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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부장제를 횡단하는 농촌 노년 여성의 시 쓰기 연구 -칠곡 ‘할매 시인’을 중심으로-

A Study on Poetry Writing by Elderly Women in Rural Areas Crossing Patriarchy : Focused on Chilgok ‘Grandma Po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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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분류기타인문학

초록

본 연구는 농촌 노년 여성을 대상으로 한 문해교육의 성과에 주목함으로써 가부장제를 체화한 이들의 시 쓰기가 갖는 의미를 탐색하는 데 목적이 있다. 특히 농촌사회 노년 여성의 언어습득을 통한 자기 발화로서의 글쓰기에 주목함으로써 가부장제에의 고찰과 함께 문화자본으로서의 문학 향유가 갖는 정치성을 사유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였다. 대다수 기층 노년 여성의 경우, 리터러시를 수행할 수 있는 문자언어를 습득하지 못하였으며 이로 인해 문화자본으로부터 탈각되어왔다. 또한 가부장제 가족 이데올로기의 희생양에서 동조자이자 가해자로 역할 변화를 경험하면서 독립적 주체로서의 고유성 역시 거세되었다. 이에 본 연구는 경북 칠곡군이 ‘인문학도시 조성사업’으로 시행한 <늘배움학교>의 노년기 한글 교육과 시 쓰기 성취물인 두 권의 시집 『시가 뭐고?』(2015)와 『콩이나 쪼매 심고 놀지머』(2016)를 대상으로 농촌 노년 여성의 자기 발화가 갖는 제 의미를 분석하였다. 이는 장르적 미학보다 ‘쓰기’ 수행의 새로운 지형도를 구성함으로써 읽고-쓰는 리터러시의 필요성과 절실성을 자각해 가는 과정으로도 이해할 수 있다. 이들 시의 주제 양상 및 의의는 먼저, 문화자본을 균열하고 생활시의 가능성을 진단하는 데 있으며, 다음으로 쓰기를 통해 자신의 삶의 이력과 감정을 표현함으로써 주체를 회복한다는 데 있다. 끝으로, 소규모 마을공동체의 역할에 대한 인식과 함께 노년기 공생의 중요성을 노년 주체 스스로 발견한다는 데 있다. 이러한 ‘시 쓰는 할머니’의 출현은 농촌 공동체가 나아갈 방향과 사회 고령화에 대응하는 노년담론의 일단을 제공한다. 즉 새로운 노년 주체의 탄생은 사회 고령화에 대비한 노년담론을 보다 풍성하게 조형한다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 크다. 그렇기에 이들의 시적 성취를 단순히 문학적 혹은 문해교육적 차원에서만 조명할 것이 아니라 노년학 및 노년 인문학적 관점에서 고찰해야 하며, 마을공동체를 중심으로 지속가능한 생활인문학으로서의 위상을 확립해나가야 할 것이다.

Abstract

The purpose of this study is to explore the meaning of poetry writing for those who have embodied the patriarchal system by paying attention to the achievements of literacy education targeting rural elderly women. In particular, by paying attention to writing as self-utterance through language acquisition by elderly women in rural society, it was judged that it would be possible to think about the politics of enjoying literature as cultural capital along with consideration on patriarchy. In the case of the majority of the elderly women of the basic class, they have not acquired the written language to carry out literacy, and thus have been separated from cultural capital. In addition, as they experienced a role change from the scapegoat of the patriarchal family ideology to sympathizer and perpetrator, their uniqueness as an independent subject was also castrated. In this regard, this study analyzed the meaning of self-utterance of elderly women in rural areas, targeting achievements of Korean language education and poetry writing in <Neulbaeum School> implemented as a ‘humanities city development project’ by Chilgok-gun, Gyeongsangbuk-do. This can be understood as a process of realizing the necessity and urgency of reading-writing literacy by constructing a new geographic map of the performance of ‘writing’ rather than genre aesthetics. The subject aspects and significance of these poems are, first, in cracking cultural capital and diagnosing the possibility of life poetry, and second, in recovering the subject by expressing one’s life history and emotions through writing. Lastly, it is that the elderly themselves discover the importance of coexistence in the elderly along with the awareness of the role of small village communities. The emergence of such a ‘poetry-writing grandmother’ provides a direction for rural communities and a set of old age discourses in response to social aging. In other words, the birth of a new subject of old age has a great significance in that it shapes the old age discourse more abundantly in preparation for the aging society. Therefore, their poetic achievements should not be simply illuminated in terms of literature or literacy education, but should be considered from the perspective of gerontology and humanities of gerontology, and their status as a sustainable living humanities centering on the village community should be established.

참고문헌 (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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