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후기 사대부들의 회화 인식
The literati’s point of view on painting in the late Joseon Dynas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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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고려 말 중국으로부터 전해진 性理學의 영향으로 점차 道를 중시하던 사회 분위기 속에서 회화를 末藝로 여기던 조선 전기와는 달리, 조선 후기에 이르면 ‘그린 사람에 따라서 뛰어난 그림이 될 수도 있다’라는 부분적인 시각의 변화가 이루어지게 되었다. 이로 인해, 조선 후기 사대부들은 적극적으로 회화창작에 참여할 수 있었고, 비록 단편적인 형태의 담론들이었지만 畵論의 전개 또한 이전 시대에 비해 활발히 이루어질 수 있었다. 본 논문은 이러한 변화 양상을 董其昌이 주장하였던 南北宗論을 통해서 고찰해 보았다. 『芥子園畫傳』을 비롯한 다양한 중국의 畵譜와 동기창의 『容臺集』의 전래를 통해서 남북종론 또한 조선에 알려지게 되면서, 尙南貶北을 바탕으로 한 남북종론은 문인화와 화공의 그림을 뚜렷이 구분 지을 수 있는 잣대가 되어 주었고, 그로 인해 남종 문인화풍을 회화이상으로 삼는 사대부들의 창작행위는 말예의 영역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되었다. 이에 대해서는 李圭象의 儒法院法論과 沈𨫃의 畵寫區分論을 통해 살펴볼 수 있었다. 이러한 상위 계층 문화로서의 문인화라는 장르에 대한 개념의 전래는 조선 후기 사대부들에게 文人畵와 院體畵를 구분할 수 있도록 해주었다. 그로 인해 사회적 신분 차별을 바탕으로 하는 ‘그린 사람에 따라서 뛰어난 그림이 될 수도 있다’는 회화에 대한 인식이 사대부들 사이에 퍼지게 되었고, 회화 전체를 포함하지는 않더라도 문인화라는 장르는 말예라는 인식에서 벗어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Abstract
In the early Joseon period, the literati regarded painting as a lowly skill(末藝) under the influence of Neo-confucianism. However, the literati’s point of view on painting changed in the late Joseon Dynasty. They considered that painting might be exceptional according to the person who painted it. This paper examines the aspect of change in terms of the theory of the south and north school(南北宗論). Through Tung Ch’i-ch’ang(董其昌)’s paintings, writings, and various Chinese manuals of painting, the theory of the south and north school based on status was introduced into Joseon and became a touchstone to differentiate distinctly between literati painting(文人畵) and court painting(院體畵). As a result, even though it was limited to a certain part, the literati could recognize painting as an art and could produce such theories as Lee Kyu-s’ang(李圭象)’s theory of literati-style and court-style manual(儒法院法論) and Sim Jae(沈𨫃)’s theory of differentiation between hua and xie(畵寫區分論). In other words, the concept of literati painting as the high-class culture could make the literati deviate from the point of view which had regarded painting as a lowly ski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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