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세기 후반 조선의 禁蔘 정책과 대일 인삼 무역
The Prohibition of Ginseng Exports by Joseon Dynasty in the Late 17th Centu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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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본 논문에서는 17세기 후반 조선 조정이 대일 인삼 수출을 금지하게 된 배경과 해지되기까지의 경위를 분석하였다. 이를 통해 해당 시기 조일 관계의 성격을 외교・경제적 측면에서 고찰하였다. 17세기 말에 조선이 인삼 수출을 금지한 이유는 1685년에 채삼인들의 越境이 대청 외교 문제로 비화한 三道溝 사건 때문이었다. 재발 방지를 위해 조선 조정은 북변의 인삼 채취 및 남북의 인삼 유통을 금지하였다. 당시 일본 국내의 높아진 수요로 인하여 왜관의 인삼 무역은 활황이었다. 그러나 이 무렵 인삼 거래가 금지되자, 왜관에서는 밀무역이 성행하기 시작하였다. 더욱이 조선 조정의 조사 결과, 인삼의 밀거래에 쓰시마번(對馬藩)이 관여하였다는 사실이 판명되었다. 이에 조선은 에도 參勤을 마친 쓰시마번주의 귀환을 위로한다는 명목으로 問慰行을 파견하여 밀무역 문제를 정식으로 항의하고자 하였다. 쓰시마번 또한 문위행의 중개를 통해 인삼 무역의 재개를 조선 조정에 청원하고자 계획하여 사신의 파견이 이루어졌다. 그러나 양측의 목적은 결국 문위행의 파견으로는 성사되지 못하였다. 따라서 쓰시마번의 사신 히라타 쇼자에몬(平田所左衛門)은 이례적으로 4년간이나 왜관에 체류하면서 인삼 무역의 재개를 청원하였다. 동시에 왜관에서는 역관의 중재를 통해 밀무역을 운용하기도 하였다. 이러한 가운데, 조선 조정 내에서는 인삼 거래의 금지가 도리어 밀무역을 초래한 근본 원인에 해당하기에 완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었다. 결국 1692년에 금삼 정책을 철회하겠다는 조정의 지령이 하달되면서, 대일 인삼 수출은 복구되었다.
Abstract
This article analyzes the background of the Joseon government's ban on ginseng exports to Japan in the late 17th century and how it was terminated. Through this, the characteristics of Joseon-Japan relations at that time were considered in terms of diplomacy and economy. At the end of the 17th century, Joseon banned ginseng exports because of the Samdogu incident in which cross-border of the ginseng diggers turned into a diplomatic issue with the Qing Dynasty in 1685. In order to prevent recurrence, Joseon prohibited the collection of ginseng from the north and distribution of ginseng from the north and south. At that time, due to the increased demand in Japan, the ginseng trade in Waegwan was active. However, around this time, when ginseng trading was banned, black trading began to flourish in Waegwan. Moreover, an investigation by the Joseon court revealed that the Tsushima Domain was involved in the smuggling of ginseng. In response, Joseon dispatched Munwihaeng to formally protest the smuggling issue in the name of consoling the return of the Tsushima Domain. The Tsushima Domain also planned to petition the Joseon court for the resumption of ginseng trade through the mediation of Munwihaeng, so envoys were dispatched. However, in the end, the purpose of both sides was not achieved by the dispatch of Munwihaeng. Therefore, Hirata Shojaemon, an envoy from Tsushima Domain, stayed at Waegwan for an unusual four-year stay and petitioned for the resumption of ginseng trade. At the same time, Waegwan also operated smuggling trade through the mediation of interpreter. Around this time, it was argued within the Joseon government that the ban on ginseng trade should be eased because it was the root cause of the smuggling trade. Eventually, in 1692, ginseng exports to Japan were restored when the Joseon government ordered the ban on ginseng exports to be withdraw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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