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정희 시에 나타난 여성의 억압과 여성해방의 가능성
Women’s Oppression and the Possibility of Women’s Liberation Appeared in Ko Jung-hee’s Poetry
1
조회
0
다운로드
0
인용
0
참고문헌
키워드
초록
본고는 고정희 시에 나타난 여성의 억압과 저항의 구조를 파악하고 여성해방의 가능성을 살펴보고자 한다. 주지하듯 고정희 시의 여성해방의 근저에는 여성의 삶과 억압의 구조가 깔려있다. 고정희 시에는 이것에 대한 해방된 인간성의 본으로 ‘어머니’를 상정한 내용이 드러난다. 본고는 이 지점에서 고정희가 여성적인 본질을 상정한 것에 주목하여 먼저 푸코의 금지와 욕망의 관계를 살펴본 이후, 푸코의 한계를 지적한 지젝의 논의를 통해 보충한다. 이것을 고정희 시와 연관 지어 생각해 보면, 요점은 본체적인 여성을 상정하는 그 자체가 곧 소극적인 저항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억압의 힘을 넘어서는 어떠한 과잉이 드러나기 마련이며, 억압의 힘을 넘어서는 능동적인 저항이 분출될 때 이는 저항을 위한 공간을 열게 한다. 본고는 이러한 억압의 힘을 넘어서는 진정한 여성해방의 가능성을 지닌 존재들로 고정희 시에 나타난 ‘이름 붙일 수 없는 것들’에 주목하였다. 고정희는 은사님과의 일화를 통해 ‘이름 붙여주는 일’의 중요성을 역설하며 이를 그녀가 이끌었던 <또하나의문화>가 수행해야 할 일로 생각한다. 고정희가 이름 붙이고자 했던 의지와는 달리 그녀의 시에는 차마 ‘이름 붙일 수 없는 것들’이 유령처럼 떠돌게 된다. 이들을 통해 고정희가 추구했던 지향점과 달리 차마 ‘이름 붙일 수 없는 것들’이라는 의식하지 못했던 이러한 과잉의 지점을 톺아보며 진정한 여성 해방의 가능성을 가늠해 본다는 점에서 본 논문의 의의가 있다.
Abstract
This paper attempts to apprehend the structure of women’s oppression and resistance in Ko Jung-hee’s poetry and to examine the possibility of women’s liberation. As is well known, the structure of women’s life and oppression is underlying the basis of the liberation of women in Ko Jung-hee’s poetry. In Ko Jung-hee’s poetry, the content of “mother” is revealed as a root of liberated humanity. This paper focuses on Ko Jung-hee’s presumption of the feminine nature at this point, first examines the relationship between Foucault’s prohibition and desire, and then supplements it through a discussion by Zizek, who pointed out Foucault’s limitations. If you think about this in connection with Ko Jung-hee’s poetry, the point is that the presumption of the feminine nature itself can soon become a passive resistance. Nevertheless, some excess beyond the power of oppression is bound to be revealed, and when active resistance beyond the power of oppression erupts, it opens up space for resistance. This paper paid attention to the “Things that can’t be named” that appeared in Ko Jung-hee’s poetry as beings with the possibility of true women’s liberation beyond the power of oppression. Ko Jung-hee emphasizes the importance of “naming” through an anecdote with her teacher, and thinks that “Another Culture” that she led should be carried out. Contrary to Ko Jung-hee’s will to naming, “Things that cannot be named” wander like ghosts in her poetry. Through them, this paper is meaningful in that it measures the possibility of true women’s liberation by identifying these excesses, which were not aware of “Things that can’t be named” unlike the direction that Ko Jung-hee pursued.
참고문헌 (16)
- 고정희, "고정희 시전집 1" (2011), 또하나의문화
- 고정희, "고정희 시전집 2" (2011), 또하나의문화
- 조형, "너의 침묵에 메마른 나의 입술: 여성해방문학가 고정희의 삶과 글" (1993), 또하나의문화
- 안지영, "‘여성적 글쓰기’와 재현의 문제 - 고정희와 김혜순의 시를 중심으로", 한국현대문학연구, (54), pp.91~127 (2018), 한국현대문학회[DOI]
- 염선옥,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기억하는 문화적․문학적 방식: 고정희 시와 ‘국풍81’을 중심으로", 종교교육학연구, 68, pp.119~142 (2022), 한국종교교육학회
- 이소희, "고정희와 아시아-민중, 여성, 공동체", 서정시학, 31 (2021), 계간 서정시학
- 정혜진, "광주의 죽은 자들의 부활을 어떻게 쓸 것인가?—고정희의 제3세계 휴머니즘 수용과 민중시의 재구성 ⑴", 여성문학연구, (48), pp.323~360 (2019), 한국여성문학학회[DOI]
- 조연정, "1980년대 문학에서 여성운동과 민중운동의 접점 -고정희 시를 읽기 위한 시론(試論)-", 우리말글, 71, pp.241~273 (2016), 우리말글학회[DOI]
- 조연정, "‘여성해방문학’으로서 고정희 시의 전략", 한국학연구, (62), pp.481~513 (2021), 한국학연구소
- 조혜진, "고정희, 최승자, 김승희 시에 나타난 여성성의 타자성 연구 - ‘병’과 ‘욕설’의 결합으로서 ‘미친년’의 서사를 중심으로 -", 한국문예비평연구, (53), pp.73~102 (2017), 한국현대문예비평학회[DOI]
- 최가은, "여성-민중, 선언 - 『또하나의문화』와 고정희", 한국시학연구, (66), pp.189~222 (2021), 한국시학회[DOI]
- 박혜란, "여자로 말하기, 몸으로 글쓰기: 또하나의문화 제9호" (1992), 또하나의문화
- 슬라보예 지젝, "당신의 징후를 즐겨라" (1997), 한나래
- 슬라보예 지젝, "시차적 관점" (2009), 마티
- 슬라보예 지젝, "까다로운 주체" (2016), 도서출판b
- 조운 콥젝, "여자가 없다고 상상해봐" (2015), 도서출판b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