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국 일본 속의 <조선 시 붐> ― 유학생 시인과 김소운의 『조선시집』을 중심으로 ―
The Boom of Chosen Modern Poetry in Imperial Japan: Focusing Primary on International Student Poets and Kim-Soun's CHOUSENSHISYU
0
조회
0
다운로드
12
인용
0
참고문헌
키워드
초록
제국 일본의 식민지 지배와 피지배 속에 형성된 조선에 대한 관심은 다양한 방면에서 이루어졌다. 그리고 하나의 붐을 형성하였는데 시문학 또한 예외는 아니었다. 우선 <조선 시 붐>의 전조로써 일본 근대시단에서 활약했던 주요한, 정지용 등에 주목해야 한다. 그들의 시는 비록 일본 근대시의 영역에 머물러 있었지만 그들에 의해 한국의 근대시는 비약적으로 성장했다. 그들이 일본 시단에 시인의 이름을 새긴 것은 후의 시문학으로 일본 문학계를 지향했던 젊은 문학도들에게 적지 않은 자극을 안기었기에 일본 제국 속의 <조선 문학 붐>의 전조라고 해도 좋을 것이다. 물론 그 배경에는 예술적 욕구에 의한 활자화라는 개인적인 문학 행위와 더불어 정치・문화적 배려라는 측면도 고려해야 할 것이다. 이를 극명하게 보여준 것 바로 김소운의 『조선시집』이었다. 진정한 의미에서 <조선 시 붐>은 일본어 번역에 의한 것으로 김소운의 『조선시집』이 주도했다. 본 논문에서는 『조선시집』이 출판되기까지의 번역과 관련된 일본 내의 문화적 상황이라는 외부적 환경과 번역가로서의 김소운의 내면을 고찰했다. 『조선시집』이 일본의 많은 문학자의 호평과 다양한 판본의 출판 그리고 이와나미 문고판까지 나오게 된 것은 번역에 있어 아름다운 일본어라는 점을 일본인에게 다시금 일깨워 준 측면이 적지 않다. 전통적인 율격을 따른 문어투의 번역체는 일본 근대 시단을 향한 배종을 뜻하며 문화적 위계적 질서에 순응한 측면도 없지 않다. 달리 말해 <조선시 붐>의 이면에는 정치 문화적 배려에 의한 제국 내 문화 체제의 형성이라는 보이지 않는 제국주의 지배 논리가 작용하고 있었다. 그런데 『조선시집』을 엮은 김소운의 역자로서의 내부적 의식은 외부적인 환경에 스스로 동화하며 오히려 굴종적인 번역 태도를 취했다. 월권과 비굴한 타협이 넘쳐 남에도 『조선시집』이 <조선 시 붐>을 선도한 것이다. 이것은 피식민지 문화에 대한 위층 질서를 가릴 정도로 번역자 김소운의 빼어난 어학적 재능과 시의 선정이 예술지상주의라는 물결과 상호 공명했기 때문이다.
Abstract
Chosen developed interest in various fields under the colonial ruling of imperial Japan and created a boom, which was also found in the field of poetic literature. In that sense, Chu Yo-han and Jeong Ji-yong, who were active in the modern Japanese poetical circles, claim attention as the precursors of the boom. The fact that they made their names in the Japanese poetical circles was a huge stimulus to young literary students that pursued the Japanese literary world with their poetic literature, which justified that they are called the precursors of the boom. The "boom of Chosen poetry" in a real sense happened through the translated works of Chosen poetry led by Chosenshisyu by Kim So-woon. This study set out to investigate the external environment of the anthology, which includes Japan's literary situations related to translation before its publication, and the inside of Kim So-woon as a translator. In other words, there was an invisible imperialist governance logic of forming a cultural system within the empire based on political and cultural considerations behind the "boom of Chosen poetry." As the translator of Chosenshisyu, Kim So-woon voluntarily assimilated himself to the external environment and took a submissive translation attitude. It is because his outstanding linguistic talent, based on which he determined the hierarchy of colonized culture, and his selection of poetic works coincided with the wave of art for art's sake.
참고문헌 (17)
- 김소운, "김소운 대역시집" (1978), 상・중・하, 아성출판사
- 김윤식, "일제말기 한국작가의 일본어 글쓰기론" (2003), 서울대 출판부
- 김재홍, "이장희 시전집 평전" (1993), 문학세계사
- 더글러스 로빈슨, "번역과 제국-포스트 식민주의 이론 해설" (2002), 동문선
- 양동국, "<불놀이> 이전의 주요한 ln 계간 한국 문학평론" (1997), 범우사
- 양동국, "동경과 상해 시절의 주요한의 알려지지 않은 행적-서광시사와 호강대학 시절을 중심으로", 문학사상, (4월) (2000), 문학사상사
- 윤상인, "번역과 제국과 기억-김소운의 조선시집에 대한 전후 일본의 평가에 대해", 일본비평 (2010), 2010 상반기, 서울대학교 일본연구소
- 윤상인, "번역의 지정학적 실천 - 20세기 전반 동아시아의 경우 -", 日本學(일본학), 30, pp.29~56 (2010), 일본학연구소
- 임종국, "친일문학론" (1966), 평화출판사
- 정지용, "정지용 전집1.2" (1988), 민음사
- 今道友信, "断章・空気の手紙" (1983), TBSブリタニカ
- 林容澤, "金素雲『朝鮮詩集』の世界-祖国喪失者の詩心" (2000), 中公新書
- 加藤周一, "15. 翻訳の思想 ln 日本近代思想大系" (1991), 岩波書店
- 金素雲, "朝鮮詩集" (1954), 岩波書店
- 芳賀徹, "金素雲先生", 比較文学研究, (41) (1982), 東京大学比較文学会
- 四方田犬彦, "訳と逆に。金時鐘による金素雲朝鮮詩集再訳をめぐって", 言語文化, (22) (2005), 明治学院大学言語文化研究所,
- "現代詩歌 제1권 제6호(1918년 7월)-제 2권 제1호(1919년 1월)" (1918), 曙光詩社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