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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용 연행록 중 西學 관련 내용의 改削 양상

Corrections of Hong Dae-yong's Yeon․haeng․rok ― Centered on the Catholic Church Related Cont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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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분류기타인문학

초록

‘燕行’은 한 개인의 여행 기록일 뿐 아니라, 이국의 풍물 특히 서구 문물을 접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창구로서 역할을 하였다. 그 기록물인 연행록은 조선후기에 들어오면 어느 정도 대중적인 독자층을 형성하였고, 자연스럽게 세간의 화제가 되거나 평판을 얻게 된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저자의 입장에서는 그 평판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고, 이 때문에 단순한 전사 실수가 아니라 의도적으로 내용을 고치거나 삭제하는 경우가 있었던 것으로 짐작된다. 특히 18세기 연행록들은 천주교 관련 탄압을 피하기 위해서 서학 관련 내용들을 고의적으로 개삭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 때문에 경우에 따라서는 본의 아니게 다수의 이본을 남기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문제의식 하에, 본고에서는 홍대용의 연행록을 중심으로, 기존 연구에서 소홀하게 다루어졌다고 생각되는, 서학 관련 내용들의 개삭 양상에 대해 살펴본 것이다. 그 결과 홍대용의 연행록으로 연구에 가장 많이 활용되고 있는 『연기』는 본인의 의도와는 무관하게 제목이나 지명 등이 개변되어 있거나, 일부 내용은 완전히 삭제하기도 하였음을 알 수 있었다. 이 때문에 천주학에 대한 태도, 저자의 동선, 문장의 논리적 구성 등의 면에서 총체적으로 그 내용이 왜곡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또 『연기』를 주요 텍스트로 한 선행 연구에서는 개삭된 내용들을 미처 고려하지 못하여 잘못된 분석을 내놓기도 하였다. 이에 비해 한글본 『을병연행록』에서는 오히려 『연기』에서 삭제한 내용들이 그대로 수록되어 있으며, 천주당, 동천주당, 천주, 천당 등 의 용어 또한 개변 없이 그대로 표기하고 있다. 한편 이와 관련하여 후마 스스무 교수가 「간정동필담」에 대해 ‘홍대용의 의도와 전혀 다른 굉장히 엉성한 편찬물이며, 새로 발견한 『간정동회우록』을 父本으로 하여 「간정필담」과 「간정동필담」이 형·제 관계에 있는 이본’이라고 본 것은 충분히 일리가 있는 말이다. 그런데 여기서 한 가지 더 생각해 볼 것은, 왜 이러한 정체불명의 엉성한 편찬물이 나오게 되었는가 하는 점이다. 그 이유는 천주교 관련 탄압을 피하기 위해 서학관련 내용들을 고의적으로 개변 혹은 삭제하는 과정에서 나온 것으로 볼 수밖에 없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본고에서 살펴본 『연기』는 개악이 되고 말았지만, 그것은 누구의 잘못이 아니라 어쩔 수 없이 의도적으로 편찬된 것임을 알 수 있다. 바로 이러한 점에 18세기 연행록에는 말 못할 사정이 있었던 것이며, 서학 관련 내용의 개삭 문제가 텍스트 형성 과정에 매우 깊숙이 영향을 끼치고 있음을 볼 수 있다.

Abstract

Trevel to Beijing (燕行)' was the travel experience of an individual and functioned as an almost only window to access the institutions and customs of other countries, especially western world. Yeon․haeng․rok, trevel records of Beijing, formed, in certain extent, popular readers in the late Joseon and seemed to get some reputation or come up in conversation. Therefore, the writers could not help being conscious of reputation. It was assumed that such situation made some writers modify or delete the contents intentionally, not by mistake in copying process. It seemed that Yeon․haeng․rok writers in the 18th Century modified or deleted intentionally some contents related to the Catholic Church to avoid political suppression. That made the writers have many different copies of Yeon․haeng․rok against their will. From this point, this paper examined the aspects of corrections of the Catholic Church related contents, which seemed to have been neglected former studies, expecially from the 『Dam·heon·yeon·gi』, 『Yeon·gi』 and 『Eul․byeong·yeon·haeng·rok』 of Hong Dae-yong. In 『Yeon·gi』, which has been used most widely in the study of Hong Dae-yong's Yeon․haeng․rok, titles and place names were modifiedregardless of the writer's intention and even some contents were deleted completely. So, some contents such as his stance to the Catholic Church, his route and sentences' logical composition were distorted totally. Meanwhile, some former studies on 『Yeon·gi』 made out wrong analysis due to not considering such corrected contents. On the contrary, 『Eul·byeong·yeon·haeng·rok』, written in Korean letter, has the whole contents that were deleted in other copies and did not modify the words like Cheon·ju·dang, Dong·cheon·ju·dang, Cheon·ju, Cheon·dang and so on. Considering only the contents related to the Catholic Church, it can be said that 『Dam․heon․yeon․gi』 and 『Yeon·gi』 are in considerably different lineage each other but 『Eul·byeong·yeon·haeng·rok』 isin similar lineage with 『Dam·heon·yeon·gi』. In conclusion, 『Yeon·gi』 became poor book by worse correcting. That was not by anyone's fault but by unavoidable intentional correction to escape from the Catholic Church suppression or partisan troubles. Yeon·haeng·rok of the 18th Century had such restriction and the modification and deletion had seriously affected the process of text form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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