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경(越境)음악의 문화번역: 동시대 남한 전통음악계의 북한음악
Cultural Translation of a Multiple Border-Crossing Traditional Music: North Korean Music in Contemporary South Korea
0
조회
0
다운로드
3
인용
0
참고문헌
키워드
초록
분단 이후 남한에서 북한을 대하는 태도는 반공주의에 기반 하였고 전통음악분야에 있어서도 북한의 음악은 이념적으로 변질된 전통으로 치부되었다. 1985년부터 남북전통예술교류가 간헐적으로 진행되었으나, 공식적 차원을 넘어서는 민간교류는 진척이 없었다. 이런 가운데 2000년대 이후 북한의 악기 및 악곡, 이를 연주하는 연주자가 남한 전통음악계에 등장하기 시작하였다. 이 연구는 동시대 남한 전통음악계의 음악풍경의 일부가 된 북한음악 이동의 배경, 경로, 및 행위의 물질적 결과를 고찰하고 이에 대한 해석을 시도한다. 현재 남한 전통음악계에 등장한 북한음악은 대피리, 저피리, 장새납, 소해금, 옥류금, 퉁소, 양금 등의 개량악기와 《아리랑 환상곡》, 《출강》등 북한 작곡가의 창작곡, 월북 연주자들의 전승 산조와 북한지역의 민요 등이다. 이들 음악은 분단이후 북한음악을 전승해 온 일본 자이니치와 연변 조선족 등 디아스포라 음악가들을 매개로 월경(越境)하여 남한 전통음악계에 소개되었다. 북한음악의 등장은 그간 ‘순혈성’과 ‘정통성’ 을 중심으로 보수적 연행에 치중해 온 국악계에 긴장을 가져왔다. 그러나 탈냉전과 지구화의 유화적 분위기 속에서 본국의 전통음악계에서 새로운 기회를 모색한 디아스포라 예술가들, 대안적 연행에 관심을 가진 진취적 남한 연주자들, 그리고 새로운 소리에 반응한 청중/시장은 북한음악을 남한 전통음악의 제도권 안으로 빠르게 흡수했다. 이념, 국경, 문화의 경계를 넘나든 북한음악의 초국적 이동은 전지구화로 촉발된 지역 평화와 관련한 정치학과 트랜스 로컬의 흐름을 배경으로 한다. 남한으로 이동한 북한음악은 이념성이 지워지고, 남한 전통음악계의 필요와 요구에 따라 통일음악, 겨레 음악, 한민족음악으로 호명되어 민족 동질성의 표상으로 재정립되는 과정을 경과했다. 그러나 남한에서 북한음악의 위치는 여전히 위태롭고 불안하다. 북한 개량악기는 개량 국악기의 대체재로, 미완의 국악 현대화의 보완재로 정위되었으며, 악기와 음악의 수급은 여전히 개인들의 인적 네트워크에 의존한다. 디아스포라 연주자들은 디아스포라 정체성을 드러내기보다 북한음악의 전승자로 역할에 한정된다. 이들 음악은 특정 방식의 ‘북한음악’이라는 고정된 시선으로 타자화 된다. 무엇보다 여전히 유효한 남북관계의 정치학은 남한에서 북한음악에 대한 관심의 경계를 결정짓는 요인이 된다.
Abstract
South Korea’s view of North Korea since the Korean War has been based on anti-communism. From that perspective, North Korean musics have been seen as ideologically spoiled. Although exchange between the two Korea’s traditional arts occurred intermittently since 1985, no meaningful progress was made in exchange within the private sphere. However, in the 2000s North Korea-oriented modified musical instruments and pieces as well as players began to appear. This study examines the backgrounds, paths, and results of North Korean musics’ inclusion in the South Korean soundscape and attempts to analyze this phenomenon. North Korean music-related elements currently appearing in the world of traditional music in South Korea include several improved instruments such as daepiri, jeopiri, jangsaenap, sohaegeum, ongnyugeum, tungso and yanggeum as well as North Korean composer’s new compositions like Arirang Fantasy and Chulgang. Sanjo transmitted by players who defected to North Korea during the War period as well as folksongs of the northern part of the peninsular are also performed. These have been introduced through diaspora-musicians (including Korean-Japanese Zainichi, as well as Korean-Chinese Chaoxian artists) who had been transmitting North Korea-rooted musics. The emergence of North Korean musics created a tension within the South Korean traditional music world that had been focusing on a conservative type of performances based on “purebloodness” and “authenticity.” However, in the post-Cold War context and with globalization, diasporic artists who had been seeking new opportunities on the motherland’s stages, South Korean instrumentalists who had been interested in alternative forms of performance, and audience/markets that responded to new sounds, rapidly brought North Korean music into the system of South Korean traditional music. The transnational movement of North Korean music that has crossed ideological, state, and cultural boundaries emerged from the background of the new politics related to peace issues, as well as trans-local flows sparked by globalization. North Korean music in the needs of South Korean music scene removed its ideological elements and was then translated as tongileumak (lit. unification-music), gyeoreeumak (ethnic music), and hanminjokeumak (Korean ethnic music) and was thereby redefined as a sign of ethnic homogeneity. However, the status and location of North Korean music in South Korea is still precarious and unstable. North Korea-modified instruments are treated as substitutes for or complements to South Korean ones as part of the uncompleted modernization process of traditional music. The supply of musical pieces and instruments is still based on personal networks among individual artists. Diasporic instrumentalists are required to take a limited role (i.e, as transmitters of North Korean music) rather than reveal their diasporic identities. North Korean musics are “otherized” by a specific, fixed view of “North Korean music.” In addition, the politics of North-South relations still function as a defining factor of the boundaries of interest in North Korean music within the territory of South Korea.
참고문헌 (92)
- 강승호, "북한 저피리의 주법 연구-정치근 편곡 <저피리 협주곡 아 백두산>의 저피리 선율을 중심으로-", 예술전문사, pp.2019
- 정환희, "2012 국악기 연구 보고서" (2012), 국립국악원
- 국립국악원, "한국음악 창작곡목록(2006-2016)", ~ (2017)
- 국립국악원, "재외동포원로예술가 구술채록 일본편", ~ (2019)
- 권경숙, "옥류금 연구-도라지를 중심으로", 석사, pp.2003
- 권오성, "월북국악인연구", pp.269~304 (2013), 국립국악원
- 김성국, "국립전통예술중고등학교60년사 1960-2020", pp.290~299 (2020), 국립전통예술중고등학교
- 김용일, "장새납 농음연주 지도법 -독주곡 “풍년맞이 기쁨”을 중심으로-", 국악교육, 32(32), pp.25~35 (2011), 한국국악교육학회
- 김채원, "북한춤의 해외전파 : 일본과 중국을 중심으로", 공연문화연구, (22), pp.185~221 (2011), 한국공연문화학회[DOI]
- 김해숙, "월북국악인연구", pp.99~152 (2013), 국립국악원
- 김현정, "옥류금 독주곡 분석연구-<꽃피는 이 봄날에> <눈이 내린다>를 중심으로", 석사, pp.2019
- 金希鮮, "金允德 伽倻琴散調의 形成에 관한 연구", 석사, pp.1993
- 김희선, "쟁, 고토, 가야금 개량의 역사적 전개", 한국음악사학보, (40), pp.61~106 (2008), 한국음악사학회
- 김희선, "Asia and the Rest: 동시대 아시아 전통음악의 연대 모색과 실천", 음악과 문화, (34), pp.105~135 (2016), 세계음악학회[DOI]
- 나경아, "한국사회 내 탈북인 예술단체의 사회문화적 정체성 및 가치에 관한 연구", 무용예술학연구, 26(26), pp.66~85 (2009), 한국무용예술학회[DOI]
- 리현철, "향피리와 북한 소피리의 주법 비교연구", 석사, 국악기악, pp.2011
- 박금해, "민족과 국민사이:조선족의 초국가적 이동과 민족정체성의 갈등", 한국학연구, (39), pp.449~482 (2015), 한국학연구소
- 김현정, "북한 옥류금 연구", 북한연구학회보, 22(2), pp.231~257 (2018), 북한연구학회
- 박순아, "금강산가극단: 재일동포가 해외에서 유지한 한국전통음악문화", 음악과 문화, (25), pp.53~86 (2011), 세계음악학회[DOI]
- 박지선, "북한 가야금산조 안땅 연구 : 안기옥 정남희 최옥삼을 중심으로", 석사, pp.2016
- 배인교, "북한, 음악, 그리고 통합 연구", 한국문화기술, 14(1), pp.29~58 (2018), 한국문화기술연구소
- 배인교, "남북한 음악교류의 양상과 방향", 통일과 평화, 10(2), pp.39~80 (2018), 통일평화연구원[DOI]
- 배인교, "1950~60년대 북한의 민족 악기 개량과 민족 관현악 편성", 국악원논문집, (40), pp.157~178 (2019), 국립국악원[DOI]
- 백대웅, "전통음악의 시대적 변화와 국악기 개량", 한국음악사학보, 16, pp.102~104 (1996)
- 서인화, "남과 북의 악기 개량", 동양음악(구 민족음악학), 30, pp.41~61 (2008), 동양음악연구소
- 신해은, "무대 위의 북한 : 탈북공연예술단체의 연행과 재현", 석사, pp.2016
- 오태영, "월경의 욕망, 상실된 조국- 탈북 재일조선인의 귀국사업에 관한 기록과 증언을 중심으로", 구보학보, (19), pp.205~242 (2018), 구보학회[DOI]
- 유미영, "안기옥 거문고 산조", 한국음반학, 19, pp.93~119 (2009)
- 유영민, "남과 북의 가교 : 재외동포의 남북한 음악 전승", 동양음악(구 민족음악학), 30, pp.181~198 (2008), 동양음악연구소
- 유영민, "디아스포라 음악과 정체성 : 제일조선인 음악을 중심으로", 낭만음악, 21(4), pp.59~79 (2010)
- 유영민, "경계를 넘나드는 디아스포라 정체성과 음악 ― 자이니치 코리안의 음악을 중심으로", 音.樂.學, 19(1), pp.7~36 (2011), 한국음악학학회[DOI]
- 윤경미, "거문고 독주곡 「출강」 연구", 석사, 음악학, pp.1999
- 윤중강, "국악이 바뀌고 있다", pp.346~352 (2004), 민속원
- 이소영, "국악기 개량 및 그 논의의 현황과 이후 전망", 한국음악사학보, 15, pp.105~122 (1996)
- 이철주, "장새납 연주가 최영덕 디너쇼 : 연주의 열풍을 통일의 열풍으로", 민족 21, 146, pp.124~129 (2013)
- 이훈, "중국 조선족 음악과 전통의 문제-타민족과 다른 지역의 영향을 중심으로", 동양예술학술대회, 9, pp.432~470 (2004)
- 임혜정, "국립극장 70년사", pp.352~401 (2020), 국립극장
- 주재원, "매개된 북한이탈주민과 타자화의 문화정치: KBS와 TV조선의 뉴스 보도를 중심으로", 지역과 세계, 42(1), pp.5~40 (2018), 사회과학연구소[DOI]
- 천현식, "북한 음악 연구 성과 분석", 현대북한연구, 15(2), pp.52~98 (2012), 심연북한연구소[DOI]
- 국악기 개량의 기본방향, 국악기개량종합보고서, "한만영", 1~60 (1989)
- Koo, Sunhee, "Sound of the Border : Music, Identity, and Politics of the Korean Minority Nationality in the People’s Republic of China", Ph.D, pp.2007
- Koo, Sunhee, "More than Two Koreas : Cultural Intersection and Chinese Korean Musicians in Contemporary South Korean Music Scenes", Yearbook for Traditional Music, 46, pp.1~21 (2014)
- Koo, Sunhee, "Instrumentalizing Tradition? : Three Kayagŭm Musicians in the People’s Republic of China and the Construction of Diasporic Korean Music", Asian Music, 46(1), pp.78~109 (2015)
- Koo, Sunhee, "Reconciling Nations and Citizenship : Meaning, Creativity, and the Performance of a North Korean Troupe in South Korea", The Journal of Asian Studies, 75(2), pp.387~409 (2016)
- Koo, Sunhee, "Zainichi Korean Identity and Performing North Korean Music in Japan", University of Hawaii, Korean Studies, 41, pp.169~195 (2019)
- 노동은, "옥류금 ‘도라지’와 민족음악", 국민일보, ~ (1990)
- 노동은, "장새납 소리 들어보셨나요?", 한겨레, ~ (2007)
- 국악방송, "자이니치 공존의 아리랑", 다큐멘터리, 28~29 (2013)
- KBS 광주, "KBS 광주 특별기획 새봄을 나빌레라, 가야금 산조", ~ (2019)
- 국립국악관현악단, "제24회 정기연주회 <겨레의 노래뎐>", ~ (2002)
- 국립국악관현악단, "제27회 정기연주회 <겨레의 노래뎐>", ~ (2003)
- 국립국악관현악단, "제32회 정기연주회, 북한 룡천동포 돕기 자선음악회 <겨레의 노래뎐-북쪽 마을의 노래>", ~ (2004)
- 국립국악관현악단, "제35회 정기연주회, 새단장축제 광복 60주년 기념 <겨래의 노래뎐-칠천만겨레의 대합창>", ~ (2005)
- 국립국악관현악단,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와 함께하는 <겨레의 노래뎐 2006>", ~ (2006)
- 국립국악관현악단, "제44회 정기연주회 <겨레의 노래뎐 2007>", ~ (2007)
- 국립국악관현악단,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90주년 기념 제49회 정기연주회 <2009겨레의 노래뎐>", ~ (2009)
- 국립국악관현악단, "<다시 만난 아리랑-엇갈린 운명, 새로운 시작>", ~ (2018)
- 국립국악관현악단, "관현악 IV <2020 겨레의 노래뎐>", ~ (2020)
- "<김보라 가야금 독주회>", ~ (2015)
- "<남북한 전통음악 고찰 I- 안기옥의 음악세계 산조, 이지혜 가야금 독주회>", ~ (2018)
- "<목요풍류-해외초청 두고 온 소리, 보고픈 산하>", ~ (2017)
- "<목요풍류-해외초청 연변풍류>", ~ (2017)
- "<해금으로 듣는 남북한 전통음악 비교연주시리즈 I-산조와 민요>", ~ (2019)
- "통일부"[URL]
- "개량악기, 국악의 새 지평 열린다- 정상회담 계기로 전통악기개량사업'햇빛'… 과학적 연구 선행 연구 선행돼야" (2000)[URL]
- "기대되는 국악공연, 국악계 차세대 명인 이용구‧문양숙의 수작" (2013)[URL]
- "김계옥 연주 옥류금 ‘눈이 내린다’"[URL]
- "남과 북 오가며 울린 가야금...음악엔 경계가 없었죠" (2020)[URL]
- "남북(南北) 전통·개량피리 어우러져 통일된 정체성 찾는 무대예요" (2009)[URL]
- "박순아 연주 25현 가야금 ‘도라지’"[URL]
- "서한범 교수의 우리음악 이야기"[URL]
- "이슬기 옥류금연주, 160회 KBS 국악관현악단 정기연주회"[URL]
- "우리는 문화와 예술로 남북 잇는 ‘자유민’이죠- 탈북민 재능경연 만든라종억 이사장. 김철웅 감독 등 4인 <어울림> 대상" (2015)[URL]
- "자존심강한 악기 ‘거문고의 자존심 세우기’" (1998)[URL]
- "최승희 춤 보급 20년 재일무용가 백홍천"[URL]
- "장새납 소리 들어보셨나요?" (2007)[URL]
- "친절해진 현대무용 북한춤을 경험하다" (2018)[URL]
- "(통일로 미래로) 탈북 10년, 소해금 연주자의 홀로서기" (2016)[URL]
- "퉁소 55년-신용춘의 예술세계"[URL]
- "퉁소음악의 대가, 중국동포 음악가 신용춘 선생, 그는 말한다" (2013)[URL]
- "피리연주자 김기재, 국악 윈드오케스트라로 새로운 장르열어" (2012)[URL]
- "김계옥", ~ (2020)
- "문양숙", ~ (2017)
- "박성진", ~ (2020)
- "박순아", ~ (2020)
- "윤은화", ~ (2020)
- "이상준", ~ (2017)
- "이슬기", ~ (2020)
- "이영훈", ~ (2020)
- "이철주", ~ (2020)
- "최민", ~ (2020)
- "최영덕", ~ (20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