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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대중소설의 전후점령기 표상- 시시 분로쿠가 그리는 패전 정서와 피점령 심리를 중심으로

Representation of the Postwar Occupation Period in Japanese Popular Novels: Focusing on the Psychology of being Ocuupied in Tenya Wany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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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분류기타인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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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논문에서는 시시 분로쿠의 『왁자지껄』을 중심으로, 점령기 대중소설들에 드러나는 일본인들의 패전 정서와 피점령 심리를 고찰하였다. 『왁자지껄』은 구체적인 점령기 풍속과 민주주의의 핵심어들이 유머와 함께 빈출하고, ‘시코쿠(四国) 독립’이라는 과감한 발상이 전개된 소설이다. 본고는 시시 분로쿠의 소설들이, 제국에서 패전국으로의 변화된 위상 속에서 국가에 대한 달라진 감정을 그리고 있다고 보고, 그러한 표상 속에 담긴 패전 의식과 피점령 심리를, 당시의 일본 사회상과 세론을 참고하며 분석한 것이다. 원심적인 국가 정책 대신 구심점으로서의 향리를 주창하는 『왁자지껄』 속의 평화운동은, 패전을 계기로 한 제국주의 비판의 세론과 염전감정을 반영한다. 그러나 소설 속 제국주의 비판은 일본의 내적 성찰의 체재를 취하면서도, 함의적으로는 종종 원조제국들인 서구 열강의 과거를 향하고 있다. 또한 ‘시코쿠 독립’의 제안은 상상된 공동체로서의 ‘국가’ 에 대한 내발적 각성이라기보다, 내셔널리즘의 가치가 폭락하던 패전 직후의 분위기에 동반된, 국가로부터의 도피심리의 연장선에 있다. 열도의 광범위한 공습과 원폭의 환기, 혼미와 공포가 강조된 전후사회 조형 역시, 시시 분로쿠의 점령기 소설이 도피의식 뿐 아니라 잠재된 피해자 의식을 표상하고, 그 너머에 존재하는 ‘과거’의 적대국이자 ‘현재’의 점령주체를 향한 패전 감정과 피점령 심리의 표출이기도 하다는 사실을 말해준다. 따라서 소설 속의 일본민속과 비서구적 가치에 대한 애착감정은 자타에 의해 억압된 내셔널아이덴티티 복구에 대한 원망(願望)으로 보아야 할 것이다. 패전 일본이 과거를 대신할 새로운 국가정체성의 기반으로 ‘평화’나 ‘문화’를 선택했듯이, 시시 분로쿠 소설 역시 ‘평화’를 전면화한 채, 내셔널한 가치의 복구로 수렴되고 있음을 확인 할 수 있다.

Abstract

This paper considered emotion of defeat and occupied psychology of Japanese people described in Shishi Bunroku’s novels during the occupation period focusing on the 『Tenya Wanya』. The peace movement in the novel reflects critical public opinion on the imperialism and anti-war sentiment taking the defeat as an opportunity. The criticism of imperialism in the novel appears to be introspection of Japan itself, but implicitly, it sometimes heads toward the past of the Western powers, the original empires. And proposal for the ‘independence of Shikoku’ is considered psychology of escape from the defeated Japan rather than voluntary awakening of the ‘state’ as an imagined community. Through the potential victim mentality in the formation of postwar society that repeats mention of air-raid and atomic bomb and emphasizes confusion, it is also found that Shishi Bunroku’s novels during the occupation period are the expression of complex emotions toward hostile country of the ‘past’ and occupied psychology toward occupier of the ‘present’. Accordingly, attachment to Japanese folklore and non-western values described in the novel is considered a wish for restoration of national identity suppressed by itself and oth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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