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아만으로는 부족한 ‘우량아’ 만들기-1970년대 방송된 ‘우량아 선발대회’를 중심으로-
Creating ‘Well-Baby’ Isn’t Just About Being Healthy: focusing on the 1970s broadcast of the ‘Well-Baby Conte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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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이 연구는 식민지 조선 시기부터 1970년대까지, 생후 24개월 미만의 영아가 의료권력의 영향력 아래 분유와 맺는 건강 관계를 살펴본다. 식민지 조선에서 서양 선교단체들은 근대 의료를 도입함으로써, 영유아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으며 이 과정에서 건강한 아기를 진단하고 그 기준을 표준화ㆍ수량화할 권한을 행사함으로써 영아 건강에 대한 지식생산을 도맡게 된다. 우량아 선발대회는 이러한 근대 의료의 표준에 맞는 아기를 선발하는 대회였다. 해방 이후 우량아 선발대회는 주로 시도주관 대회로 거행되어 오다가, 1970년대 남양유업이 문화방송(MBC)과 손잡고 매년 5월 5일 전국에 방송한 우량아 선발대회가 큰 인기를 얻으면서 급격히 상업화되었다. 이 과정에서 분유를 먹어 살이 토실토실한 영아가 건강한 아기의 표본으로 간주됨으로서 모유의 품질 낮은 대용품으로 여겨졌던 분유의 지위가 모유에 버금가는 수준으로 상승하였다. 아기를 단순히 건강하게 키우는 것을 넘어 ‘우량아’로 키워야 한다는 사회적 압력은 1970년대 들어 조제분유 시장의 급격한 성장을 주도하였다. 이때 소아과 의사들은 우량아 선발대회 예심부터 적극적으로 결합하여 우량아에 대한 과장된 이미지를 의료적인 것으로 보증하였다. 이를 통해 과체중인 아기와 우량아를 동일시하는 관점이 지속적으로 강화되었다.
Abstract
This study examines the health relationships that infants under 24 months of age have with infant formula under the influence of medical authority from colonial Korea(1910-1945) to the 1970s. By introducing modern medicine, Western missionary organizations in colonial Korea positively influenced infant and child health, and in the process, they assumed control over the production of knowledge about infant health by exercising the power to diagnose and standardize and quantify what constituted a healthy baby. Well-Baby contest for the best babies was a competition to select babies who met these modern medical standards. After liberation, the contest was mainly held by the provincial government, but it was rapidly commercialized in the 1970s when Namyang Dairies, in partnership with the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MBC), broadcast the contest nationwide on May 5 every year. In the process, formula was elevated from a low-quality substitute for breast milk to a status comparable to that of breast milk, as chubby infants fed formula were seen as the epitome of healthy babies. Social pressure to raise not just healthy babies, but “perfect babies,” drove the rapid growth of the formula market in the 1970s. Pediatricians actively joined in with Well-Baby contests to provide medical endorsement for the exaggerated image of a “good child”. This continued to reinforce the view that equated overweight babies with good childr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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