨가로 전전과 전후를 절합(節合)하는 일본의 천황제가 일본의 내부적 논리에 의해서만 유지되었던 것이 아니라 미국이라는 점령주체와의 첨예한 줄다리기와 긴밀한 교섭 끝에 얻어진 결과물이라는 사실은 검열의 양태를 통해서도 드러나고 있었다. 본 논문은 천황(제)를 둘러싼 구체적인 검열 사례와 검열 기준을 통해, 검열 그 자체가 ‘미완의 탈(脫)제국’에 머문 전후일본 만들기에 공조했을 뿐 아니라, 천황(제)야말로 모호하고 이중적인 점령정부의 검열 태도를 단적으로 드러낸다는 사실을 분명히 하였다.

Abstract

This study explores the Japanese emperor, who was the supreme commander of war, and the discussion on the governing system of Japan after Japan's defeat in World War Ⅱ through the expressions in Japanese literature and cultural contents under the occupying Allied Forces. This study also examines the response and attitude of Allied Forces occupying government on such expressions by way of the censorship pattern and attitude at the time. During the occupation period, when Japan got out of the oppression during war footing, various opinions and stories began to be expressed in novels, essays and films. Among such expressions, the discussion on the continuation of emperor and emperor system is a good indicator in learning how the willpower of old Japanese governing system to extend the pre-war authority was sympathized with or contended by general Japanese people. In addition, the responses of occupying government on such discussion gives the insight on the political desire of new governing power at the time, who wanted to efficiently govern the occupied country and rebuild post-war Japan in accordance with the intention of occupying entity. This study searched people's view on emperor and pre-war system, which continued on everyday living level without change after defeat, by way of incomplete novel of Tanaka Hidemitsu. Nakano Sigeharu said that ‘the dependence psychology on lawless authority, which became a habitual routine’ can be summarized as the ‘Japanese-like of Japanese’ and the novel of Tanaka Hidemitsu is a good expression of this viewpoint. However, it is a well-known fact that the Japanese emperor system, which articulated pre-war and post-war by adding the word ‘symbolic’, was not kept by Japanese internal logic but it was the result of acute tug-of-war and close negotiation between Japan and the occupying entity, which was the United States. This study explicitly clarified that the censorship cooperated in making post-war Japan, which was an ‘incomplete post-empire’, by its censorship standard and detail censorship cases on the emperor(system) and the emperor(system) clearly tells the ambiguous and equivocal censorship attitude of occupying government at the ti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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