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엽과 함석헌의 시 비교 연구 -씨앗의 상상력을 중심으로-
Shin Dong-yeop and Ham Seok-heon’s Poetry Comparison Study : Focusing on the imagination of “See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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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신동엽이 동학사상을 기반으로 원수성, 차수성, 귀수성이라는 역사관 위에 참다운 삶이 가능한 귀수성의 세계로 이끌 수 있는 ‘전경인’을 제시했다면, 함석헌은 서구의 기독교 사상을 중심으로 동양사상을 수용해 역사와 사회의 주체로서 혁명을 수행할 수 있는 ‘씨ᄋᆞᆯ’을 내세웠다. 전경인사상과 씨ᄋᆞᆯ사상의 중심에는 ‘씨앗’의 상상력이 작동하고 있다. 하나의 개체인 씨앗이 썩음과 발아의 과정을 통해 전체 생명으로 확산으로 나아가는 모습에서 타락한 시대를 넘어설 수 있는 혁명의 가능성을 타진한 것이다. 신동엽과 함석헌의 시에서 ‘씨앗’의 공간은 각각 ‘진공(眞空)’/‘동굴’과 ‘골방’(마음의 지성소)으로 표현된다. 특히 ‘진공(眞空)’은 신동엽 문학에 있어서 중요한 개념인 ‘중립’의 최초 원형으로 드러난다. 이들은 역사의 주체인 민중을 ‘씨앗’의 이미지로 사유하고 씨앗의 공간인 ‘진공/동굴’과 ‘골방’을 통해 썩음, 발아라는 비유를 동시에 작동시킨다. 곧 ‘씨앗’은 유토피아적 시공간의 잠재태로 드러난다. 이들은 당대의 억압적인 정치 현실 속에서 ‘민중’을 중심으로 불가능한 유토피아에 대한 사유를 끊임없이 개진해나간 것이다.
Abstract
Based on Donghak ideology, Shin Dong-yup presented a “Jeonkyungin” who could lead to a world of return where true life is possible on top of the historical view of “Wonsoosung”, “Chasoosung” and “Grusoosung”, Ham Seok-heon put forward a “ssial” that could revolutionize as a subject of history and society by accepting Western Christian ideas. At the center of the idea of “Jeonkyungin” and the idea of “ssial”, the imagination of Seed is working. It explored the possibility of a revolution that could go beyond the deteriorated era as seeds, an individual, are moving toward the spread of life through the process of decay and germination. In Shin Dong-yeop and Ham Seok-heon’s poems, the spaces of “seeds” are expressed as “vacuum”/“cave” and “golbang”(the sanctuary of heart), respectively. In particular, “vacuum” is revealed as the first prototype of “neutral,” an important concept in Shin Dong-yeop’s literature. They think of the people, who are the subjects of history, as the image of “seeds,” and operate the parables of rot and germination at the same time through “vacuum/cave” and “golbang,” which are the spaces of seeds. Soon, “seeds” are revealed as the potential of utopian time and space. They constantly expressed their thoughts on the impossible utopia, centering on the “people” in the oppressive political reality of the ti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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