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라 다미키(原民喜)의 「여름 꽃(夏の花)」 연구 ―히로시마의 피폭 체험을 형상화하는 방법을 중심으로―
A Study on Summer Flowers by Tamiki Hara ─Focused on the Method of Figuration of ‘Hiroshima’ Radiation Expos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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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본 논문은 하라 다미키의 문학세계를 대표하는 「여름 꽃」이 미군의 원자폭탄 투하에 의한 자신의 피폭 체험을, 일상과 비일상/산 자와 죽은 자의 극명한 대비를 보여 주는 방법과 독자로 하여금 작품세계의 시간과 공간을 끊임없이 의식하게 하는 소설적 표현으로 형상화하고 있다는 점을 고찰하였다. 우선, 작품 서두는 왜 1945년 8월 4일로 설정되어 있는지에 주목하여, 당시의 공습상황이 기재되어 있는 기록물과 대비하여, 그 시간 설정과 주인공 ‘나’의 행동은 역사적 시간을 바탕으로 매우 섬세하고 세밀하게 구성된 필연적 설정이라는 점을 밝혔다. 이어서, 주인공 ‘나’의 ‘무언(無言)’은 작자에 의한 인위적인 커뮤니케이션의 결락이 아닌 응답불가능성의 상황을 가리키는 리얼리티의 표상이라는 점을 지적하였다. 마지막으로, ‘N’과 ‘나’의 동선을 텍스트에 각인하는 작자의 표현행위는 독자로 하여금 독자의 시공간에서 히로시마의 지도를 확인하며 작품세계의 공간을 그려나가게끔 하는 수행적 기능으로써 작동한다는 점을 분석하였다.
Abstract
DengThis paper contemplated on Summer Flowers(夏の花), a representative literary work of Tamiki Hara that illustrates his radiation exposure from the atomic bombing of the U.S. Forces. He does so by showing a clear contrast between usual and unusual and between the living and dead, and by using novelistic expressions that guide readers to ceaselessly perceive time and space of the literary world. First, paying attention to why the opening of the work is dated August 4, 1945, the work is compared with records explaining the air raid situation at the time. The comparison reveals that the time setting and actions of the protagonist, ‘me,’ are inevitable settings arranged meticulously and elaborately based on the historical time. Next, ‘silence’ of the protagonist, ‘me,’ is pointed out to be a symbol of the reality that represents the impossibility of response rather than a deliberate omission of communication by the author. Lastly, the expressive behavior of the author imprinting the movement line of ‘N’ and ‘me’ on the text is analyzed as a function that makes readers draw space in the literary world while checking the map of Hiroshima in their time and spa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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