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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팍영화제와 한국의 냉전 세계주의

Asian-Pacific Film Festival and Korean’s Cold War Cosmopolitani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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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분류기타인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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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의 목적은 1969년에 막을 올린 아스팍영화제의 종합적인 연구를 통해 한국의 문화적 냉전 전략이 아스팍영화제를 통해 구현되는 과정을 살펴보는 데 있다. 아스팍영화제는 한국의 주도로 출범한 아스팍 사회문화센터가 아시아 자유 진영 국가의 결속을 강화하고 공산 세력을 영향력을 저지하기 위해 주최한 비경쟁 국제영화제이다. 한국 정부는 아스팍영화제를 통해 회원국의 문화적 우수성을 선전하여 아시아 영화의 국제화를 꾀하고, 각국의 전통문화에 대한 이해를 증진시켜 회원국 간의 문화적 연대감을 형성하고자 하였다. 이처럼 냉전기에 국제영화제가 한국영화의 국제화에 대한 열망을 반영하는 장으로 부상하게 된 데에는 미국의 문화정책이 큰 영향을 끼쳤다. 아시아지역을 대상으로 문화 원조 사업을 시행한 아시아재단은 반공 영화제작자 네트워크 형성을 공고히 하기 위하여 한국이 아시아영화제에 참가하도록 독려하였다. 아시아영화제는 한국영화계가 국제영화제의 가능성을 다각도로 모색하는 장이 되었다. 아시아영화제는 한국영화의 해외시장 판로를 개척하기 위한 수단이 되었으며, 국가 이미지를 쇄신하기 위한 기회로 활용되었다. 또한, 일본의 문화적 영향력에 대한 탈식민지적 욕망을 자극하는 장이기도 하였다. 아스팍영화제를 주관하였던 아스팍과 사회문화센터의 설립과정을 살펴보면 아스팍영화제가 아시아영화제를 거치며 배태되었던 국제화에 대한 열망과 일본의 헤게모니에 대한 견제 의식, 해방 이후부터 한국 정부가 견지해온 반공 이데올로기가 결합하여 탄생한 냉전 세계주의의 산물임을 알 수 있다. 이 글은 냉전기의 미국의 문화정책이 한국영화의 국제화에 관한 관심과 열망에 어떠한 영향을 끼쳤는지를 살피고, 이러한 열망이 아스팍영화제를 통해 국가 정책적으로 실현되는 과정을 냉전의 맥락에서 검토하며, 한국의 국제영화제 역사 연구의 지평을 확대하는 데 일조하고자 한다.

Abstract

The purpose of this article is to examine the process of the implementation of the Korean Cold War strategy through comprehensive research on the Asian-Pacific Film Festival. The Asian-Pacific Film Festival is a non-competitive international film festival organized by Cultural and Social Center for the Asian Pacific Region, an affiliated organization of the Asian and Pacific Council, to strengthen the solidarity of “free-world” Asian countries and to prevent the spread of communism in Asia. By holding the Asian-Pacific Film Festival, the Korean government pursued the internationalization of Asian film industries and sought to build up a sense of cultural solidarity among member countries. The cultural policy of the United States had a great impact on the emergence of international film festivals as the venues reflecting the desire for the globalization of Korean films. The Asia Foundation, which implemented the cultural enrichment programs in Asia, encouraged Korea to participate in the Asian Film Festival in order to consolidate a network of anti-communist filmmakers. The Asian Film Festival became a venue for the Korean film industry to explore the possibilities of international film festivals in various ways. The Asian Film Festival provided opportunities not only to open up the overseas market for Korean films, but also to boost the Korea’s national image. Furthermore, it was also a venue to stimulate the postcolonial resistance against Japanese cultural imperialism. This article will examine how the US cultural policy influenced the desire for the globalization of Korean films, and then explore the process in which the desire is realized as the Asian-Pacific Film Festival by national policy. By doing this, I would like to contribute to expanding the horizon of historical research on Korean international festiva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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