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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용운의 시 「님의 침묵」에 나타난 역설의 표현 원리 - 들뢰즈의 사건 개념을 중심으로 -

The Expression Principle of Paradox in Han Yong-Un's 「The Silence of Nim」:Focusing on Deleuze's concept of ev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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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들뢰즈의 사건 개념을 중심으로 한용운의 시 「님의 침묵」에 나타난 역설의 표현 원리를 밝히는 데에 목적이 있다. 흔히 역설은 배중률을 위반한다고 알려져 있다. 그러나 역설의 내밀한 구조를 분석해볼 때 그것은 ‘동시적인 의미 생성’을 보여준다. 「님의 침묵」에서 나타나는 역설의 체계, 즉 ‘동시적인 의미 생성’은 이 시가 사건들의 계열로 구조화되어 있기 때문에 나타난 현상이다. 역설의 체계 속에서 사건들의 계열화는 이별과 만남의 동시성을 가능하게 만들어줄 뿐만 아니라 그 양상에 따라 얼마든지 다르게 변주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따라서 이는 무한한 의미 생성으로 나아간다. 한편 「님의 침묵」의 역설의 체계는 ‘아이온의 시간’의 성격을 갖는다. 그것은 현재를 기준으로 과거와 미래로 동시에 분할되고, 하나의 직선을 따라 늘어나는 지속성을 보여준다. 「님의 침묵」에 나타난 역설이 보여주고 있는 이러한 양상은 궁극적으로 의미를 특정한 것으로 규정할 수 없도록 만들고, 무수히 많은 의미를 생성시키며, 영원회귀의 차원으로 나아간다. 그 결과 이 시의 주제인 사랑은 영원회귀 차원에서 해석할 때 차이 나는 것의 반복, 무한히 의미가 생성되고 변화하는 차원에서 이해된다.

Abstract

The purpose of this study is to clarify the expression principle of paradox in 「The Silence of Nim」 of Han Yong-Un's poem, focusing on Deleuze's concept of events. In general, paradoxes are known to violate the principle of the excluded middle. However, when we analyze the inner structure of the paradox, it shows ‘simultaneous meaning creation’. The system of paradoxes that appears in 「The Silence of Nim」, that is, the ‘simultaneous creation of meaning’, is a phenomenon that appears because this poem is structured as a series of events. The serialization of events within the system of paradoxes not only enables the simultaneity of parting and meeting, but also shows that it can be varied in many ways depending on the aspect. Therefore, this leads to infinite creation of meaning. Meanwhile, the paradox of 「The Silence of Nim」 has the character of “Aion’s Time.” It is simultaneously divided into the past and the future based on the present, and shows continuity that extending along certain straight line. This aspect, shown in the paradox in 「The Silence of Nim」, ultimately makes it impossible to define meaning as something specific, creates innumerable meanings, and moves to the dimension of eternal recurrence. As a result, The love, the theme of this poem, is understood as a repetition of what is different when interpreted in terms of eternal return, and as an aspect of love in which meaning is created and changed infinite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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